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ongcine입니다.
오늘은 무슨 애길 할까하다가 제 옆의 테이프, CD 꽃이에 붙어있는 음반들을 보았습니다.
수 많은 음반들이 있는데 편집음반을 제가 많이 구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편집음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편집음반 전성시대
작년 1월 17일 국내 음반 시장에 보기 드문 음반이 발매되었습니다.
총 4장의 음반에 가격은 거의 한장 가격...
그리고 연예인을 내세운 홍보 전략...
그것이 국내 음반 시장의 신드롬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는 못했죠.
이미연...
같은 배우였던 남편 김승우 씨와의 이혼 이후 공백기에 나온 음반...
이별의 아픔을 본인이 선곡한 곡들로 담았기에 화제가 되었다고 전해졌고 그 음반은 점점 음반판매량이 늘어나더니 몇달을 연속으로 1위를 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나라 레코드에서 집계한 작년 2001년 음반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음반명/가수-음반회사'순으로 표기합니다.)
1. 연가/편집음반 도레미
2. god/길 예전미디어
3. 김건모/미얀해요 도레미
4. 조성모/잘가요 내사랑 도레미
5. 브라운 아이즈/벌써 1년 SM엔터테인먼트
(이하 생략)
17. 애수/편집음반 락레코드
23. 동감/편집음반 소니뮤직
32. 러브/편집음반 동아기획
17, 23, 32위 역시 편집음반이지요.
작년 이 편집음반이 잠시 주춤하더니 이후 푸른시절, 미소, 판당고, 골드, 순수, 남자의 향기, 여자의 향기, 명작, 선물, 등의 편집음반 등이 러시를 이루었고 최근엔 드라마 [명성황후]에 출연진이었던 문근영 양을 표지로 한 첫사랑이란 음반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내 편집음반이 나오기전에 이미 외국 팝송만 모은 편집음반들이 국내 음반계에 침투를 했었던터라 그렇게 크게 결과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우, 메가히트, 맥스는 해마다 시리즈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여름시즌을 겨냥해서 클럽 디제이 믹스 앨범등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했으니깐요.
그런데 국내 편집엘범은 좀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죠.
#왜 연예인만 모델로 쓰는가?
요즘 편집음반의 공통점을 보자면 연예인들을 표지모델로 쓴다는 것이죠.
이것은 마치 국내 잡지들을 볼때 내용은 보지 않고 그냥 표지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구입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지요.
미소-신하균
순수, 블루-이요원
애수-이영애
골드-김선아
판당고-소유진
러브-김석훈, 장진영
로즈-김민
동감-장동건, 원빈, 정준호, 유오성, 구본승
아예 연예인 이름들을 줄줄 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한... 혹은 참여한것 처럼 보이는 편집음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꼭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이어야만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런법도 없죠.
그 예로 명작 시리즈를 들을수 있습니다.
발라드 모음집 명작은 10집이상의 음반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쓰지 않았다는 거죠.
예당에서 만든 플레티넘 시리즈도 그렇습니다.
물론 플레티넘 댄스의 경우 연예인들의 케릭터를 사용하긴 했지만 그 외의 음반에는 절대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바로 그거죠.
#거품은 죽어도 빠지지 않는가?
전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음반이 나온다면 거품은 절대로 빠지지 않을것이며 연예인들의 출연도 계속될것라는 것입니다.
일단 먼저 딴지를 걸고 싶은 곳은 편집음반 '첫사랑'입니다.
앞에도 문근영 양을 모델로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그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 것은 정말 거품이며 무리라는 것이죠.
이 음반은 분명 가수들의 신곡이 아닌 예전곡을 모아놓은 편집음반에 불구합니다.
그럼에도 편집음반을 위해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는 방법은 참 무식한 방법입니다.
돈을 버리기에 참 좋죠.
다만 저는 신문을 통한 지면광고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정도는 그래도 이 음반이 편집음반이라고알릴 필요성은 있으니깐요.
처음 저는 그 뮤직비디오를 보았을때 첫사랑이란 음반이 도대체 무슨 음반이길래 저렇게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일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수 이름도 보이지 않았고요.
결국 알게된 사실이 그 음반은 편집음반이었고 그 음반속에 담겨있는 원곡은 양하영 씨의 '가슴앓이'란 곡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음반에는 리메이크는 지영선 씨가 하셨으며 엘범에는 두 곡 모두 실려있다는군요.)
하나 더,
편집음반이다보니 물론 내용에 충실하긴 하겠지만 원곡이 아닌 곡을 간혹 몇곡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맞추려고 혹은 단가절감을 위해 리메이크한 곡을 집어넣거나 심지어는 이미테이션 가수의 노래도 들을수 있지요.
그러니 원곡으로만 100%로 이루어진 곡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연예인을 기용하거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는대신에 그 돈으로 저는 알차게 음반제작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ngcine가 추천하는 편집음반
물론 제 생각으로 추천하는 음반이니 그렇게 신경을 쓰시지는 않아도 됩니다.
위에 알려드린 국내 편집음반보다는 팝송이 들어간 편집음반도 몇 장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영화 속의 풍경' 시리즈
영화음반과 CF음반을 동시에 맛볼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총 세장으로 나왔으며 1, 3집은 BMG에서 발매했고 2집만 EMI에서 발매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 음반 모두 Tin Pan Alley에서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1집이 팝송이 많은 반면 2, 3집부터는 국내가요와 음악들이 사용되어 친근감을 더해줍니다.
2. 'I LOVE CINEMA' 시리즈
1집과 2집이 발매되었으며 모두 두장의 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총 4개죠. 모두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하였습니다.
표지그림은 아주 매력적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음반입니다. 그렇다고 여성들의 얼굴을 보려고 이 음반을 산것은 전혀 아닙니다.
1집은 '어둠속의 댄서'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겸 가수 비오크가 영화판 '엑스파일'에서 불렀던 음악도 감상하실수 있고 '접속'과 '친니친니'에 삽입되었던 "A Lover's Concerto"를 두가지 버전으로 모두 감상하실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죠. 2집은 1집보다 더 대중적인 영화음악 삽입곡들이 들어있지요.
3. 회상
역시 유니버설 뮤직에서 담았으며 팝음악을 편집한 앨범입니다. 부모님 세대가 들었던 추억의 팝송을 모아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표지도 인상적이지요. 부모님 세대 때나 볼수 있는 교복과 가방이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모습처럼 놓여져 있어서 보기에 참 좋습니다.
4. 선물
신나라 뮤직에서 발매한 음반으로 여섯가지 테마로 담겨있는 음반입니다. 이 음반은 제 부모님들에게 개인적으로 선물했던 음반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올드뮤직이 많습니다. 팝과 가요를 넘나들고 있으며 트로트, 영화음악도 있습니다.
여섯장이라 부담되는 경우가 있는 경우는 테이프로도 판매되는 음반이니 부모님에게 선물하시기에는 참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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