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큐 한 편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일본 혹가이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재일조선인들의 모습들...
그들의 모습에는 순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바로 이 작품은 김명준 감독의 2006년 작품인 '우리학교'라는 다큐멘터리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파상을 수상한 화제작인 이 작품은 올해 13 곳정도의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가 작은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끊임없이 이 영화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일부 영화포탈에서는 네티즌 별점평에서 많은 헐리웃 블록버스터와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과연 이 작품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4월 15일 스폰지하우스 압구정에서 '우리학교'를 만든 김명준 감독과 박소현 조감독을 만나보았다.
songcine : 우선 용어의 통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재일조선인'이 맞습니까? 아니면 '조총련'이라는 표현이 맞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정하신 이유는?
김명준 감독 (이하 '김') : 결정이 아니라요. '재일조선인'과 '조총련'은 다른 개념입니다.
‘조총련’은 일본의 재일동포들이 만든 단체입니다. ‘재일조선인’이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한국정부와 한국국민이 다르듯이 '재일조선인'이 맞는 표현입니다.
songcine : '오마이 뉴스' 기사를 보니 재일조선인들은 '고(2001/유키시다 이사오 감독)'라는 작품에 상당히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더구나 같은 재일조선인 이야기인데도 말이죠. 그렇다면 재일교포 출신의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2004)나 재일동포 출신의 제작사에서 만든 '박치기!'(2004/이즈츠 가즈유키 감독) 의 경우 재일조선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고'의 경우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것은 내 연애담이다'라고 나오는 나레이션이 좀 거슬리더군요. '박치기!'의 경우 2편이 제작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말이죠.)
김 :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고'라는 작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폭력적이라서가 아니라 ‘고’가 보여주는 세계관이 '나는 일본사람도 아니고 재일동포인도 아닌 세계인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영화가 끝나죠. '나는 세계인이다'라는 말을 가지고 그 마인드로 일본사회를 살 수 있느냐고 물을텐데 그건 아니죠.
실제로 거기 사시는 분들이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차별의 대상이 되는 모습에서 그 말은 재일조선인들에게는 모욕적인 말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와이 여행을 가기 위해 조선국적을 버리는 재일조선인이 얼마나 될까 생각되어지는데 재일동포인들이 귀화를 하는 이유는 여행을 하기 위함이나 아주 작은 생활적인 이유에서 귀화를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귀화를 하지 않으면 자기 생존에 위협을 받기에 귀화를 하는 것이죠.
'피와 뼈'의 경우는 최양일 감독의 개인적인 역사이고 그분들이 재일동포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기에, 물론 어떤 감독이 자기 개인사를 이야기화하고 재일동포 1세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일본이라는 사회에서 재일동포 1세대들의 모습이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라는 오해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우려를 표시하는 것도 있지만 굳이 재일동포들이 싫어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박치기!'의 경우 60년대 실제로 조선학교 학생들과 일본 학생, 야쿠자들과 많은 폭력적인 부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학교를 지키고 문화를 지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재일동포들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봅니다.
김명준 감독
songcine : 우리가 보는 북한의 모습은 참으로 어둡습니다. 다니엘 고든 감독의 다큐인 '어떤 나라'(2004)를 보면서 느낀 것이 어디까지가 보여주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이냐는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분명 순수한 마음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진실함을 어디서 느끼셨는지 과연 궁금합니다. 사실 제작을 시작함에 있어서도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텐데요. 물론 고인이 되신 조은령 감독 님 덕분에 가능했었다는 말씀도 보긴했지만요.
김 : 그건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접근하기가 어렵고 촬영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봅니다. 저도 단편영화를 많이 찍어보면서 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을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복잡한 절차가 있고 여러가지로 제약요소가 많고 똑같은 상황이거든요.
우리 사회안에 자리 잡고 있는 반북 이데올로기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혀 그렇지 않고 자신들을 솔직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은 모두 똑같거든요.
songcine : 본격적인 영화와 관련된 질문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3년 촬영, 1년이 조금 넘는 편집기간... 약 4, 5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셨는데요. 스텝들은 직접 합숙도 하고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촬영하면서, 합숙하면서 영화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박소현 조감독 (이하 '박') : 촬영은 감독님이 3년 동안 촬영당시에는 혼자 혹가이도 우리학교 기숙사에 서 지내면서 촬영했고 스텝진들은 보충촬영 단계에서 합류했습니다.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었고요, 보여 드리고 싶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매해 11월이 되면 전국의 예술소조(우리나라의 방과후 활동과 비슷, 동아리 개념에 가까움.) 학생들이 모여서 '조선 학술예술 경연대회'(줄여서 '예경') 이라는 것을 하는데 혹가이도 학교도 취조학부, 무용부같은 학생들이 있어요.
