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4월 셋째주 영화주간지는?-'프리미어'의 '파워 100 인' 外...

송씨네 2008. 4. 12. 21:21

 

 

 

 

 

지난주 이 코너의 말미에 '벤허'의 찰턴 헤스턴(1924~2008)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을 것입니다.

'벤허(1959)'와 '십계(1956)'에서 그는 영웅이었지만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2002)에서 그는 영웅이 아닌 총기 허용에 대한 열열한 지지자 혹은 방관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는 마지막 모습은 그렇게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마이클 무어가 부시 미 대통령을 싫어했던 것 만큼이나 찰턴 헤스턴에 대한 불만도 컸던 것은 분명합니다.  시대의 영웅이지만 말미에는 생명존중을 무시하는 노인으로 바뀌어버린 어느 한 배우의 필모 그래피 속으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시는지요? 아니면 DVD를 선택하시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둠의 경로를 선택하시는지요?

극장에서도, 그리고 불법 다운로드로도 볼 수 없는 것...

바로 DVD의 부록중 하나인 코멘터리입니다.

영화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감독과 배우, 그리고 그 스텝들이 나누는 대화가 들어가 있는 코멘터리를 주목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괴물'(불루레이 미국판), '밀양', '본 얼티메이텀', '블레이드 러너', '사이닝', '스틸, 라이프', '심슨가족, 더 무비', '트랜스포머', '폭력의 역사', 그리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까지...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수다가 있는 코멘터리의 세계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표지에서도 보셨둣이 표지 인물은 사람이 아닌 하나의 철갑옷을 입은 슈퍼 히어로가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히어로... 그의 이름은 '아이언맨'입니다.

'베트맨'의 브루스 웨인 만큼은 부자이지만 '스파이더 맨'의 피터 만큼은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알콜에 찌들어 사는 히어로라는 것이죠.

김도훈 기자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가제트에게도 클로박사가 있고 파파 스머프에게도 가가멜이 있듯 아이언맨에도 악당이 있다'는 대목이라던가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고 슈퍼맨에게는 루이스(혹은 로이스)가 있고 호머 심슨에게는 마지 심슨이 있듯 토니스탁(아이언맨의 변신 전 이름)에게도 조력자가 있다'라는 대목이 바로 이 것이죠.

평범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러나 범상치 않은 히어로, '아이언맨'을 만나러 갑시다.

 

 

 

 

헐리웃에는 정말 웃기는 놈(?)들이 많습니다.

타고난 재능일 수도 있고 노력파 일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몇 번 소개해 드린 스티븐 카렐이나 윌 페럴, 잭 블렉을 비롯해 우리에게는 이제는 매우 친근한 빌 머레이나 짐 케리도 대표적인 코미디 배우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웃기려고만 하지 않습니다. 의외로 이들은 맬로도 출연하며 진지하게 관객들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진정한 희극인들... FILM 2.0이 이야기하는 헐리웃 코미디 배우 5대 천황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YTN에서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뉴스도 아닌 '돌발영상'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이후 '팝콘영상' 등의 아류작도 쏟아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원조 해장국집이 더 맛나고 포근하듯 원조 시사 영상 코너인 '돌발영상'은 YTN에는 EBS의 '지식 체널 ⓔ' 만큼이나 보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청와대와 대통령을 물먹였던 '마이너리 리포트'편 처럼 난처하고 힘든 상황을 겪어내고 청와대는 물론이요, 여의도 정치인들에게 유쾌한 시사 강펀치를 날려주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임장혁 PD를 '토크 2.1'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영화인 파워 50인, 100인 등의 아이템은 이미 FILM 2.0과 씨네 21에서 창간 기념호때마다 하는 연중 행사중 하나입니다. 참으로 재미없는 아이템이죠. (전에는 재미있었지만 항상 1위가 똑같다보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그렇나요, 강우석 감독님?)

프리미어도 이 아이템을 매년 하고 있지만 두 잡지와 다른 점은 문화계, 연예계, 영화계를 통틀어 100인을 뽑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아이템은 매년 새로운 인물과 자주 바뀌는 순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고 스릴감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표지에서 말해주듯 프리미어가 배우들의 얼굴을 버리고 캐리커처(일러스트)를 표지로 활용한 것도 아마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참고로 프리미어에서 뽑은 1위는 배우 배용준 씨 입니다.)

