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대한민국 영화제, 하나로 합쳐~!

송씨네 2004. 12. 6. 08:29
우리나라의 영화 시상식은 큰 것이 3개...
이 외에도 춘사영화제와 영평영화제를 포함하면 5개...
가요시상식은 골든 디스크, 서울 가요대상이 있고 방송국에서 하는 것은 케이블 포함하면 4개의 시상식이 있다.
 
최근 시상식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종상의 후보자선정 논란에 이어 어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후보자 선정에 논란성이 일고 있다.
가요 시상식역시 한국연예제작협회에서 시상식 참석의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올해만 참여하겠다고 번복선언을 하긱도 했다.
 
영화시상식과 가요시상식...
하나로 하자는 논란... 왜 생기고 있나?
한번 오늘 생각해 보기로 했다.
 
먼저 영화시상식...
우선 각 영화제시상식 결과를 살펴보자.
 
-대종상 영화제-(http://www.daejongsang.com)
2004년 6월 4일 세종문화회관 (SBS 방송)
▶ 최우수작품상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 심사위원 특별상 : '실미도'
▶ 감독상 : 박찬욱(올드보이)
▶ 남우주연상 : 최민식(올드보이)
▶ 여우주연상 : 문소리(바람난 가족)
▶ 각본상 :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 촬영상 : 홍경표(태극기 휘날리며)
▶ 조명상 : 박현원(올드보이)
▶ 편집상 : 김상범(올드보이)
▶ 음악상 : 조영욱(올드보이)
▶ 영화발전공로상 : 강신성일
▶ 남우조연상 : 허준호(실미도)
▶ 여우조연상 : 김가연(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 기획상 : 김형준(실미도)
▶ 각색상 : 김희재(실미도)
▶ 미술상 : 신보경,강창길,강보길(태극기 휘날리며)
▶ 영상기술상 : (주) 메커드. 문병용, 신재호, 정도안 (내츄럴시티)
▶ 음향기술상 : 이태규ㆍ김석원(태극기 휘날리며)
▶ 의상상 : 정구호ㆍ김희주(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 신인감독상 :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 신인남우상 : 김래원(어린신부)
▶ 신인여우상 : 문근영(어린신부)
▶ 남자인기상 : 권상우(말죽거리 잔혹사)
▶ 여자인기상 : 문근영(어린신부)
▶ 베스트드레서상 : 이미연
▶ 특별연기상 : 박동룡ㆍ김인자
▶ 특별기술상 : 홍기영ㆍ이정일
 
2004년 11월 29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KBS2 방송
▶감독상 : 강우석(실미도)
▶남녀조연상 : 정재영(실미도)-염정아(범죄의 재구성)
▶남녀신인상 : 재희(빈집)-수애(가족)
▶신인감독상 :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인기스타상 : 권상우-강동원 김정은-문근영
▶촬영상 : 홍경표(태극기 휘날리며)
▶각본상 :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음악상 : 조성우(꽃피는 봄이 오면)
▶미술상 : 김기철(말죽거리 잔혹사)
▶기술상 : 정도안(태극기 휘날리며)
▶한국영화최고흥행상 :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필름 제작)
 
2004년 12월 5일 리틀엔젤스 회관 MBC 방송
▶최우수 작품상:올드보이(쇼이스트/에그필름)
▶감독상:박찬욱(올드보이)
▶각본상:최동훈(범죄의 재구성)
▶남우주연상:최민식(올드보이)
▶여우주연상:전도연(인어공주)
▶남우조연상:이문식(범죄의 재구성)
▶여우조연상:고두심(인어공주)
▶신인남우상:강동원(늑대의 유혹)
▶신인여우상:수애(가족)
▶신인감독상:최동훈(범죄의 재구성)
▶미술상:정구호(스캔들)
▶촬영상:홍경표(태극기 휘날리며)
▶조명상:박현원(올드보이)
▶편집상:신민경(범죄의 재구성)
▶시각효과상:정도안(태극기 휘날리며)
▶음향상:김석원(태극기 휘날리며)
▶음악상:조영욱, 심현정, 최승현, 이지수(올드보이)
▶단편영화상:최진성(히치 하이킹)
▶공로상:황정순
 
