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쟁이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이지만 편이 나뉘어 공격을 하고 수비를 하는 대부분의 스포츠는 서로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축구는 남자들만의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자 축구에 대해 잘 모른다.
여자축구 대표 대해 아는 이들도 드물고 말이다.
스포츠에는 전혀 관심이없는...
특히 축구는 월드컵때나 관심을 갖는 나에게 여자 축구의 존재를 알리가 없다.
6월 10일...
오랜만에 부천 종합운동장이 열렸다.
간혹 다른 스포츠 행사에 대관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정말 오랜만이다.
부천 SK가 제주로 옮기면서 이 운동장은 그렇게 버려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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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하게 밖은 조용하다.
주말이라서 많은 부천시민들이 휴일을 보내고 있지만 운동장 밖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많았으니깐...
그러나 안은 정신이 없는 듯 싶다.
비인기 스포츠가 되어버린 여자축구임에도 불구하고 취재진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 말이다.
분주하게 기사 작성을 하고 있는 일본 기자도 보이고 말이다.
대다수의 붉은 악마와 소수의 일본 응원단의 대결은 볼만 했다.
파란 천으로 일본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일본팀과 막대풍선으로 하나가 된 부천시민들과 타지방에서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올라온 붉은 악마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 치열한 응원전은 동영상으로 준비했다.
경기는 2 : 2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가장 열심히 응원을 했던 붉은 악마...
파주에서 오신 붉은 악마 목진원 씨에게 간단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Q : 오늘 경기 어떠셨어요?
A : 무더운 날씨에 어렵게 지냈는데 지난번 6 : 1로 아쉽게 졌거든요. 아마도 원정의 부담감이 있었는지 비기지 않았나 싶내요.
Q : 오랜만에 부천에서 경기가 열린 것 같은데요?
A : 저희는 파주 붉은 악마인데 부천에서 오랜만에 경기가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부천 연고지가 옮겨진 것도 아쉽지만 오늘 경기 아니고서는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데요. 그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A : 일단 많이 온 이유가 무료 입장의 공이 컸는데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다보니 축구협회에서 나름대로 배려를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마침 대한축구 협회 국제부장을 맡고 계시는 김주성 씨를 보게 되었다.
이 날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아니면 너무 바빴는지 자리를 황급히 뜨셔서 매우 아쉬웠다.
짧막한 인터뷰라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을텐데 말이다.
사실 경기가 끝나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뒤처리 문제이다.
역시 이번에도 뒤처리 문제는 가장 큰 골치거리였다.
여기저기 휘날리는 쓰레기와 쓰다 버린 막대풍선의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간만의 경기인 만큼 미리 쓰레기에 대한 대책을 세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쓰레기 봉투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많은 버스들이 눈에 띄였다.
미래의 축구 꿈나무들이 대거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고 특히 여자축구를 하고 있는 실업팀이나 여자축구단 학생팀들의 모습도 보였다.
여자축구가 아직 비인기이긴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모면서 한구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느껴졌다.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은 10일자 여자 축구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신 같은날 벌어진 중국과의 여자 농구 예선전의 승전보는 크게 보도를 하였다.
역시 이긴 경기는 사람들이 봐주고, 인기 종목만 띄워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농구이건, 배구이건, 핸드볼이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똑같이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경기는 8월 4일 있을 배트남과의 원정경기와 국내에서 같은달 12일 벌어질 태국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남지만 아무쪼록 그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 날 나는 찍느리라 바빴지만 다음번에는 함께 응원하고 격려할 생각이다.
한국축구, 특히 여자축구의 승전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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