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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오리온의 '닥터 유'를 말하다!

송씨네 2008. 5. 12. 01:08

 

나는 얼리어덥터이다.

다만 남들처럼 신상품이 가전제품이나 값이 나가는 물건이라면 나는 음식이나 식품 중 신제품이 나오면 꼭 먹어봐야 마는 어찌보면 '푸드 얼리어덥터'라고 해야 옮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그 덕분에 뱃살을 주체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깐...

 

사실 오리온의 Dr. you를 처음 만난 것은 대형 할인매장이었다.

웰빙이다, 뭐다 떠드는 마당인데 할인 매장에서 판촉을 담당하는 나레이터 모델들이 이 제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처음 집어든 녀석은 '닥터 유-다크 초콜릿 케이크'였다.

오리온의 주력상품인 '초코파이' 보다도 몸에 좋고 맛있다는 설명에 호기심에 6개입 한 상자를 덥석 골랐다. 옆에는 씨리얼 바도 두 종류나 있었지만 돈이 모자라 구입을 포기하고 옆에 있던 하얀 봉지의 '닥터 유-오리지널 라이스 칩'을 대신 골랐다.

 

 

잠이 오지 않는 나는 덥석 이 것들을 입에 물고 TV를 보기 시작한다.

독립한지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출출하셨는지 과자를 집으신다.

'라이스 칩'을 같이 먹던 아버지와 나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는 좋긴 한데 너무 맛이 심심하다는 생각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쌀과자하면 K 사의 '쌀로*'이라는 제품을 생각하는 것처럼 그 인식이 금방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이며 짭짤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아쉬운 듯한 맛은 어찌보면 이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K 사 제품의 쌀과자는 맛은 있어도 그 쌀이 국산쌀이 아닌 중국산 쌀을 쓴다는 것이 눈에 좀 거슬렸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리온이 만든 '라이스 칩'은 국내 이천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먹어본 '다크 초콜릿 케이크'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영양을 유지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이 제품은 지금도 가끔 초코파이 대신에 구입하는 제품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냉동실에 꽝꽝~ 얼리거나 혹은 우유와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이니 이만큼 좋은 영양간식이자 식사대용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지금도 입에 하나 물고 유유 한 잔 곁들여 가면서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다. 늦은 밤에...

 

 

'닥터 유'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그래서 블로거 테스트 이벤트 참여를 안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소포가 왔고 소포가 온 제품 중 시리얼 바 한 상자(9개)는 집의 식구들에게 주고 나머지 한 상자는 테스트 용이자 내가 먹기 위해 다시 집으로 낑낑거리며 들고 왔다. 그런데 갸날프게 생긴 박스안에 또 샘플로 먹어보라고 나머지 3종 세트가 있었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다.

 

한 상자 중 일부를 먹은 우리 식구들은 시리얼 바가 의외로 맛있다는 평가와 너무 달지 않아서 좋고 영양가도 있어서 좋다는 평가였다.

더구나 우리 식구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 같은 남자가 평가하는 것 보다는 여성들이 평가하는 것이 더 확실한 결론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간식을 선정하실때 매우 깐깐한 나의 어머니는 강조를 하시면서 이 말을 꼭 잊지 않으셨다.

'이거 말인데, 내가 자식들이 더 있다면 아마 더 권했을 꺼야, 맛도 좋고 영양가도 있어서 참 괜찮다...'

누군가에게 과자는 잘 권하지 않는 어머니가 이런 말씀하셨으면 그만큼 이 제품의 시식 테스트는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는 출출할 때 마다 먹고 극장에서 역시 간식으로 들고가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99 칼로리로 이런 맛을 낸다는 것도 놀랍고 내가 좋아하는 견과류와 초콜릿이 이 작은 바 하나에 몽땅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소포로 날라온 시리얼 바 보다도 직접 가서 구입한 '초콜릿 케이크'가 더 좋은 것 같다. 단맛을 줄이고, 인공첨과물을 최대로 줄이며, 국산 원료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점은 오리온 측에 칭찬할 만하다고 본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웰빙 유행이 끝나면 소리 소문도 없이 제품부피를 줄이거나 혹은 원료가 바뀌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들었다.

 

작년 트렌스 지방 파문으로 제과 업계가 말이 아니었다.

거기에 올해는 이물질이 말썽을 일으켜 뭘 먹어야 할지 고민도 많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고민은 '닥터 유'가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싶다.

맛과 영양가 모두 잡기는 힘들겠지만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제품 시리즈로 자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