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자가 미디어 다음에 꼭 하고픈 말이 있어서 이런 과격한 제목을 사용하였다.
이런 과격한 제목에는 바로 밑에 인터넷 한겨레와 인터넷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들 신문사의 옴부즈맨 코너들의 제목은 하나 같이 과격하고 무섭다.
하니 잘 하시오-인터넷 한겨레
조선일보 못참겠다-인터넷 조선일보
하지만 이렇게 자사 신문사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별로 그 달라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제목의 옴부즈맨 코너가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사실 어찌보면 위의 이야기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듯 싶지만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을 운영하는 미디어 다음의 기자들과 일부 블로거 기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쓴 소리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다음을 사용한 것은 1997년 한메일넷 서비스를 사용하면서부터이다.
고 2 때 이 메일이라는 것을 주고 받는 것은 매우 톡특한 경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1년 칼럼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서 필자는 나름대로 문화전반의 문제점을 꼬집어 보았다.
물론 필자 마음대로이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하나하나 새로운 글을 쓸 때마다 새로운 쾌감같은 것을 느꼈다.
칼럼 서비스가 블로그 서비스로 전환되고 블로그 이용자들이 자신들만의 기사를 쓸 수 있다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사용자는 점차 늘어나게 된다.
물론 과거 조인스 닷컴(중앙일보)도 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필자도 몇 번 사용해 보았지만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글을 쓰고 이런 저런 힘든점이 많다보니 글을 쓰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글을 올리고 그 것이 인터넷 판에 얼마나 반영이 되느냐도 의문이었고 말이다.
이후 오마이 뉴스가 생겨나고 한겨레도 최근 필진 네트워크를 선보이면서 시민들이 만드는 뉴스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전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와 일반 상근기자의 충돌은 시민기자(혹은 블로거 기자)의 문제점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문제점을 보여주게 된다.
필자가 얼마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그런점에서 필자는 오마이 뉴스에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게 된 것이다. 상근기자만 우대되고 시민기자들의 글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기사로는 부적합하다는 전화만 받게 되었던 것이다. 과연 오마이 뉴스가 얼마나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상근기자가 시민기자들에게 서포터즈 역활을 충실히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점에서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도 그렇게 좋게만 볼 수는 없다.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도 서서히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으니깐...
우선 우리가 보고 있는 정책뉴스를 보자.
정책뉴스는 사실 미디어 다음 말고는 어느 포탈사이트나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없는 기사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런 내용의 글이 기사(뉴스)로써의 가치가 있는가 묻고 싶다.
그들만의 홍보자료이자 보도자료에 불과한 글들이 뉴스라는 이름으로 과대포장이 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블로거 기자단 뉴스는 위와 같이 파란색 박스로 따로 정책뉴스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위의 9개 헤드라인 뉴스란에 이들 뉴스가 버젓이 특종이라는 혹은 뉴스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탑(TOP) 메인 뉴스에 올라온 경우도 있으니 홍보자료, 보도자료를 뉴스로써의 가치로 인정하는 미디어 다음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다만 NGO(시민단체)가 올리는 뉴스나 자료중에는 뉴스로써의 가치가 있는 내용들도 많다.
따라서 이런 뉴스들은 정책뉴스와 달리 자주 노출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홍보성 정책 뉴스가 일반 기사로 둔갑하는 경우는 밑에 '많이 본 블로거 뉴스'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더 심한 경우도 있는데 외부 사이트 전문기자들이 만드는 뉴스들이다.
대표적으로 TV onE, 코리아 포커스 등이 그런 예이다. 또한 랜덤하우스 중앙처럼 잡지사에서 잡지 홍보를 목적으로 쓰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자사 사이트를 홍보하는 이런 전문기자들의 뉴스가 과연 블로거 기자단 뉴스의 취지에 맞는 글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런 기사들이 최근 아예 하룻동안 미디어 다음 블로거 기자단의 뉴스 리스트 목록을 대부분 차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좋은 뉴스꺼리를 발견해 올렸음에도 기사가 뒤로 밀려나거나 매인이나 많이 본 뉴스에 초차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상업적으로 블로거 기자단의 뉴스가 이용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는 이런 뉴스를 싣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들의 노출 횟수를 줄이고 따로 전용 코너를 만들어 이들의 뉴스들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적할 사항이 이른바 '미디어 다음의 기사 제안'에 관한 글이다.
'세계의 이력서 비교하기'와 '야자(야간 자율학습) 실태 보고서'의 릴레이 기사는 매우 선풍적인 반항을 일으켰다. 사실 이런 기사들이 올라온데에는 미디어 다음 측의 제안도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글이 기사라는 이름으로 채워지는 것은 솔직히 반대이다.
이것은 '기사'가 아니라 '제안'이다.
'제안'은 뉴스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미디어 다음 기자들이 제안하는 글' 코너를 따로 만들어 미디어 다음측이 블로거 기자들에게 기사 제안을 하고 이들 기사를 많은 블로거들이 쓸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특종의 기회를 골고루 주자는 것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되는 금주의 특종 블로거들을 보면 2번 이상 특종상을 받은 블로거들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물론 필자도 2회 특종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들 특종상을 받은 기사들 가운데서 미디어 다음 기자들의 협조(혹은 공동취재)하여 올린 기사들이 특종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본인들의 힘으로 한 것도 있지만 미디어 다음 측의 도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특종상을 준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또한 이런 이들이 자주 특종상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미디어 다음은 이들에게 프리랜서 기자의 자격을 주고 일정금액의 지원금을 보장해 주는 식으로 특종상으로 대채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아본다.
이렇게 한다면 특종상을 매주 많은 이들이 받게 될 것이며 중복 수상의 패턴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실 이런 문제 외에도 필자처럼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 기자들 역시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특종 욕심이다.
얼마전 하늘 님이 올리신 글은 필자를 부끄럽게 만드는 글이었다.
하늘 님이 올려주신 '블로거 뉴스 100일... 이상한 변화'
물론 필자도 고백하지만 특종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미디어 다음이 지급하는 사이버 케쉬로 그럭저럭 필요한 생필품도 얻고 많은 블로거들에게 명예도 얻는 그런 즐거움을 누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특종 경쟁을 펼침으로써 일부 소시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을려던 많은 블로거 기자들이 자신의 글을 노출도 못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종을 발굴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적어도 여유를 같고 행복하고 즐거운 뉴스를 많이 만들자는 것이다.
요즘 뉴스들이 너무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쓴 뉴스를 보더라도 '아직도 싸움중인 오쇠동 주민들의 삶', '쓰레기로 얼룩진 간이 주차장', '질서가 없는 신촌의 밤'... 하나같이 어두웠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을 차지하는 기사들의 대부분이 사회고발이 중심이다.
그렇다보니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는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많이 뒷전인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필자도 한 장애인 매표소 주인인 장수명 씨의 이야기를 통해 밝은 뉴스를 만들려고 하였으나 너무 강력한 뉴스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다.
특종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작고 평범하지만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도 소개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은 이제 100일을 넘기고 순탄한 항해중이다.
하지만 블로거 기자단을 만드는 블로거들과 미디어 다음 운영진들의 노력이 없다면 앞으로 이런 행복한 모습을 앞으로는 볼지도 모른다.
블로거 기자단이라는 배의 선장은 그 어느 쪽도 아닌 우리 모두이다.
순탄한 항해를 위해서는 서로 노를 잘 저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1년이 되고 10년이 흘러도 초심의 마음으로 가보도록 우리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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