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신촌의 밤이 위험하다!

송씨네 2006. 2. 12. 01:51

얼마전 한 블로거 기자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공연홍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로의 모습이었다.

공연홍보와 쓰레기로 몸살...

이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리인 경우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학로 만큼이나 신촌도 무질서와 쓰레기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있다.

그 현장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밤으로 접어들면 신촌역시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젊음의 거리 신촌의 진짜 모습이 보여지는 시간이 바로 이 밤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불법주차와 쓰레기들, 그리고 무질서한 사람들...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신촌에는 얼마전부터 클럽들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것은 근처 홍대의 영향이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홍대의 클럽데이처럼 신촌에도 클럽 페스티벌로 손님을 유혹한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된다면 클럽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신촌의 전단지 광고물중의 대부분이 공연 관련 홍보물, 성인오락실 홍보물도 있겠지만 클럽들을 알리려고 뿌려놓은 전단지야말로 쓰레기 공해의 주범이다.

 

 

 

 

 

 

신촌은 대학로만큼이나 부착이 가능한 어느 곳이건간에 이정표나 담벼락 등은 그들의 광고 홍보물로 둔갑한다. 공연물, 학원, 나이트클럽 등의 광고로 도배가 되다보면 어느게 이정표고 어느게 광고인지 분간이 안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전화박스에도 양면에 걸쳐서 광고를 하고 거기에 남이 해놓은 광고물에 자신의 광고물을 덧붙어버리는 얌체들의 모습도 있다.

 

 

 

 

부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이나 부착한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돈을 들여만든 불법 광고부착 금지보드 역시 재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날루 수법은 교묘해서 보드가 불어있지 않는 지붕부분에 붙어버리거나 아니면 테이프로 아예 광고물을 칭칭 감아서 떨어지지 못하도록 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기댈 수 있는 곳은 역시 마찬가지로 수많은 불법투기 쓰레기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준다.

 

 

 

 

신촌에서 교통신호는 있으나 마나이다.

파란불임에도 그냥 가는 자동차도 있고 무단횡단, 그리고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안가는 통행들...

신촌은 항상 사고의 위험으로부터는 안전하지 못하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민들래영토(신관)가 있는 사거리는 좁은 차선때문에 더욱 위험해 보인다.

많은 이들이 걷는 거리임데도 보행자 신호가 매우 짧으며 신호를 무시하는 자동차는 아찔해보이기까지한다.

 

 

 

 

신촌에서 연대로 넘어오면 사정은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연대 학교 담장에는 연극, 영화를 알리는 불법포스터로 지저분하기 짝이없고 사진에는 담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는 사진중에는 철없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픈카를 몰고 대 여섯 정도가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음악을 크게 틀면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모습인데 과연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혐오감을 주는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젊음의 거리 신촌...

하지만 신촌도 이제 과거의 신촌은 아닌 것 같다.

독수리 다방은 역사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이고 신촌의 거리에는 낭만보다는 환락과 무질서와 쓰레기가 그 것들을 대신하고 있다.

신촌을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것은 신촌을 가꾸는 상인들과 그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