 
정리를 하다보니 정말 양이 많다.
그런데 정리를 하다보니 최우수 작품상이 틀리다.
제각기 틀리다보니 형평성 문제가 안나올 수가 없다.
그나마 많이 문제가 되었던 대종상이 대상을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김기덕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대종상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청룡은 어떠했을까? 가장 많이 의야해 했던것이 여우주연상의 이나영이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수상에 대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공방이 있었으나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어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끼지 못한 이유가 뭔가라는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누락된 이유 역시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영화제 별로 보면 주최하는 곳과 시상식 장소, 그리고 방송을 하는 방송국도 재각기이다.
대종상은 영화인협회와 삼성미술재단이, 청룡영화상은 스포츠 조선,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MBC...
중복이 없다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을 정도이니깐... 물론 영화제 별로 스타일이 틀리므로 특정 배우가 영화제서  상을 휩쓰는 것은 억지일수도 있다. 하지만 형평성에 문제가 많은 영화제들의 경우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네티즌들이 뽑는 인기상같은 경우도 원악 중복투표에 대한 우려가 많아 이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자, 이번에는 가요를 보자.
최근 아직 방송국  3사의 가요대상은 실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m.net/KMTV 뮤직비디오 패스티벌이 4일 열렸고 그보다 앞서 골든 디스크시상식이 열렸다. 앞에서 얘기했듯 우리나라 가요 시상식이 많아 이 역시 형평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럴까? 한국연예제작협회는 올해 가요대상의 참석 거부를 선언했고 내년에는 이들 가요대상을 통합하는 시상식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각 방송국은 이런 한국연예제작협회의 입장에 난색을 표시하였지만 이미 준비들을 많이 해오던터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이런 방송국과 연예협의 팽팽한 접전은 결국 올해만 가수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다시 입장을 바꾸어 선언을 하였다.
그냥 이 사건이 그대로 넘어갔으면 좋겠지만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네티즌 투표에 일부 가수가 참석 불참으로 인해 투표대상에서 제외되는 해프닝을 겪게되었다.
동방신기가 후보에서 제외되어 버렸고 연예협의 입장 번복으로 일단 이들은 다시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박효신을 비롯한 가창력 높은 일부 가수들이 수상에서 제외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거기에 인지도가 약했던 가수들이 인기상을 수상하는 웃지못할 장면도 연출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연예협 편을 들어주던 이들도 이번 사건은 연예협의 잘못이 크다는 반응이 벌어지는 역효과가 벌어졌다.
그리고 m.net/KMTV 뮤직비디오 패스티벌에서 최우수 뮤직비디오를 받은 가수가 피날래를 장식하지 않은 엉뚱한 가수가 피날래를 장식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것은 특정 소속사의 압력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알 수가 없다.
음반 판매가 줄고 MP3 판매가 늘고 있으며 겹치기 출연으로 인해 가수들이 올해 만큼 수난을 겪은 해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고사건도 많았던 것도 그렇고...
 
 
 
가요계와 영화계...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이번 사태를 통해 시상식을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 역시 동의하는 편이다. 내년... 과연 하나로  통일하는 시상식을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나 제안을 하자면 영화시상식과 가요시상식도 하나로 통일함은 물론 연기대상이나 방송대상 역시 하나로 통일하여 제 3자의 입장에서 시상식을 주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연기대상이나 방송대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시상식이 자사 잔칫집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김수현 작가가 자사 방송국의 드라마를 비난하고 심지어 연기대상에 관한 문제점을 꼬집은 것 처럼 가요계, 영화계, 연예계의 시상식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억지 주장은 분명 아닌 것 같다.
 
 
방송국 관계자 님들...
그리고 영화제 관계자 님...
합쳐주십시오.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