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3월 둘째주 영화주간지!

송씨네 2008. 3. 10. 02:41

 

이 코너를 기다시는 분들이 계신다고요?

피곤해도 업데이트 해야겠지요?

오늘은 좀  다르게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곧 이어 설명해 드리기로 하고 금주 커버부터 보시죠.

 

 

씨네 21과 FILM 2.0은 영화 '숙명'의 두 배우를 표지로 삼았는데 정작 중요한 권상우 씨가 없죠 ^^;

FILM 2.0이 주연인 송승헌 씨를 커버로 다루었다면 씨네 21인 조연급인 지성 씨를 커버로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런데에는 얼마전 끝난 드라마 '뉴하트'의 영향도 있겠죠.

거기에 씨네 21은 떼거리 특집(스크린 쿼터처럼 중요한 현안의 상황 사진들이라던가 등장인물이 많은 영화들의 배우들)이 아니고서는 단독으로 이렇게 가로로 길게 표지를 만드는 적은 없는데 이번 지성 씨의 경우는 아마도 특별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무비위크는 '어웨이크'의 제시카 알바를 표지로 올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얼마전 개봉된 영화 '리턴' 처럼 최근 의료사고 중 하나로 이야기되고 있는 마취중 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시카 알바는 이제 색시 스타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색시스타가 아닌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길 바라는 바입니다.

 

 

 

사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한국 최초의 영화는 춘사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이나 혹은 '의리적 구토'(혹은 '구투')라고 전해졌습니다.

물론 필름이 발견되지 않고 이야기만 전해진 상황에서의 경우입니다.

그러나 최근 1938년 작품인 '군용열차', 1936년 작인 '미몽'으로 점차 오래된 한국영화 필름이 발견되고 있는데 다시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얼마전 들려왔습니다. 바로 1934년 작인 '청춘의 십자로'라는 작품이죠.

씨네 21의 '쟁점' 코너에는 이 필름이 어떻게 발견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다시 작업을 하여 변사의 목소리로 우리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옛날 무성영화가 그리우신 어르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싶고 저를 포함한 젊은 친구들에게는 무성영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나름(?) 잘나가는 영화 블로거이지만 저보다도 내공이 뛰어나신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것은 국내외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씨네 21 기획에서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외국의 영화블로그 15개를 소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익스트림 무비'나 '영진공', '3M興業(흥UP)' 등과 같이 유익한 영화정보와 위트 넘치는 말로 네티즌을 사로 잡는 블로그가 많은데 외국에도 이런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저처럼 영어가 안되시는 분들은 이런 재미있는 블로그를 가신다하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루 빨리 이런 특집에 우리나라의 쟁쟁한 영화전문 파워 블로거들이 등장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영화 진단 특집 2탄 역시 이번주에 준비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는 9.11 테러 이후 달라진 미국 영화들의 특징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이 준 변화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쌍둥이 빌딩을 날려버린지도 7년이 다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테러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고 그것이 영화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울러 헐리웃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3D로 진짜 사람같은 영상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헐리웃을 비롯한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메신저 토크를 뒤로 밀었던 것처럼 이번주는 전영객잔을 앞으로 땡겼는데 이유인 즉슨 이 특집을 위해 우리의 영원한 수다쟁이 아저씨(?) 정성일 평론가가 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대한 길고 긴 그의 생각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총 열 장으로 된 그의 말을 옮겨적자면 그만의 두번째 유격 훈련(?) 되겠습니다.

 

 

 

 

주연을 더 빛내게 만드는 사람은 조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지환 편집장 체제로 시작된 첫 스페셜 이슈는 바로 이 조연 탐구입니다.

이들 8인의 인물 중에는 우리 눈에 익숙한 조연도 있습니다. 가령 '추격자'에서 오좇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구본웅 씨나 드라마 '히트'에서 조폭인지 형사인지 구분이 안된 남성식 형사 역의 마동석 씨, '바르게 살자'의 까칠한 은행원으로 등장한 조시내 씨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라듸오 데이즈'에서 아나운서로 등장한 오성세 씨나 '아는 여자'의 사고녀로 친숙한 장영남 씨 등등의 배우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줄고 수입영화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수입영화를 배급하는 배급사들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며 블록버스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인디영화로 승부를 거는 배급사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멀티플렉스들의 자체적인 인디영화 개봉 브렌드도 생겨나는 추세이고요.

CGV의 씨네꼴라쥬를 시작으로 메가박스의 무비온스타일이 그 시작을 알렸고 씨너스 역시 캔디라는 자체 브랜드 상영관을 준비중입니다.

작은 외국영화가 살아남는 비결을 한번 들어보기시 바랍니다.

 

 

 

 네이버(NHN)는 검색업계의 공룡일까요?

물론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다음도 있고 싸이월드와 이글루스, 네이트 등의 다체로운 포탈을 거느리고 있는 SK 커뮤니케이션즈도 있겠지만요. 영화홍보는 해아겠고 방법은 없으니 영화 홍보 업체가 문을 두드리는 곳이 네이버라고 합니다.

그러나 메인페이지나 영화 섹션의 베너광고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장의 원리일지 모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홍보를 한다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앞에 언급한 세 곳의 업체는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정말 불공정한 이웃일까요?

FILM 2.0이 쇼박스의 문제점(특히 '디 워' 사건...)을 지적한 이후 점점 대규모 공룡들을 공격하는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러다가 네이버에게 어떤 봉변(?)을 당하시려고... 쩝...)

 

무비위크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조연들을 이야기했다면 FILM 2.0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헐리웃의 아이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주노'의 엘렌 페이지를 시작으로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익숙한 폴 다노, 드라마 '가쉽 걸'로 주목받은 블레이크 라이블리, '빌리 엘리어트'의 소년에서 '점퍼'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제이미 벨, '하이스쿨 뮤지컬'과 '헤어스프레이'로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잭 에프론까지... FILM 2.0이 해마다 소개하는 OO 년의 아이들(2007 년의 아이들, 2008 년의 아이들... )에 버금가는 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이번호 주간지들은 재미있게도 영화감독 유지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유지태 씨는 영화배우이죠.

하지만 그는 단편영화 여러편을 제작한 베테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방은진 씨가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헐리웃처럼 배우들이 제작에 직접 뛰어들거나 감독을 하는 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일은 아닙니다.

20 여분의 러닝타임인 유지태 씨의 신작 '나도 모르게'는 그런 점에서 배우 유지태가 아닌 감독 유지태의 재능을 살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가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적기 �문에 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한국영화를 사랑하신다면, 인디 영화를 사랑하신다면...

그리고 배우 유지태를 좋아하신다면 감독 유지태에 거는 기대도 클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상 한 주간의 영화주간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