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FILM 2.0은 특별한 애니메이션 '그녀는 예뻤다'를 소개하였습니다.
'로또'가 아닌 '로토'로 정확히 명칭을 표기해야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로토스코핑'이라는 단어는 정말 생소합니다. 국내에서 장편영화로는 첫 시도되는 이 별난 기법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는 얼마나 성공할지는 의문입니다.
최익환 감독의 입으로 제작배경과 케스팅 과정을 소개하였습니다.
한국영화는 분명 위기입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영화제작편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쪽박차는 영화도 많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이렇게 영화는 많이 쏟아지는데 정작 투자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우와 감독 시나리오가 투자를 하는데 기본적인 요소가 되지만 그렇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삽화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라는 발전소를 돌려야 하는데 그 전력을 끌어낼 전기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작사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포커스' 코너에서 소개했습니다.
이무영과 한대수...
좀 안맞는 것 같지만 사실 이무영 감독과 가수 한대수는 20 년지기 절친한 친구입니다.
얼마전 프리미어에서 이무영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었지만 감독 이무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새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대마초로 징역을 살다온 한 가수의 이야기입니다.
이 시놉시스만 봐도 한대수 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될지도 모릅니다.
절반은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한대수 씨가 어느 정도 모델이 되었다는 점과 대마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그렇게 만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무영 감독은 은근히 문제가 되는 영화를 만들어냈지만 김기덕 감독이나 홍상수 감독처럼 화제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휴머니스트'와 '철없는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같은 작품이 실패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한대수의 이야기 혹은, 대마초, 그리고 타워펠리스까지 등장하는 이 무거운 이야기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또 이런 레파토리입니다.
하반기 볼만한 영화... 지겨운 포멧입니다만 씨네 21은 조금 이 포멧을 살짝 뒤틀었습니다.
기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영화의 연출부 스텝들이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영화입니다.
그러니깐 PR 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죠.
무슨 영화의 연출부들이 있다더라라는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개된 12편은 모두 만만치 않은 포스를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죠!
요즘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잡지에서 한국영화 관련 기사를 쓰고 있는 달시 파켓이나 웹진 '매거진 T'에서 한국 작품과 일본 작품을 비교해서 칼럼으로 쓰고 있는 다카이 오사무(고정수)의 경우도 열열한 한국영화 팬입니다. FILM 2.0이 소개하는 여섯 명의 외국인들도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사랑할 때는 사랑하더라도 그 애정만큼이나 비판도 아낌없이 하는 이들의 모습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여섯분 모두 지하철에서 사진촬영을 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과거 동성애는 말할 수 없는 고민꺼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질을 받을 일이었지요.
물론 지금도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해 동성애에 관한 우리의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흔히 게이라고 이야기하는 동성애자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나 배우 홍석천 씨처럼 당당하게 커킹아웃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커밍아웃을 도와주는 TV 프로그램까지 생겨난 것을 보면 이제는 숨어서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씨네 21이 화보로 짧막하게 얼마전 열린 제 9회 퀴어문화축제를 소개했다면 FILM 2.0 역시 같은 화보이지만 더 많은 분량으로 이 뜻깊은 잔치를 소개하였습니다.
무비위크의 특징 중 하나는 기자들을 자주 아이템의 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아이템과 영화를 자주 소개한다는 것이죠.
이번에도 그들만의 아이템이지만 영화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여행을 다녀온 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나라를 다녀와서 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였습니다.
마침 여름철도 다가오니 이 아이템은 시기 적절한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무비위크는 영화잡지라는 것 알고 계시죠? 여행잡지가 아닌데 말입니다...
씨네 21이 영진위(한국영화진흥 위원회) 위원장 선출전 상황을 취재하고 FILM 2.0이 영진위 위원장 선출 후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무비위크는 한 발 더 나아가 새 영진위 위원장인 강한섭 씨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럴때는 무비위크가 영화잡지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그는 앞으로 예술영화도 살려야 하고 한국영화도 살려야 하며 복잡한 한국영화의 수입구조와 스텝들의 권익보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강한섭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이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계절입니다.
