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4

[사랑에 빠진 것처럼]이방인 키아로스타미의 눈으로 바라본 사랑...

영화 <은교>(2012)의 노인 이적요와 소녀 은교의 사랑을 추접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네... 맞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이라기 보다는 외로움에 기댈 곳이 없는 철없는 늙은이의 변명이라고 해도 이것 역시 맞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동정으로 인..

[사랑을 카피하다]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우리 결혼 했어요!'

제 인생의 첫 영화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아버지 손을 잡고 본 홍콩 영화 '호소자'도 있었습니다만 제 스스로 선택하고 시사회를 본 영화가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였으니깐요. 지금은 전설이 된 영화잡지 키노에서 열린 온라인 시사..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 영화는 알고보면 블랙코미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영화를 묻는다면 세 편 정도가 있다. 나에게 첫사랑의 느낌을 알려준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 그리고 천제 시인과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그린 '일 포스티노'... 그리고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이다. 사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가 나에게 있어서 첫 단독 영..

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풍성한, 그러나 3분의 한계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옴니버스 영화는 어떻게 보면 많은 위험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감독이나 애피소드를 최대한 줄이고 만든다면 그런 위험성은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시선' 시리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