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트랜스포머_패자의 역습-고철이 아닌 진정한 로봇으로!

송씨네 2009. 6. 27. 02:33

 

 

'트랜스포머'는 분명 두고 두고 이야기가 될 영화임은 분명하다.

1편 만큼의 성공을 거둘 것이냐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예정에 없던 한국 방안이 결국 물의를 일으켜 늦장 등장에 비를 홀딱 맞고 기다리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부랴부랴 사과하고 넘어가나 싶더니만 이번에는 대부분의 멀티플렉스들이 이 영화를 걸겠다고 난리다.

오히려 지금 이 문제점 때문에 영화의 선택 폭이 줄어들었다는 소리는 틀린 말은 아니다. 덕분에 이 영화 때문에 영화요금 올린 극장도 있으니 '트랜스포머'의 두번째 이야기는 이래저래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정말로 분명한 사실이다.

 

 

 

오토봇 군단이 승리를 하고 몇 년이 지났다. 샘과 마카엘라도 이제 대학 다닐 나이가 되었다.

샘은 대학에 가고 마카엘라는 아버지와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한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듯 싶지만 샘의 실수로 큐브 조각을 흘리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제는 샘의 애완로봇이 되어버린 범블비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

한편 패배 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티셉티콘 군단은 샘과 마카엘라의 뒤를 쫓으며 그들에게 큐브 조각은 물론이요 매트릭스라 불리우는 녀석을 획득하기 위해 동문서주하게 된다.

갑자기 똑똑해진 샘과 티셉티콘 군단과 또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는 오토봇 군단의 대장 옵티머스 프라임에게는 이번 일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별난 샘의 기숙사 룸메이트에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거기에 치맛바람 그칠 줄 모르는 샘의 부모들도 말썽이다.

과연 이들은 지구를 구하고 다시 평화를 되찾게 될까? 

 

 

 

 

아이스크림 차량으로 위장한 오토봇 로봇의 등장을 시작으로 트랜스포머의 두 번째 이야기는 의외로 중국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문명 암호를 얼떨결에 익혀 버린 샘과 이 상황을 이용하여 다시 지구정복과 더불어 오토봇 군단을 초토화 시키려던 디셉티콘 군단의 모습도 전편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얼빵하던 샘이 속편에서는 용감해지고 오토봇 군단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의외의 문제점이 발견하면서 오토봇 군단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전편만큼 다양한 액션과 볼꺼리를 제공하는 이 작품은 주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은 분명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롤러코스터 같이 신나게 놀이기구 하나 탄 기분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니깐...

속편은 '그램린'의 기즈모스러운 모습도 보이며 샘에게 접근하는 여인은 마치 '터미네이터 3'의 액체로봇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전체적인 느낌도 터미네이터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다양해진 CG 때문에 볼꺼리는 늘었지만 많은 SF 영화에서 보여준 전형을 그대로 따라주는 바람에 사실상 약간의 실증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트랜스포머'이다.

 

이 영화만의 장점은 많은 로봇이 순식간에 변신을 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 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관객도 많으리라 본다. 더구나 남성들에게는 질주본능을 느끼게 만드는 자동자들이 변신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트랜스포머'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어쩌면 간단할지도 모른다.

인간과 비슷한 인격체를 가진 녀석이기 때문이다.

인격체도 없고, 말도 할줄 모른다면(물론 우리의 범블비는 모든 대화를 라디오 소리의 음향효과가 대신하지만...) 그들은 하나의 고철덩어리에 그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어쩌면 이런 범블비를, 옵티머스 프라임을... 그리고 오토봇 군단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초반과 끝에 이런 옵티머스 프라임의 나레이션이라던가 눈물과 워셔액을 흘리면서 샘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범블비의 모습만 봐도 그럴것이니깐...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제품들의 PPL 활약도 놀랍다.

로봇 쌍둥이 형제는 GM 대우의 마티즈 디자인을 참고하였으며 미 공군이라던가 배우들이 사용하던 가전제품중에 LG 제품이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어쩌면 마이클 베이 외의 배우진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도 한국 상품이 영화속에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에 한국을 급작스럽게 방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렇게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많음에도 1 편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는가의 의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토봇 군단과 디셉티콘 군단의 싸움이 반복되고 있고, 결말도 전편과 다를바 없는 결말이니 마니아들이 아닌 분들 중에 이 영화에 실망한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본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해서 프랑스를 지나 이집트까지 이어지는 많은 해외로케는 이 영화가 CG 만큼이나 많은 볼꺼리를 제공해 주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고 생각된다.

 

 

 

 마이클 베이 감독도 J.J 에이브람스 감독이나 혹은 제리 브룩하이머처럼 스팩타클 영화의 전문가이지만 잘만들면 칭찬을 받겠고 차짓 J.J 에이브람스 처럼 잘못 만드면 '떡밥의 제욍'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어쨌든 3 편은 계획중이고 과연 속편은 또다시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사실 무엇보다도 '트랜스포머' 작품 하나로 스타가 된 샤이아 라보프나 메간폭스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 샤이아 라보프는 '인디아나 존스'의 네번째 시리즈를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고 5편도 예약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메간폭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신인에서 초특급 스타로 발돋음하면서 당돌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주의의 우려를 받게도 되는데 얼마전 한 잡지와 인터뷰했던 여배우를 매춘부에 비유한 발언이 그것이었다. 배우들은 어느정도 당돌해야 함은 분명하지만 자칫 반짝스타가 될 수도 있는 배우가 신중하게 발언을 하지 못한것은 경솔했다고 보여진다.

 

어쟀든 트랜스포머의 주역인 두 배우는 3 편에서도 오토봇 군단과 함께할 것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