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생생 라이브 현장...

TV 시트콤으로 돌아온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 기자시사 현장...

송씨네 2012. 1. 26. 10:45

독립영화의 아이돌이라 불리우는 분이라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글쎄요... 많은 이들이 바로 이 사람을 떠오르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윤성호 감독입니다.

 

독립영화의 풍운아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독립영화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무너뜨린 몇 안되는 감독들 중 한 명이죠.

소심해보이는 외모이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과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나 정치관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TV판입니다.

TV 시리즈가 영화화 된 경우는 외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반응이 좋았던 것이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이었죠. 시트콤이나 TV 시리즈의 영화화 혹은 그 반대로 영화화 된 것이 TV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것은 대표적인 작품을 손에 꼽기란 힘들죠.

그런점에서 인터넷에서 시작한 짧은 단편의 시트콤이 TV로 넘어왔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인 일입니다.

 

어제 용산 CGV에서 열린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 TV판 기자시사 현장을 소개합니다.

 

 

 

 

 

 

 

 

 

 

이 시트콤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외국 속담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은 윤성호 감독은 총 10부작의 5분 내외의 인디시트콤을 만듭니다.

하라의 전 남편 재민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과 그가 보필하는 배우, 그리고 단골 카페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야기된 이 작품은 TV로 넘어오면서 연예기획사 이야기로 그 이야기의 중심을 옮겼습니다. '두근두근'으로 시작되는 각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듯 이번 TV 시트콤에서도 '두근두근'으로 시작하는 아홉편의 애피소드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첫 회만 첫방 특집으로 60분 방송이며 나머지 여덞개의 애피소는 30분씩 매주 토요일 11시 30분 방송될 예정입니다.

 

 

 

출연진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시트콤 전반에 흘러나오는 9와 숫자들의 '말해주세요'도 여전히 등장합니다.

출연진의 경우에도 전작의 연관성이 크게 필요하기에 전작의 출연진을 그대로 기용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지요.

그러나 배역에 있어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인터넷 시트콤에서 카페 주인으로 활약하던 박희본 씨는 TV 버전에서는 희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대표로 등장하여 신분이 대폭 상승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상당한 컴플렉스가 있던 배우로 등장했던 박혁권 씨는 희 엔터테인먼트의 몇 안되는 소속배우로 등장해 여전한 웃음을 줄 예정입니다.

황제성 씨의 경우 매니저에서 방송국 PD로 변경되었는데요. 일본 미시타입을 좋아하는 괴짜 PD를 연기할 예정인데 황제성 씨의 얘기에 의하면 윤성호 감독의 성향(?)에 약간 반영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버전에서 목사님으로 열연하셨던 조한철 씨는 희 엔터테인먼트와 경쟁관계인 오실장으로 등장하여 구희본(박희본)과의 앙숙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새로운 히든카드로 선택한 것은 김성령 씨 입니다. 왕년에 잘나가던 미스코리아 출신의 연기자이지만 지금은 퇴물이 된 중견 배우 역할을 맡아 역시 희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배우로 등장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입니다. 평소에 시트콤을 하고 싶으셨기에 이번 작품에 큰 기대를 걸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약선생'에 이어 윤 감독과 호흡을 맞춘 나수윤 씨라던가 윤박, 박주희, 백수장 씨 등의 신인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이들 중 윤성호 감독의 새로운 패르소나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시사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많은 기자분들과 관객들이 폭소를 자아낼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정치적 상황이나 발리우드 문화에 대한 풍자도 있으며 '슈퍼스타 K'나 '기적의 오디션'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패러디도 있습니다.

아울러 윤동환, 임성언, 김꽃비, 고영욱 , 조성하 씨 등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변영주, 이해영, 조원희 감독 등이 등장하여 의리 출연으로 등장해줄 예정입니다.

 

 

 

 

 2010년 인터넷 시트콤으로 시작했었던 당시 사진입니다.

지금 비교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요?

 

 

 

 

 

 

 

 

윤성호 감독의 소망도 인상적인데 이 작품이 성공할 경우 시즌 2는 구희본의 정계 진출 이야기도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선거철이 다가옴에 따른 계획이신 것 같군요.

MBC 에브리원의 제 2의 개국의 첫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2월 4일 첫방송될 예정입니다.

올해 제대로 된 '아름답고 깨끗한 예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