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영화 '환생'-도대체 왜? 왜일까?

송씨네 2006. 6. 11. 23:40

 

 

 

 

한 남자가 무엇에 홀린 듯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모습으로 경직되어 있다.

또 다른 남자는 트럭을 운전하던 중 역시 이상한 기운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런데 이 이상한 기운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스키우라는 마츠무라 감독의 새 영화 '기억'의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된다.

마츠무라는 묘한 뭔가를 느끼고 그녀를 영화속 결정적인 인물로 집어넣게 된다.

오디션이 마무리 되고 나머지 10명의 배우를 뽑게 되는데...

한편 야오이라는 여대생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그것이 전생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리고 호텔...

그랬다, 마츠무라가 준비할려던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35년전 호텔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영화로 준비하려고 했던 것이다.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스키우라의 공포는 더더욱 커져가기만 하는데...

 

 

 

나카다 히데요 만큼이나 일본 공포, 호러 영화계를 책임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다.

'주온' 시리즈로 사람들의 혼을 빼앗던 이 감독이 헐리웃으로 진출해 '주온'의 리메이크인 '그루지'를 만들었고 그는 이제 앞에 이야기한 나카다 히데요 감독 만큼이나 공포, 호러물에는 전문가가 되었다.

 

그가 새로 준비한 작품 '환생'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판타지물이 아닌 공포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주온' 보다는 덜 폐쇄적이지만 여전히 여러곳 속에는 폐쇄적인 공간과 더불어 공포를 유발시킬만한 장치를 하게 만들었다.

일그러진 얼굴이나 눈알이 튀어나오는 인형의 모습에서도 공포감을 유발시킨다.

 

이 영화 속에는 또다른 영화가 등장한다.

앞에 이야기 했던 '기억'이라는 영화이다.

바로 이 영화 속의 영화가 공포를 유발시키는 하일라이트가 되겠다.

필자는 스키우라를 제외한 10명의 배우들이 살인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하지만 실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환생한 10명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환생된 사람들도 예상을 깨는 초반에 예상했던 인물들과 다른 엉뚱한 사람들이 환생된 사람들로 등장했던 것도 반전아닌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35년전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평범한 박사였고 그가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사후 세계를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35년이 지난 뒤 환생하여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35년전 희생된 영혼들은 이들을 하나 하나 추적하여 그 때 그 상황처럼 똑같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의문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대체 왜 죽인 것이냐는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나오고 있는 한 노파의 이야기를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그들의 영혼을 달래주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 원혼들은 아직도 용서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 살아남은 인물은 눈치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스카우라가 유일하게 원혼이 데려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도 환생한 사람인가? 그렇다!

영화 말미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로 그녀는 전생에 살아갔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죄값은 그녀가 정신병원으로 실려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환생한 사람들이 자신의 전생을 잘 모르듯이 영문도 모른체 죽어간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독특한 방식으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좋았을 거늘 감독의 각본은 영화속의 영화 '기억'의 마츠무라 만큼이나 형편없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전작 '주온' 만큼의 공포를 느끼기에 이번 작품은 좀 모자르지 않았나 싶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식으로 그가 작품을 이어갈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은 '주온'처럼 시리즈 갈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에도 하지원 같은 호러퀸이 있듯 이 작품에는 두 명의 호러퀸이 등장한다.

스키무라 역을 맡은 유카(Yuka)와 키노시타 역을 맡은 카리나(Karina)라는 배우이다.

각각 드라마와 CF 모델로 활약한 배우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알려진 배우들은 아니다.

젊은 배우들인 만큼 이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전생을 궁금해 한다.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나?

불을 끄고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혹시 모른다...

당신의 뒤에 누군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상하게 웃고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