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영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수십년만에 돌아온 전설!

송씨네 2008. 5. 26. 03:07

 

어둑어둑한 그림자가 비추어지고 한 중절모를 쓴 사내의 모습이 보여진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 자신도 예전같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중년의 닥터 존스, 혹은 노년의 해리슨 포드와 겹쳐지는 부분이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래간만에 손을 잡았다. 그리고 19년 만이다.

 

냉전시대가 종료된 마당에 1980년대 파라마운트에서 제작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악당도 악당이지만 보물을 찾고 모험을 떠나는 어드벤처물의 효시가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이 영화도 다른 헐리웃 영화처럼 UIP(미국 연합 직배영화사) 딱지가 걸렸었는데 이제 파워가 약해져서 볼 수 없는 이 로고 역시 세월의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후 '미이라', '네셔널 트레져', '다빈치 코드' 등의 어드벤처물이 쏟아진 것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역할도 크지 않았나 싶다.

 

소련의 정보요원 이리나는 닥터 존스의 뒤를 밟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받아내기에 바쁘다.

그러던 와중 존스에게 한 젊은 청년이 찾아와서 어머니의 납치와 학자였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마리온(인디아나 존스 1편, '레이더스'의 여주인공)의 하나뿐인 아들 머트였고 마리온의 아버지이자 존스가 존경해 마지 않는 학자였다. 그런데 그 속에는 크리스탈 재질의 해골이 연관되어 있던 것이다.

해골,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존스와 그 일행은 무사히 임무들을 완수할 것인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챙겨보지 않은 당신은 아마도 이 새로운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조금은 버거우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은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 케이블 영화체널에서 인디아나 존스 3부작을 스트레이트(?)로 방송했을 때도 무관심하게 넘어갔던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대부분의 시리즈물이 그렇듯 전편을 보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해가기에는 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별문제 없이 보실수 있지 않을까 싶다.

 

헐리웃 대작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국내에서는 그 흔한 기자시사회 없이 영화가 개봉되었다.

영화주간지를 보더라도 '이 리뷰는 기자시사회가 없는 상태에서 쓴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소리가 나올정도 이니깐... 이 영화의 개봉전에도 철저한 비밀이 유지되어야 했으며 실제로 이를 어긴 사람들은 큰 죄값을 톡톡히 치루었다.

촬영장에 방음벽이 설치될 정도면 할 말 다한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의 개봉전에도 각각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고 이중에 몇 가지는 사실로 판명이 되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너무 큰 정보이므로 일단 입을 다물도록 하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새로운 시리즈는 전편에 익숙한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결벽증에 걸린 탐정 몽크처럼, 닥터 존스 역시 뱀을 싫어한다.

영화에서는 뱀으로 만든 밧줄이 등장하여 존스를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전편에 등장한 보물들이 살짝 특별출연을 하거나 전편에 등장했던 숀 코너리는 아쉽지만 사진으로 특별출연을 해주셨다. 전편의 벌레들이나 상황들이 실제로 벌레를 풀고 쥐를 풀었던 상황이라면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CG가 많이 사용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티가 나는 CG가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정도라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CG라고 생각된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이 영화...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영화의 처음부분에 로스웰을 언급했을 때는 설마, 설마...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엑스파일'스러운 결론은 그래서 이 작품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개발 실험장소로 작은 마을이 건설된 곳에서 닥터 존스가 봉변(?)을 당하는 장면은 일본의 대표적인 작품인 '푸콘가족'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표정없는 마네킹들의 총출동은 그야말로 '푸콘가족'스러웠으니깐...

 

 

 

어쨌든든 예순을 넘긴 실베스타 스텔론(록키, 람보)도 돌아왔고 빛나리 부르스 윌리스(다이하드)도 돌아왔으며 해리슨 포드도 돌아왔다. (아직 캘리포니아를 다스리고 계시는 그 분(?)만 아직 영화판에 못돌아오셨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향수를 느끼기 좋았던 이들의 컴백은 그래서 매우 반갑기만 하다.

'♪빰바빰바 빰파밤...'하며 귓가에 맴도는 주제가처럼 이 영화는 분명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 남을 추억의 작품이자 계속 되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

 

 

PS. 블로거기자단에 메인에 올라왔나보군요.

다음 측이 제목을 임의대로 수정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서 저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스포일러의 기준이 뭘까요?

'엑스파일'스러운 결말이라고만 이야기했지 저는 자세한 결말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스포일러 유포하시는 분들을 보면 짜증이 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이런 식의 리뷰라면 영화주간지들이 쓰는 리뷰들은 스포일러 지뢰밭입니다.

이보다 더 강도가 센 결말일 경우 영화주간지의 리뷰들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라는 경고를 꼭 사용합니다.

저는 이 경우는 센 스포일러를 유포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제목보고 이 글을 읽으셨디면 저 역시 유감입니다만 저도 이런 식으로 조회수 늘리고 싶지는 않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