일본안의 모든 조선학교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수많은 아이들이 모이는 것이고 굉장한 장관이 연출되거든요. 조국방문기 후에 나오는데 장면인데 눈물을 머금고 편집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어지기 때문이죠.
songcine : EBS '시네마 천국'에서 MC를 맡고 계신 세 분의 감독이 이 영화 이야기를 가지고 토크를 한게 인상적인데, 남한의 경우 학기초 담임선생님이 발표되면 우울하고 어두운 표정이 많은데 비해 이 친구들은 의외로 표정도 밝고 반대로 함성도 지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새학기 새학년이 올라가는 입학식 때 선생님을 공개할 때는 당일 전날까지 보안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대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들이 그렇게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 :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죠. 좋은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일년이 행복한 거니깐 당연히 그 아이들이 기뻐할 것이고 그것은 한국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보완을 유지하는 이유는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죠.
songcine : 이 친구들의 일상이 우리와 너무 똑같다고 느낀 것이, 운동회가 끝난 후 아이들이 콜라 파티를 하는 장면이 가장 크게 인상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끼리 규칙을 정하고 토론하며, 선생님의 결혼식 때에는 같이 축하를 해주는 모습도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원빈 씨를 좋아하는 소녀의 귀여운 고백도 인상적이고요. 김 감독 님이나 박소현 조감독 님이 보시는 남한 친구들과 조선학교 친구들과의 이건 완전히 판박이더라 라고 느끼신 적이 있다면?
박 : 아이들의 순수함은 모두 똑같은 것 같고요. 조선학교는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똑같은 학교의 모습이라고 본다면 치마 줄이기라던가 졸업식이 되면 서로 남학생들끼리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정돈해주거나 하는 모습들이 그렇죠.
김 : 문자 보내는 것도 좋아하고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죠.
songcine : 북한의 경우 촬영이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맡기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국전 이들에게 촬영을 가르치셨다고 들었습니다. 쉽지 않았을텐데요. 3명이 찍은 것을 하나로 편집했다고 들었는데요. 이에 대한 뒷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김 :촬영하는 것 가르쳐주고... 테이프 17개 분량이죠.
2주일이니깐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죠. 연습을 잘해서 실제로도 잘 찍었고요.
songcine : 사실 궁금한게 다큐 속 사람들의 뒷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도 이야기드렸던 '시네마 천국'에서 토론 도중 변영주 감독이 이 영화의 속편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고인이 되신 리호미 선생님 외에 다른 분들의 근황이 궁금하고요. 정말로 속편을 제작하실 생각은 있으신지요?
김 : 근황...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웃음)
조선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졸업반 아이들도 있어서 학교 선생님으로 준비하는 아이들도 있고...
저희 영화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ourschool06)에 이 분들의 근황을 자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속편 계획은 아직 확실히 말씀 드릴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songcine : 넘어갈 부분이 있죠. 우선 각 포탈 사이트 관객들 별점순위 1위를 차지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네이버, 맥스무비, 다음...) 하지만 한쪽에서는 조작 및 알바설도 나돌고 있습니다. 상당히 속상한 일인데 말이죠. 작은 제작사, 적은 제작비와 그리고 많지 않은 홍보비로 영화를 알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지요?
