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올림픽과 영화... 그리고 문화속에서의 미국

송씨네 2002. 3. 2. 16:55
안녕하세요?
한달만에 인사드리는 건가요?
지금 생각으로는 오늘과 내일 두건을 동시에 업데이트를 시켜야 할 것 같군요.

그정도로 할말도 많고 생각할 일도 많은데 자꾸만 등록은 시켜놓고 왜 글은 쓰지도 않았던 것인지...

한... 두달정도가 남았습니다.
군대에 가게 될 날이 말이죠.
지금 현제 상황으로는 많이 글을 올리고 잠시 칼럼을 쉬어야 하는 상황인데...





#쇼트트랙에서 미국의 비굴함을 보다

얼마전 인터뷰를 의뢰를 해보려고 시도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TV에서는 이미 지나긴 했지만 쇼트트렉 이야기가 연일 계속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올림픽으로 기록된 올림픽에서 김운용 IOC 집행위원의 뚱단지 같은 얘기에 화가 났으며 리자준과 오노의 더티한 플레이를 보면서 갑자기 인천공항에 가서 미국행 비행기를 끊고 가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윤민석 씨의 '송앤 라이프'(http://www.songnlife.com) 홈페이지를 보고 나서 속상했던 마음을 어느정도 풀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분이다!
쪽지로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바쁜 일정으로 이분께서는 인터뷰에 쉽게 응해주실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민감한 사항이기도 하니 저같은 아마추어 리포터에게 누가 인터뷰에 쉽게 응해주시겠습니까?

그의 음악들은 매우 독특했습니다.
그는 민중가요 작곡가 출신으로 수많은 우여곡절과 징역살이로 많은 고생을 하신 분이더군요.

더구나 이 사이트 '송앤 라이프'는 mp3로 민중가요를 듣는 사이트입니다. 민중가요라...
아주 난해하죠?
가사도 아주 직설적이며 예전같으면 이런 노래 불렀다가, 작곡했다가는 국가 보안 위반법이니 뭐니하는 조항에 걸려서 고생을 해야 합니다.

이 난해함에 마침표를 찍는 노래가 있었으니 미 부시 대통령의 졸도사건을 다루었던 '기특한 과자'란 곡이었습니다. 미국 테러 사건이 얼마 지나고 미식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부시가 갑자기 과자를 먹고나서 목에 걸려 졸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지요.

이후 반응이 좋자 제 2탄격인 '또라이 부시'란 곡이 작곡되었습니다. 역시 이 곡은 파격적인 가사가 눈에 띄는 곡입니다. 두 곡 모두 노래패 '우리나라'(http://www.uni-nara.com) 에서 활동중인 여가수 이혜진 씨가 불러서 큰 반항을 얻었습니다.

이 사이트가 그렇게 인기를 얻고나서 미국에서는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는 심판들의 판정으로 김동성 선수가 수모를 당하고 이에 발끈한 윤민석 씨는 'Fucking U.S.A'라는 제목부터 쇼킹한 곡을 들고 나와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숏트랙 경기를 보았나
야비한 나라 Fucking U.S.A.
그렇게 금메달 따니까 좋으냐
더러운 나라 Fucking U.S.A.

이래도 미국이 정의로운 나란가
도대체 왜 우린 할 말도 못하는가
우리가 식민지 나라의 노예인가
이제는 외치리라 미국 반대

올림픽 금메달 훔쳐간
비열한 도둑놈 Fucking U.S.A.
힘으로 모든걸 뺏으려 날뛰는
추악한 강도 Fucking U.S.A.

부시의 망발을 들었나
뻔뻔한 나라 Fucking U.S.A.
북한엔 전쟁 협박 남한엔 내정 간섭
깡패의 나라 Fucking U.S.A.

아직도 미국이 아름다운 나란가
아직도 북한이 죽여야 할 적인가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건가
이제는 외치리라 양키 고 홈

미국놈들 통일되면 두고보자
당당한 나라 통일 한국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하리라
당당한 나라 통일 한국

우리의 피눈물을 똑똑히 기억하라
분단의 원흉 Fucking U.S.A.
노근리 학살을 똑똑히 기억하라
살인자 나라 Fucking U.S.A.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민족 대한민국이죠.
미국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노근리 사건을 얘기하고 SOPA가 마치 자기집 가구뭐냥 깔고 앉아있으니...
거기에 미국 토크쇼 진행자 제이 리노의 바보같은 헛소리와 오노의 자기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죠.

이후 앞에 얘기해드렸듯이 '송앤 라이프'의 일일 접속건수가 늘어났으며 '오마이 뉴스' '딴지 일보'등의 인터넷 신문, 웹진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며 언론계에서도 이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민석 씨는 자신의 노래가 상업화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휴대폰 벨소리로 자신의 곡이 사용되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었으며 이와 관련된 어떠한 사업에도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못을 박았으니깐 요.

