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발행될 영화주간지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 영화주간지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실렸을까요?
3월 18일과 19일 연속으로 영화계의 큰 별들이 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8일은 앤서니 밍겔라 감독('잉글리쉬 페이션트', '리플리', '콜드 마운틴' 등)이, 19일은 SF 작가 아서 C. 클라크('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등이 그의 대표작이죠.)가 세상을 떴습니다.
천재는 단명한다는 말이 아마 정말 인가봅니다.
많은 작품을 남기고 떠난 그들에 대해 씨네 21은 앤서니 밍겔라 감독 특집과 더불어 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인 듀나의 아서 C. 클라크에 보내는 추모글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전설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설입니다. 그들이 누구냐고요?
이들은 한국영화사에 크게 돋보이는 인물들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로 인해 영화사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만추'의 이만희 감독이 사랑한 시나리오 작가 백결 님, 한국영화사에서 최초의 입체카메라와 70mm 카메라를 발명한 故 장석준 촬영감독 님, 그리고 호남... 특히 광주에 있어서 극장계의 큰 손으로 불리웠던 故 이월금 여사까지...
작지만 한국영화사를 바꾸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정치 이야기는 재미없습니다.
그러나 몇 번씩 이야기드렸지만 영화와 정치와의 운명을 절때로 멀어질 수 없는 그런 관계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 노동당(이하 '민노당')을 지지했던 영화인들이 하나 둘 진보신당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과거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던 이들도 있었고 민노당을 지지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 변하냐'는 대사처럼 정권이 변하고 정치판도가 변하면 지지하는 정당도 바뀌나 봅니다.
민노당을 떠난 영화인들은 무슨 이유로 새로운 곳으로 이전을 했을까요?
그들의 속사정이 '쟁점' 코너에 소개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천계영 작가의 만화 '오디션'(민경조 감독)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진다고 할 때 많은 이들이 기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났다고 하는 군요.
배급사를 못구해서, 제작비 때문에 애를 먹었던 이들 초대형 애니메이션들이 속속히 제작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디션'을 비롯해서 '소중한 날의 꿈'(안재훈 감독), '바리공주'(성백엽 감독), '아웃백'(이경호 감독) 등의 작품이 대기중입니다.
정말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일까요?
이들의 준비과정과 시놉시스를 본다면 절대 그렇지 않을껍니다.
마이클 무어는 항상 논란을 일으키는 다큐를 들고 나옵니다.
어떤 곳에서는 마이클 무어 또한 이중인격자라는 소리도 나옵니다.
작년 EBS 다큐맨터리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마이클무어 뒤집어 보기'(Manufacturing Dissent: Uncovering Michael Moore/데비 멜닉ㆍ릭 케인 감독)처럼 마이클 무어 역시 풍자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마이클 무어의 신작 '식코'는 미국의 의료보험의 문제를 꼬집으려고 나섰습니다. 마이클 무어를 씹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긴 했어도 그래도 여전히 그의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마이클 무어의 신작 속에 나타난 미국 의료보험계의 현실과 마이클 무어의 다큐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영화를 보고 그 결말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 결말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건 그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도 마찬가지 인가봅니다. 그나라 현실에 맞게 혹은 러닝타임 때문에 아니면 감독의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결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 하실것은 없습니다.
완전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봉되는 영화에는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원래 결말이 소개되기도 하고 DVD 출시때는 일명 '얼터너티브 엔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엔딩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인공을 살렸다, 죽였다 하는 감독... 그 속사정이 궁금하시다면 이 기사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단, 보지 않았던 영화라서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이 기사를 읽지 말아주시기 바랍니사. 스포일러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소개된 작품은 '타짜', '나비효과', '오만과 편견', '스크랩 헤븐',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 '트루 로맨스', '무간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달콤한 인생', '터미네이터 2', '디센트'입니다. (이 영화들을 안 보신 분들은 이 기사를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다코타 페닝이 등장한 '숨바꼭질'은 극장판 앤딩 버전이 엄청 많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시죠?
(이 기사의 단점은 스포일러 표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버전의 결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일테니깐요.)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이 영화화 되고 영화가 다시 뮤지컬로 변하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헤어스프레이', '스위니 토드' 같은 작품도 사실 연극(뮤지컬)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그런 면에서 무비위크의 이번주 기획은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무대로 다시 올려진 '그리스', 맘마미아!', '나쁜 녀석들', '이블데드', '클로져'...
(아, 아시다시피 '맘마미아!'는 곧 극장판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죠. 그런면에서 기대감이 크시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겨질 우리나라 토종 뮤지컬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홍보하고 싶어도 홍보하지 못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출발 비디오 여행', '접속 무비월드', '영화가 좋다' 등의 스포일러 지뢰밭인 영화 정보프로그램에도 이들 영화는 소개될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높으신 분들 때문이라는데요.
한 아침프로그램에서 불륜이야기를 함부로 내보냈다가 높으신 분들에게 쓴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잔인해도 안되며, 10대의 임신을 이야기하는 것도 안되며, 매춘이나 자극적인 소재도 안됩니다.
그래서 조금만 자극적인 소재(판단 기준은 담당 PD들이겠죠.)로 판명되면 방송불가 판정을 받는 이세상...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오히려 공중파 드라마보다 케이블 드라마들이 낫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사실 이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은 공중파 보다는 단가가 싼(?) 배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연기력은 오히려 공중파에 출연하는 배우보다도 낫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유혹의 기술'(OCN)의 신성록, '쩐의 전쟁-오리지날'의 박정철(tvN), '막돼먹은 영애씨'(tvN)의 최원준 씨까지 매력적인데다가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꽃미남 연기파 배우 3인방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주 개봉 영화는 독특한 영화 4편이 개봉됩니다.
각각 2 편씩 상영이 되는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SM 영화 감독으로 손꼽히는 이시이 다카시 감독의 '가학의 성'과 '꽃과 뱀'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또 하나는 동물과 관련된 다큐를 찍는 황윤 감독입니다.
특히 황윤 감독의 두 편 '어느 날 길에서'나 '작별'은 로드킬(동물들이 차량 교통사고로 죽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러나 동물 학계에서는 민감한 문제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일하는 인천공항 쪽 고속도로에도 동물출연을 주의하는 표지판이 걸릴 정도로 고속도로나 일반 길가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간의 필요로 인해 만든 도로와 늘 하던대로 순리대로 살아가던 동물들에게 고속도로라는 장애물은 참으로 낯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황윤 감독을 보면서 변영주 감독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상업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그녀 역시 다큐 영화로 시작한 감독이었지요.
'낮은 목소리' 시리즈를 통해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함께했고 지금도 변 감독은 종군 위안부와 관련된 활동에 시간나면 참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언가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특정분야에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에서 다큐영화는 매력적인 장르임에 분명합니다.
다큐영화도 요즘 재미있고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이번주에 다큐 영화 한 편 보시는 것도 어떨런지요?
이상 이번주 영화주간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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