양희순 팀장 (영화사 진진/기획, 마케팅) : '우리학교'의 경우 일반 멀티플렉스에서도 개봉을 했는데...작은 독립영화가 일반 상업영화와 동일선상에서 경쟁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경쟁조건은 비슷하지만 마케팅 물량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니까요. 그래서 개봉 3주전에 기자시사회를 진행해 일찍 언론을 통한 홍보를 시작했고 '원 투 원 마케팅'으로 '우리학교'가 개봉될 극장들 위주로 영화관련 엽서나 뱃지를 나눠주는 등 상영관 위주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개봉 후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힘을 최대한 모으기 위해 '우리학교'가 상영된 대부분의 극장을 돌며 관객과의 대화를 했어요. 관객들과 영화의 공감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songcine : 알바설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
양희순 팀장 : 알바설은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상업영화에서 이 정도 평점이 나와도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싶은 심정입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움직이는 독립영화이다 보니 모 주간지에 딱 한번 광고를 한 것 외에는 실제 비용을 들여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오히려 속상한데요. (웃음)
songcine : 이 영화는 일반 상영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상영'이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부 영화 포탈 사이트는 영화개봉이 되기도 이전에 이 영화의 리뷰가 올라와서 조금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많이 시사회를 한 작품도 아니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필름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찾아가서 튼다는 점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곳을 방문할 예정이신지요, 그리고 일반 상영과 공동체 상영 각각 얼마정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양희순 팀장 : 지역상영회는 개봉 전 3 개월전부터 34회 정도 지역을 돌며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영화를 보신 분들이 3,000 분 정도 되십니다. 영화의 정식 개봉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죠. 영화를 보시고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시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갔습니다. 개봉이 되면서부터는 영화의 정식 상영 극장이 없는 지역위주로 지역상영회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학교'를 보신 분들이 극장관객 17,500 명, 지역상영회 관객 6,500 명 모두 합쳐서 24,000 분 정도가 관람하셨습니다.
songcine : 공동체 상영을 보니 무료와 유료인 곳이 있는 것 같던데요.
양희순 팀장 :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동체 상영은 일반 극장 개봉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진행됩니다. 단체 단위관람의 경우 단체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고 기본 개인별 금액은 극장과 마찬가지로 성인과 청소년별로 차등 금액이 적용됩니다.
songcine : 우리학교 출신의 학생들 중 조선대학교에 다니는 선배들도 국내에 초청하는 것을 검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학교 출신 학생 중에서 장지성 씨의 경우 한양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외에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 : 남한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조선학교 출신학생들은 장지성 씨 외에도 매우 많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혹가이도 학교 뿐만 아니라 많은 80 여개의 조선학교들이 있습니다. 대학교는 조선대학교 하나뿐이고요.
songcine : 우리학교 졸업생들의 초청은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
김 : 초청은 포기했습니다. 많은 절차가 있고 아이들은 학기중이라서. 더구나 이 아이들을 초청하려면 여전히 '북한주민 접촉 신청서'를 써야 하고, 외교통상부 대북정책과에 알려야 합니다. 국정원에서 판단을 하거든요.
절차의 어려움도 있고 일본 정세적인 문제가 있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박소현 조감독
songcine : 앞으로의 상영 계획은?
양희순 팀장 : 이제 개봉 4 주차에 접어듭니다. 현재까지는 13 개 극장정도를 유지했는데 앞으로 극장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계셔서 좋은 입소문 덕분에 지방 극장에서도 상영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공동체(국내외)상영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서 일단 장기상영의 가능성을 커졌다고 봅니다.
songcine : 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그리고 이 영화를 곧 보실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 많은 조선학교와 연계를 맺고 있는 단체가 많죠. 다음 카페의 경우 '뜨겁습니다' (http://cafe.daum.net/feelsohot)라는 카페가 있지요. 이런 단체에 찾아가셔서 많은 정보도 얻으실 수도 있고 관심을 쏟아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한국에 수많은 독립영화가 있습니다. 작품성 있고 훌륭한 영화가 많죠. 소개가 될 기회가 적어 많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데 상업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지만 작은 영화도 많이 봐주시면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학교를 통해 다른 독립영화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 : 많은 관심 쏟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블로그에 들어오시면 흔적을 쉽게 남기실 수는 없으시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동포분들이 자주 찾아와주시거든요. 블로그 글만 보고도 눈물을 흘리신다는 분도 계시고, 어떤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고 그렇게 감동했다고 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렇게 한 줄 한 줄 격려나 영화 봐주신 소감 남기시는게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 많이 봐주시고 블로그에도 많은 글 남겨주세요.
김명준 감독은 20일 일본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여러곳에 퍼저 있는 일본의 우리학교(조선학교) 학생, 교원들과 함께할 예정이며 한국으로 돌아와 역시 '우리학교'를 알리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사람들은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우리가 그들을 이해해야 하고 사랑으로 감싸줘야 하는가'라고...
그들은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며 똑같은 우리와 같은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것이다.
편을 갈라서 좌파와 우파로 나뉘고,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세상을 보면서 과연 이 친구들에게도 그런 이데올로기를 적용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영화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로 갈라놓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모두 같은 민족이자 같은 핏줄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현재 계속 순항중이다.
'영매', '송환', '사이에서', '비상'등의 다큐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만큼 가깝고도 먼 조선학교의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도 갖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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