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공지사항~!/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두 달만의 생존 신고... 다시 쓰는 출사표.

송씨네 2014. 2. 19. 23:50

두 달만에 블로그로 인사드리네요.

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무슨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 달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수많은 영화는 여전히 많이 보았습니다만 블로그를 쓰고 있는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 되묻고 있었기 때문이죠.

수익도 나지 않고 가난하며, 밀린 공과금과 사채에 가까운 대출 서비스를 받아가며 아직도 직장을 구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블로그를 접을까라는 고민을 수십번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려니깐 갑자기 이런게 날라오더군요.

 

 

 

 

 

우수블로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다음 측으로 우수블로거가 되었지만 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명함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제 블로그를 검색하면 상단 위에 가장 먼저 뜬다는 것이 전부이니깐요.

하필이면 블로그 운영을 중단하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니 블로그를 그만 두지 못하도록 잡아두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줄이는 대신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활동은 많이 늘었습니다.

팟캐스트도 열심히 했고 심지어는 높은 순위에도 올라가는 기적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강정마을을 가고,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도 가보고 성산 일출봉도 올랐습니다.

한라산을 등반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처럼 마음을 가다듬어 보지만 쉽사리 그 마음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Let it go'를 외치며 세상과 접촉을 끊을 수도 없으니깐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블로그는 다시 시작합니다.

모든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려던 제 생각은 너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리뷰의 양도 줄이고 리뷰의 길이도 줄일 생각입니다. 하지만 핵심만 짚어내는 방식으로 갈 것 같고요.

나머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제 팟캐스트에 담아낼 생각입니다.

 

 

 

그런 가운데 '2014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후보자 수가 많지 않습니다. 과거 제가 2009년에 후보에 들었을 때는 100인이었지만 지금은 50인에 속해있고 심지어는 주최하는 곳의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30명이 조금 넘는 후보 중에서 선정이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제 블로그에 많이 투표를 해달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제 블로그가 다른 때에 비하면 운영이 소홀했음을 인정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서 우수블로거가 되고 블로그 어워드 후보로 올라온 것을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하죠.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하죠.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저보고 욕심이 없는게 이상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저에게 욕심이라면 식탐과 더불어 영화를 더 많이 보고픈 영화관람 욕심이죠.

돈 욕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욕심 좀 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상금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영화블로거에게 이 삶은 너무 힘들기 때문이죠.

 

솔직하면 세상에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물론 아주 거짓말을 제가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짓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 어워드에 한 표를 요청하는 것은 제 자존심을 버리는 일입니다. 일종의 구걸이죠.

 

여러분에게 구걸... 아니 요청을 드립니다.

시간이 나시면 투표를 부탁드리고 격려의 글도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4_06)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선정된 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 없는 블로거이니깐요.

여러분의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