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생생 라이브 현장...

퓨전밴드 '두번째 달'과 소풍을 떠나다...

송씨네 2006. 3. 1. 14:04
 

2월 28일 서울 청남동 클럽 베티...
저녁 9시... 이 작은 클럽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2월의 마지막밤 이 클럽에서는 한 밴드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삼엄한 경비 속에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디를 체크하고 클럽에 입장한다.
시간여유가 있음에도 벌써 부터 많은 이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그들은 누굴까?
 
 
 
 
 

 
 
 
 
 

퓨전 밴드 두번째 달...

에스닉 밴드라는 이름으로 생소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왔지만 음악들은 전혀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다.
드라마나 CF에서 이들의 음악은 양념처럼 쓰였고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경쾌하게 음악을 연주한다.
이들이 우리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이나영 씨와 현빈 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아일랜드'(2004)였다. 타이틀 곡 '서쪽 하늘에' 이외에도 많은 곡을 연주하여 대중에게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좌우당간(?)... 하여튼 먼저 그들의 1집에 실린 곡 중에서 '개나리이끼 숲 위로 소나기가 지나가고'를 라이브로 들어보겠다. 드라마 '궁'의 삽입곡이라고 초반 소개했으나 원래 곡의 제목은 위와 같다.

 

 

 
 

 

 

 

 

 

 

 

두번째 달의 구성원은 남자 셋 여자 넷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다.

김현보(리더/베이스), 박진우(베이스), 조윤정(바이올린), 박혜리(아이리스 휘슬), 최진경(키보드), 백선열(드럼, 퍼커션)...

그리고 두 명 정도가 객원맴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노래 한 곡 한 곡이 끝나면 위치 이동을 한다.

이는 이들이 다룰 줄 아는 악기들이 많다는 것이다. 피리처럼 생긴 것은 아이리스 휘슬로 아일랜드 전통악기이다. 리코더를 생각한다면 금방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생전 듣지 못한 악기들도 생각보다 많은데 십시(중동식 피리), 부스킨(중동식 기타), 시타르(인도 현악기), 크로켄 슈필(실로폰 종류)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만돌린, 첼로, 키보드, 멜로디온 등등 악기라는 악기는 모두 총동원되는 것이 이들 음악의 특징이다.

 

 

 

 

 

 

 

1부는 그들의 1집 수록곡을 비롯하여 드라마 '궁'에서 사용되었던 음악들이 주로 연주되었다.

중간중간 퍼포먼스를 펼치는 판토마임을 하는 분도 계신데 두 번째 달 공연에서는 빼 놓을 수없는 존재라고 한다. 그러나 수줍음이 많은 마임청년이었다.

 

2부는 CF 배경으로 빛을 본 그들의 음악들('The Boy From Wonderland', '고양이 효과')을 비롯해 역시 1집 곡과 그들이 공연에서 들려 주 없었던 곡들을 주로 들려주었다. 그랬던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이다.

린다 컬킨의 공석...

두번째 달의 유일한 외국인 맴버인 린다 컬린은 아일랜드 사람이다.

그녀는 비자 문제로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이 팀에서는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와 비틀즈의 명곡 'Black Bird'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뒤늦게 팀의 소개가 있은 후 이들은 마지막 곡을 불렀다.

환호와 더불어 역시 앵콜이 빠질 수 없는 법...

노래 두 곡을 앵콜 곡으로 들려주었는데 마지막을 대미를 장식한 곡은 역시 이들을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아일랜드'의 타이틀 곡인 '서쪽 하늘에'였다.

 

 

 

 

 

 

 

 

두번째 달은 정말 동서양의 음악을 잘 융합시키는 퓨전밴드임에는 틀림없다.

그들이 사용하는 악기들은 서양악기일지 몰라도 그것을 그들이 연주하면서 음악은 동양적인 느낌으로 탈바꿔준다. 이들은 겨우 1집 밖에 나오지 않는 팀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 팬들의 사랑 역시 계속 받게 될 것이다.

 

 

 

 

 

 

 

 

 

 

 

 

※필자 주-린다 컬린의 사진은 '두번째 달'의 소속사인 트라이앵글 뮤직 측의 요청으로 삭제하였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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