저 역시도 앞으로 윤민석 씨의 활약을 지켜보겠습니다.




#볼수록 질려버리는 미국 우월주의 영화

최근에 개봉된 미국 영화들을 보면 미국의 자아도취, 혼자 그렇게 느끼는 병적인 현상들을 보게 됩니다.
아마 미국 영화계에 올라온 바이러스나 전염병인가 봅니다.
덜 떨어진 바이러스...

제가 봤던 영화중에서 가장 화가 났던 영화는 '퀘스트'와 '인디펜던스 데이'입니다.

공통점이 없을 것 같죠?
하지만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승자는 언제나 미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 영화를 비교해 보죠.



 1)퀘스트
줄거리
-1920년대 고아로 자라 뉴욕의 뒷골목에 서 소매치기 부랑아 집단의 우두머리로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던 크리스 듀보아는 다른 갱단의 돈을 훔치다 발각되어 부둣가에 정박 중인 한 배에 숨는다. 그러나 그 배는 해적선으로 크리스는 해적들에게 발각되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크리스가 탄 해적선은 에드가 돕스라는 영국인이 지휘하는 또 다른 해적선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 전투에서 크리스는 돕스를 돕는다. 그 덕분에 크리스는 돕스의 배를 타게 된다. 돕스는 크리스에 대한 보답으로 크리스를 태국 무타이 섬에 데려가 미국행 배를 타게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돕스는 무타이 섬에서 킥복싱 격투사들을 양성하고 있는 카오에게 훌륭한 싸움꾼이라며 크리스를 팔아넘긴다. 결국 크리스는 킥복싱 투사로 훈련을 받는다. 6개월 후, 돕스는 방콕에서 미국의 유명 잡지사 사장의 딸이며 기자인 캐리 뉴튼을 만나 함께 킥복싱 대회를 구경하러 간다. 그리고 돕스 일행은 이 대회에 참가한 크리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왕년의 007 스타인 로저무어와 두말하면 잔소리처럼 들리는 액션 배우 장클로드 반담이 주연한 이 영화에서 이 무술대회는 미국 우월주의의 예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그 자국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데 이들 중에 한국인 선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하시는지요?

그러나 한국인 선수는 어처구니 없이 1라운드에서 바로 당합니다. 태권도 무술을 거의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갔다는 점이 일단 화가 났지요.

우승은... 당연히 장클로드 반담이 속해있는 미국의 승리지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인데 뭐 그정도야...



2)인디펜던스 데이

줄거리
-7월 2일, 이상한 현상이 지구를 감싼다. 하늘은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땅은 지진이 난 듯 격렬히 요동친다. 직경 550km, 무게가 달의 4분의 1이나 되는 거대한 괴 비행물체가 태양을 가려 지구는 그 빛을 잃어간다. 숨막히는 공포가 세계의 주요도시를 엄습하기 시작한다. 7월 3일, 거대하고 기괴한 비행물체에서 내뿜는 가공할 위력의 불기둥은 뉴욕의 마천루와 워싱턴의 백악관, 이집트의 피라밋 등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거리의 자동차들은 휴지조각처럼 공중을 날아다닌다. 사람들은 당황하여 숨을 곳을 찾지만 도망칠 곳은 아무데도 없다.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지구에 도달했음이 밝혀진다. 그들의 목적은 완전한 지구의 파멸. 7월 4일, 엄청난 파괴 속에서 살아남은 지구의 생존자들은 그 힘을 모아 거대한 괴비행물체에 대항하려 한다. 그러나 외계인들의 지구파괴는 더욱 맹렬해지고 인류 전체의 생존과 외계인으로부터 지구의 독립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 영화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실제 겨냥하여 만든 영화이기도 하죠.
그래서 사건도 7월 4일안에 모든 일이 끝나야 합니다.
UN같은 연합을 구축하여 외계인을 물리쳐야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의 대통령과 일부 미국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외계인을 물리칩니다.

왜 하필이면 미국일까?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라면 세계를 겨냥해서 배급하고 그래야 할 영화들이기에 조심성있게 행동해야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바로 미국의 자아도취의 경향을 볼 수 있는 영화이죠.

또 다른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역시 미국이 우월함과 더불어 미국은 얼마든지 한 인간을 위해서라면 모든 병사가 나설수 있는 희생정신이 강하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와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미국의 정당성은 사실 논리가 없습니다.
물론 일부는 동감하는 얘기도 있겠지만 하지만 우리는 얼마만큼 동감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은 아직도 이번 쇼트트렉 문제와 관련해서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은 하나같이 자국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정신을 차릴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영화를 만들려면 철저히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주는 미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는 양키들의 영화들을 보고 싶지 않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