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4월 둘째주 영화주간지!

송씨네 2008. 4. 6. 16:33

 

 

 

 

거대자본으로 중무장한 영화들이 개봉 러시를 이루고 있는 요즘 그렇다면 작은 영화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씨네 21 특집은 그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틈새시장에 도전한 이들을 소개하였습니다.

10대들을 위한 하이틴 영화('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어린신부' 등), 그리고 가족 중심의 영화('식객','말아톤'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반게리온:서', 초속 5 센티미터' 등), TV용으로 제작되는 영화('동상이몽', '8일' 등), 애로영화, 마지막으로 추억의 영화를 재상영하는 방식('벤허', '고교얄개' 등)까지...

영화계가 힘들다, 힘들다 말이 많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최근 개봉된 영화들을 통해본 틈새시장 공략법을 살펴보죠!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인 줄리엣 비노쉬는 '초콜렛', '퐁네프의 연인들', '잉글리쉬 페이션트' 등의 작품을 통해 진지한 연기, 진지한 작품에 출연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빨강풍선'에 출연하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

그러던 그녀가 로멘틱 코미디 '댄 인 러브'에서 스티브 카렐과 연기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브 카렐은 '에반 올마이티'와 '미스 리틀 션샤인'등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그만의 코믹연기를 선보인 바가 있습니다. 여전히 신비스로운 그녀 줄리엣 비노쉬를 만나러 가봅시다!

 

 

 

'추격자'에 대해 아직도 할 말들이 많나 봅니다.

씨네 21이 그렇게 특집으로 도배를 하던 것을 생각하면 FIIM 2.0은 그것에 대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보이기만 하니깐요. 영화 평론가 김성욱 씨는 '추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존에 우리가 봤던 스릴러였던 '살인의 추억'을 비롯한 영화나 '밀양' 같은 영화를 통해 비교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악과 악의 대결, 그나마 쬐금 착한 양심적인(?) 포주 엄중호(김윤석)과 사이코패스로 의심될 만큼 악날하고 살인에 정당화 시키려는 지영민(하정우)의 대결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데요. 이 영화 왜 이리도 할 말이 많은 걸까요?

'추격자'에 대한 또다른 생각들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노사가 출범하고 이들에 대한 근로보장이 약속된지 1 년이 지났습니다.

영화 노사 단체 협약 1 년... 영화인들은 앞으로 출근카드에 도장찍고 정기 휴가를 보장받으며 휴식도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게 편해진다면 이런 기사가 나올일은 없겠죠.

안타깝게도 아직도 노조도 아닌 이들은 피땀흘려 일을 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낮은 수입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여전히 발생합니다. 3 개의 사례를 통해서, 그리고 전국영화산업 노동조합 최진욱 위원장의 입을 통해 얼마나 달라지고 달라질 것인지 알아봅니다.

 

 

 

 

커버 스토리의 기사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개봉에 맞추어 기사가 나오기 때문에 다 그 나물의 그 밥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이 시간을 통해 주요기사를 소개하면서 커버스토리의 기사는 일부러 누락시키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러나 무비위크의 이번 커버 스토리가 배우 정지훈을 다루면서는 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FILM 2.0도 씨네 21도 아직 배우 정지훈과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대한 기획특집을 다루지 못했으니깐요. 가수 '비'가 아닌 배우 정지훈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독점 취재한 배우 정지훈의 매력 속으로 빠져봅시다!

 

스페셜 이슈는 무술인 대 무술인의 대결입니다.

바로 성룡과 이연걸 되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이 여태까지 영화로 만나 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는 사실이지요. (물론 실제로는 두 사람 모두 절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황비홍 2'의 주제가를 성룡이 부른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성룡은 인간미 넘치는 코미디와 무술로 무장했고 이연걸은 진지함과 정통 무술을 알리려고 애를 섰던 배우들입니다. 마치 극과 극, 창과 방패 같은 두 배우가 만났습니다.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개봉 시점에 맞추어 무비위크는 두 배우의 매력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개봉시기에 맞춘 특집이지만 그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을 비교하는데에는 이번 기사가 도움이 될 것 같내요.

 

 

 

 

 

씨네 21과 무비위크의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포(호러) 영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국영화가 말입니다.

박재식 감독의 '외톨이'라는 작품 외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공포 영화는 한 편도 없는 듯 싶습니다.

그렇게 쏟아지던 영화들이 갑자기 팍~ 줄어든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본다면 투자한 만큼 벌어들이지 못하는 애물단지 장르로 변했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작년 '기담'과 같이 잘만든 영화도 있지만 그런 영화도 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영화 투자사나 제작사의 고민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포 영화계의 킹 왕짱 감독(!)이던 안병기 감독 조차도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니 이 정도면 심각한 애기겠죠!

또한 '여름 = 공포영화'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일입니다. 얼마전 개봉한 'GP 506'이 여름이 아닌 봄에 개봉된 것도 그렇고 헐리웃 영화들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개봉되고 있다는 것도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영화계는 특이한 경향이 있습니다.

조폭 영화가 성공하면 거기로 우르르~ 몰려가고 멜로가 잘나가면 거기로 다시 몰려갑니다.

호러 장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작년에 개봉된 호러물도 꽤 된 것을 생각하면 올해의 변화는 신기하고 놀랄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장르가 한 쪽으로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쪽 장르에 치우치는 것보다도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배급방식, 장편과 단편, 블럭버스터이건 저예산이건 간에 똑같이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이상 이번주 영화주간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방금 뉴스에서 '벤허'의 주인공인 찰턴 헤스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마침 '벤허'가 재상영되고 있죠. 추억은 아름답다는 그 말 어쩌면 그 당사자에게는 잔인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찰턴 헤스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