방학시즌을 맞이한 애니메이션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계절입니다.
얼마전 소개된 씨네 21의 기사와 중복일 수도 있겠지만 무비위크는 무비위크 식으로 소개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도라에몽' 극장판과 작년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았던 작품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등과 같은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숭이의 우주 정복기인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 같은 작품은 작품 케릭터에 맞게(?!) 가수 MC 몽이 직접 주인공 역할을 맡기로 했는데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커스단 출신의 원숭이라는 케릭터로 등장하는데 실제로 이번 MC 몽의 음반 타이틀이 '서커스' 였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작용합니다.
무비위크는 잊을만 하면 연극, 뮤지컬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이 분량으로 다른 기사도 좀 많이 비중있게 다뤄주시길...)
마치 패션잡지스러운 화보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작년에 무대에 올랐던 작품 '쓰릴 미'의 '나'와 '그'로 등장했던 배우들 류정한, 김우형, 김무열, 이창용, 김동호 등의 5인방 되겠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 시카고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잘생긴 꽃미남들이 이야기하는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서로 상대편 배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주 단연코 많이 이야기화 된 기사라면 '강우석+장진+설경구+정재영'의 '강철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우석 감독은 전편에서의 설경구를. 장진 감독은 그의 영원한 폐르소나 정재영을 기용함으로써 색다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섰지만 전편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 같지만 평론가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이 영화가 실패하면 영화판을 떠나야 할 지도 모른다는 살벌한 강우석 감독의 맨트도 아마도 그래서 더욱더 이 작품을 주목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공의 적 3'가 아닌 '공공의 적 1-1'로 돌아온 강철중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드를 뽑으라면 아마도 '립스틱 정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섹스 없는 또다른 버전의 '섹스 앤 더 시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커리어 우먼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유사점이 많습니다.
돌아온 언니 브룩실즈와 한국계 미국인으로 활동하는 린지 프라이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무비위크는 이 작품과 또다른 미드인 '캐시미어 마피아'를 묶어서 소개했습니다.
온스타일(온 미디어)와 XTM(CJ 미디어)의 전쟁이기도 합니다.
FILM 2.0은 아예 총정리를 했는데 얼마전 씨네 21이 미드와 일드를 정리한 특집만큼이나 알차고 다양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로스트' 시즌 4의 경우 공중파 방영은 KBS가 아닌 MBC로 옮겨갔다는 점입니다.
우리말 제작(더빙)이 바뀔 확률도 높고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죠.
그대신 KBS는 '그래이 아나토미' 시즌 4를 방영하면서 미드 팬들의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케이블과 공중파의 미드 전쟁은 앞으로 계속 될것 같습니다.
또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주 씨네 21은 편집장의 글도 그렇고 은근히 촛불집회에 관한 글이 많습니다. 촛불집회와 관련하여 성금 걷어 만든 광고도 두 편씩이나 보였고요.
조중동 무시하기와 더불어 최근 한겨레, 경향, 시사인 등의 잡지등의 광고에 힘을 실어주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은 영화주간지에게까지 불어온게 아닌가 싶내요.
또하나의 소식이라면 약간 개편된 FILM 2.0입니다.
구승준 편집장 체제로 바뀐 FILM 2.0은 지난주 '김영진의 러프컷' 코너의 폐지와 장병원 편집장의 사퇴로 인해 바뀌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지훈 편집위원이 맡은 '이지훈의 어퍼컷'은 '김영진의 리프컷'을 대신할 코너가 되겠지만 분량은 적습니다. 편집장의 글에서도 바톤터치를 하는 장병원 전 편집장이나 신임 구승준 편집장의 글은 어둡기만 합니다.
기자를 뽑고 편집장이 바뀌는 사태... FILM 2.0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과거 지금은 폐간된 '씨네버스'의 절차를 그대로 밟는 듯 싶습니다. 과연 영화주간지 시장에서 살아남을지는 더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꼭 살아남아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영화계 대한 다양한 소리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의견이 마련된 잡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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