 

최근 TV 드라마는 '위기의 단막극'이라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단막극 프로그램은 폐지 압력에 시달리거나 폐지되고 있습니다. KBS의 '드라마 시티'의 폐지는 이런 상황에서 단막극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를 보니 '드라마 시티'에서 마지막으로 방영할 작품이 공교롭게도 4부작 드라마였는데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특집 드라마로 긴급편성되지 않는한 방송되기는 힘들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태능선수촌'의 김윤정 PD는 그 때 영상미와 감각을 살려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히트시겼고 컬트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얼렁뚱땅 홍신소'의 함영훈 PD로 단막극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베스트 극장'의 폐지와 '드라마 시티'의 페지는 이런 면에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매체 비평 웹진 '매거진 T' 사이트에서는 '드라마 시티'의 폐지를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프리미어에서 방금전 보시다시피 우울한 단막극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무비위크의 특집은 재미있게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들을 소개했다는 점입니다.

단막극은 거의 다운 상태이지만 아직 장편 연속극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죠.

'거짓말'의 노희경 작가, '주몽'의 최완규 작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 '별순검' 시즌의 정윤정, 황혜령, 양진아 작가, 그리고 '한성별곡-正'의 박진우 작가까지... 마니아들을 만든 장본인 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드라마의 작가까지...

준비중인 신작의 이야기도 살짝 들어보고 그들이 강추하는 드라마들의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극장에서 감독들끼리 싸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일은 물론 절대 없겠죠. 선의 경쟁이라면 모를까 말입니다.

그런데 극장과 케이블체널이 이 싸움을 부추긴다면 어떨까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과 '구세주'의 김정우 감독이 극장과 케이블 체널에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롯데시네마에서 각각 두 사람의 영화를 상영하여 베틀을 벌이고 그리고 케이블 체널인 OCN에서 두 번째 대결을 펼칩니다. 영화계의 불황을 이런 재미있는 이벤트로 만회할 수 있을런지 궁금해집니다.

 

 

 

 

 

이야기 하나...

'다섯은 너무 많아', ' 나의 노래'...

이 두 작품을 만든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방학이 되면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영화를 제작하느리라 바쁜 선생님이 있습니다.

젊은 패기의 교사 출신이자 교사 영화 감독인 안슬기 감독...

그는 세 번째 장편영화 '지구에서 사는 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저예산을 고집하는 그의 별난 고집...

바보같이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만드는 안슬기 감독...

'다섯은 너무 많아'를 보면서 느낀 점은 가족이라는 관계를 이렇게도 성립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가족 구성에 대한 또다른 해결책을 제시한 영화였으니깐요.

안슬기 감독을 보면서 느낀 것은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릅 체리필터의 맴버 조유진 씨였습니다.

조유진 씨의 원래 직업은 영어 교사였죠.

그러던 그녀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악을 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안슬기 감독이나 조유진 씨가 부러워집니다. 자신이 하고픈 꿈을 해내고 만다는 것 말입니다.  꿈과 현실은 언제나 평행선을 달리는 것일까요?

 

 

이야기 둘...

싸이더스, 쇼박스에 대한 이야기가 또 나오기 시작합니다.

쇼박스의 경우 자회사인 '모션 101'의 사업을 접었다는 것입니다.

동양그릅 계열이던 메가박스가 사업주가 일부 넘어가는 수난을 겪은데이어 역시 일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쇼박스 또한 일부 사업을 포기한다는 소리는 다시 불어오고 있는 영화계의 불황 혹은 재벌기업의 영화사업 철수라는 의미에서 불안해지기만 합니다.

얼마전 싸이더스는 큰 위기를 겪었고 지금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얼마전 씨네 21은 그 이야기를 했었고 이번주 프리미어도 이 이야기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의 불황은 다시 힘들었던 199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내요.

이게 스크린 쿼터 축소 때문일까요? 아니면 전 대통령 분의 잘못일까요?

관객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작비만 쏟아부을 뿐 정말로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러고선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으니 참 이상한 노릇이죠.

 

 

이야기 셋...

보름 남았내요... 전주영화제가 말입니다.

이제는 부산이나 부천 만큼이나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영화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씨네 21과 FILM 2.0을 구입하신 분들은 부록으로 이번 영화제 안내 책자를 제공합니다. (잊지 마시고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영화주간지들 모두 전주영화제 때 볼만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시 참고하시기 바라며... 저는 올해 제가 살고 있는 부천에서의 영화제도 못관람할 것 같습니다.

부산은 영화제 한 달 전 간 것으로 만족했지만 사실 영화 마니아가 영화를 봐야지 영화 한 편 못보고 돌아간다는 것은 좀 억울한 일이죠.

아무튼 영화의 바다는 전주를 시작으로 계속될 예정입니다.

부산, 부천, 광주, 제천, 그리고 광주... 갈 곳도 많은데 돈은 없고, 시간도 없내요...

 

 

 

 

 

 

이상 금주 영화주간지 정리였습니다.

게으른 제가 이번주 영화주간지들을 빨리 오늘 정리한 이유는 몹슬놈의 예비군 훈련 때문입니다.

예비군 훈련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