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진나라 시대에 멍이라는 이름으로 장군이었고 나는 진시황제에게 보내야할 고조선 옥수 공주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그녀의 약혼자가 갑자기 나타나 훼방을 놓았고 거기에 반대 세력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옥수와 나는 물에 빠지고 꿈에서 깨어났다.
잭은 고고학자이다.
똑같은 꿈을 꾸는 것도 여러번...
잭은 친구이자 과학자인 윌리엄과 함께 진시황릉의 비밀을 파해치기로 한다.
그리고 꿈속에서만 만나던 옥수 공주를 만나는데...
성룡은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이다.
그의 연기에는 과장이 없고 꾸밈도 없으며 솔직하다.
이연걸이나 토니 자의 액션도 좋지만 성룡의 액션이 더 좋은 이유는 그의 영화속에서는 인간미가 있기
때문이다.
적절히 코미디를 섞고 그 코미디 속에 액션을 선보인다.
이 코미디는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기폭제같은 역활이다.
항상 추석이나 설날...
날이면 날마다 오던 그가 이번 추석연휴에는 TV도, 영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는 김희선과 함꼐 영화를 찍었다.
알다시피 이른바 성룡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재키 걸'은 항상 화제를 모으는데 '턱시도'의 제니퍼
러브 휴잇, '엑시덴탈 스파이'의 김민, '매달리온'의 클레어 포라니를 비롯한 외국 여배우들과 작업을 하였고 홍콩에서도 양채니, 서기, 매염방,
양자경, 장만옥, 왕조현(헉헉...) 등의 배우들과 연기를 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 선택한 재키 걸은 바로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김민에 이어 한국 배우 김희선을
선택하였으며 발리우드(인도)를 대표하는 배우로 말리카 쉐라왓이라는 이국적인 모습의 여배우를 케스팅했다.
이 작품은 진시황릉에 관한 이야기이며 진시황이 즉위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국의 역사서인 '진시황본기'를 기초로 만들었으며 진시황제의 무덤이 공중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외하고는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다.
김희선의 연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과거 김희선의 연기에 비하면 많이
노력하였음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고 더구나 중국어 발음에 문제가 없었는데 다름아닌 더빙 처리 때문에 그렇다는 것. 하지만 성룡영화의 백미인
앤딩크레딧 속에 등장하는 NG 장면을 볼 것 같으면 김희선은 중국어로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아마도 매끄럽지 못해 더빙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입과 대사가 약간 부적절하여 보이지만 영화를 보는데는 큰 지장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희선의 연기보다도 더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진시황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이다.
진시황이 영토확장과 더불어 정치적인 이유로 고조선 공주를 불러들인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사를 왜곡하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작품은 중국에서는 자체고증을 하였지만 정작 이 작품에 출연하는
김희선이라던가 최민수에게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한국배우가 두 명씩이나 출연한다면 영화 제작 이전에 국내 역사학자들과 간단한
의견 조율이 필요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다. 역사물에는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 더구나 자국의 배우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고증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함은 분명하다.
아울러 이 작품에는 생각보다 많은 오류가 있다.
공중에 진시왕릉이 지어졌다는 추측아래 시나리오를 만들다보니 억지스러운 소재가 등장하는데 바로
공중부양이 가능한 돌을 발견하였으며 그 돌로 인해 진시왕릉이 지금까지 남았었다라는 식의 나름대로의 논리를 영화속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도 않은 사실을 역사와 판타지를 같이 이용해서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성룡 영화의 공통점 중 하나라면 주인공은 싸움을 잘한다는 것인데 '턱시도'나 '매달리온'처럼
특별한 힘을 얻어서 악당을 물리쳤다는 식이라던가 성룡 그가 아예 영화속에서 형사나 경찰로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자면 하나의 소시민에 불과한
사람이 무술을 잘한다는 것은 억지가 있다. (아무리 내가 성룡영화를 좋아한다지만 이건 아니다.)
더구나 이 작품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고고학 교수를 볼 것 같으면 고고학 교수가 아니라
사체과(사회체육학과) 교수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술에 능하다. 고고학 교수가 언제 무슬까지 잘하게 되었는지는 참으로 황당하고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에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영화의 대부분을 CG와 외이어 액션에 의존했는데 성룡이나 김희선 모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고
CG가 조잡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에 의견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진시황릉을 CG로 표현한 것은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작품이 역사에 중점을 두다보니 성룡식의 코믹 액션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는데
역시나...
과거 장면에서는 무술이나 칼싸움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성룡영화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피범벅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더구나 성룡영화의 특징이 일당백으로 싸우는 것이 중심인데 이 작품에서 과거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성룡이 영화속에서 죽는 장면이 등장한다. ('매달리온'에서 죽는 것은 죽는 거도 아니다!) 현재 장면으로 넘어와서는 성룡식 코믹 액션을 볼
수 있는데 가령 인도에서 벌어지는 끈끈이 쥐약 격투씬이다. 컨베어 밸트 위에서 적과 성룡이 싸우는 장면은 역시 성룡식 코미디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OST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 보이는데 주제가 역시 성룡과 김희선이 파트를 나누어 불렀다. 두
사람이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는 한국어 버전의 주제가가, 앤딩 크레딧에서는 중국어 버전의 주제가가 등장한다. 성룡은 많은 작품에서 앤딩 크레딧에서
주제가을 자주 불렀던지라 익숙하지만 김희선은 드라마 '슬픈 연가'이후로 노래를 들려주는지라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만 드라마에서 열심히 연습한
보람은 있었으니 이 작품 '신화'에서의 주제가는 들을만하다.
'신화'의 영문 제목은 'The Myth'...
하지만 왜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이 작품이 'The Mis'로 들린다.
빗나간, 틀린...
기존의 성룡영화에서 조금 달라졌노라 이야기하지만 일부 장면에서의 실수나 실책은 성룡의 팬으로써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역사적 고증, 과학적 고증이 부족했던 사극의 탈을 쓴 액션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그래도 성룡 파이팅이다...
'영화에 대한 잡설들 > 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드무비 (0) | 2005.10.23 |
---|---|
유령신부 (0) | 2005.10.19 |
신주쿠 여고생 납치 사건 (0) | 2005.10.16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0) | 2005.10.09 |
보글보글 스펀지 밥(영화버전, The SpongeBob SquarePants Movie) (0) | 200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