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Real 2005-우량시민 에드워즈(Able Edwards, 2004) 2005/07/17

송씨네 2005. 12. 11. 11:45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고 사람들은 우주 저멀리에 집을 짓고 살아간다.
갑자기 이 어두운 현실 가운데에서 영상화면이 뜨더니 한 인물을 집중조명하기 시작한다.
에드워즈... 그는 1960년대 시사만화가로 출발하다가 놀이동산을 만드는 등 꾸준하게 사업에 손을 댄다. 그러나 부인의 죽음은 그를 그렇게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다시 먼 미래로 돌아가서...
우주 한복판의 법정에서는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에드워즈의 재산에 대한 문제였다.
회사소유냐, 아니면 미망인인 부인의 소유이냐는 것...
그리고 에드워즈의 측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에드워즈의 회사는 날로 번창하여 하나의 사업체를 이루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인조인간을 만드는 사업인 안드로메다 사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하지만 에드워즈 없는 삶은 앙꼬없는 찐빵이었나보다.
지구로 내려간 탐사원은 그의 DNA를 추출해 또다른 클론 에드워즈를 만들어낸다.
몇 년 후 어른으로 성장한 또다른 에드워즈는 지금하고 있는 안드로메다 사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회사 임원도 맘대로 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주 도시 안에 놀이동산을 건축하기로 맘먹는다. 원조가 그랬던 것 처럼...
또한 한발 더 나아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맘 먹는다.
그러나 그럴 수록 가족들과는 멀게 되고 에드워즈는 미치광이처럼 변해간다.
놀이동산의 폭발사고로 아들을 잃고 거기에 회사에서 물러난 에드워즈... 
에드워즈는 결국 탐사선을 타고 지구로 내려가게 된다.
어찌보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몇 년전 같으면 사람들은 부천을 간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큰맘먹고 부천이 아닌 서울로 가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 건졌다는 생각이 그렇게 서글프지는 않다.
 
작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우량시민 에드워즈'는 한 사람의 일대기가 아닌 한 복제인간(클론)의 일대기라는 점에서 독특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이 독특한 작품은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으며 15일만에 뚝닥 해치웠다는 점에서 놀랍다.
CG는 매우 엉성하지만 탐사선 장면을 제외하고는 먼 미래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표현하였다.
3만달러로 그정도 했다는 것이 어디이겠는가!
이 작품은 어찌보면 허구의 인물의 역사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말 저런 사람이 있었는가 믿게된다.
더구나 영화속에서 등장한 팬더의 캐릭터는 푸우나 미키마우스, 스누피 등을 연상시킬테니깐...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산업화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놀이동산을 찾게되고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구경한다.
하지만 먼 미래에 도시는 파괴되고 환경오염이 악화되면서 사람들은 지구를  떠난다.
지구를 떠난 미래 문명의 사람들은 가상현실로 이루어진 게임과 살아가고 있고 그것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에드워드의 또다른 클론은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과거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을 되살려 미래 사회에 익숙한 인간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자는 것이다.
처음에 이것은 성공하였으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모든지 지나치면 언젠가는 해를 끼친다느 말처럼 순수함은 점점 돈과 명예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그 것은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적은 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그래서 참 신선하고 기분좋게 만든다.
그래서 극장문을 나와도 그렇게 화가나지는 않으니 말이다.
 
우리는 새로움에 익숙해있다.
또다른 새로움을 찾아나서지만 어차피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게 되는 것이고 결국 새로움이란 없음을 보여준다.
새로움만 찾기 보다는 지금 적응하기가 힘들겠지만 옛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줄 아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