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씨네 21을 집으신 분들은 우선 놀라셨을껍니다.
지난주 남동철 편집장이 예고를 했지만 슈퍼히어로 특집을 싣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실껍니다.
무비위크가 지난 2월 한국영화 진단 특집을 수 십 페이지에 싣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씨네 21의 슈퍼히어로 특집도 만만치 않으리라 봅니다. 이는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한 번 맘먹고 쓴 리뷰 분량의 4배 ~ 5배에 해당되기 때문이죠.
40 페이지에 걸쳐 소개한 특집은 커버에 소개된 영화 '핸콕'을 비롯해서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할 앞으로의 영화들 라인업을 비롯해서 슈퍼히어로들이 출연한 영화 베스트 50을 뽑아보고 헐리웃 슈퍼히어로들의 산증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사와 DC 코믹스의 주요작품을 소개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였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 맨'과 더불어 슈퍼히어로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 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 드렸지만 왜 우리나라에서 개봉되는 헐리웃 애니메이션은 하필이면 국내 연예인들을 모셔다가 더빙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주 씨네 21이 그 점을 짚고 넘어간 것은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제가 지난번에 쓴 글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드림웍스의 작품들은 한국 연예인들을 데리고 더빙을 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하였는데 이번에 개봉된 '쿵푸팬더' 역시 원작을 죽이지 않고 헐리웃판에 출연진 목소리를 그대로 입혀서 상영을 하였습니다. '슈렉' 시리즈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이 연예인 더빙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인지도가 낮은 나라의 애니메이션의 경우 홍보 방식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연예인 더빙이 불가피한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들 스타들은 시간을 내어 더빙을 하는 것도 힘들며 그 게런티 역시 무시못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더빙을 선호하는 작품, 그리고 더빙을 거부한 작품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국내 더빙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았습니다.
저는 '헤드웍'을 재미있게 본 사람중 한 명입니다.
뮤지컬과 더불어 동성애라는 소재를 적절히 버무린 흔치 않는 영화였거든요.
이 영화를 들고 온 감독이 몇 년 후 '숏버스'라는 작품을 들고 왔을 때도 저는 역시 이 작품에 열광했습니다. 좀 민망한 장면 때문에 국내 상영이 힘들어지긴 했어도 성(性)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의 감독은 존 카메론 미첼...
그의 영화가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획전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덤으로 존 카메론 미첼도 한국에 내한하여 오리지날 헤드웍 팀과 우리나라 헤드웍 팀과의 합동 공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성애와 섹스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어 주었던 그 사람, 존 카메론 미첼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아시아권 영화계에 얼마전 부터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웬지 영화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은 나라... 태국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그것도 공포물에 태국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 아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된 태국영화들은 우리나라와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를 하거나 추진중일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소재들의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전 개봉한 '바디'를 시작으로 태국 영화들이 쏟아질 예정인데 과연 공포영화가 주춤한 대한민국 영화시장에 물건너 온 태국 영화들이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는 주목할 일입니다.
대한민국 시장이 좁은 걸까요?
아니면 대한민국 시장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일까요?
최근 국내 영화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의 합작형태의 영화들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대작 '적벽대전'을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이 참여한 '도쿄!' 등의 작품이 대표적인 예인데 세트나 촬영장소만 빌려주던 형태에서 돈도 대주고 스텝들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영화제작이 늘고 있습니다.
소설 '개미'의 원작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한국인과 손을 잡고 영화화에 착수한 것도 대표적인 예이며 이렇게 앞으로 한국인과 손을 잡고 영화를 하는 형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시장으로 향해 달려가는 글로벌 영화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우라나라, 대한민국의 역사는 알고보면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 가운데에 영화의 역사도 한 몫을 했고요.
영화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알고보면 우리나라의 역사만으로도 영화가 되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비위크의 이번주 이슈는 참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를 통해 본 영화들을 연표를 그어놓고 소개했기 때문이죠.
고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루지기' 부터 2008년 광우병 사태를 예언한 '공공의 적 1-1:강철중' 까지...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졸아보셨던 분들은 이들 영화 한 번 챙겨보시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하 무비위크 기사들은 중복성이거나 이슈화 할만한 내용은 없는 듯 싶어서 패스합니다.
무비위크에게 패스를 날리는 것은 처음인데요...
프리미어는 이번주도 영화보다는 시사위주의 기사들이 포진했습니다.
차라리 프리미어 기자분들은 시사 잡지 하나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허지웅 기자 님은 말이죠...
우선 보실 내용은 오리지날 프리미어스러운 기획입니다.
볼만한 헐리웃 영화 4 편을 소개하였는데요.
안젤리나 졸리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등장한 영화 '원티드'를 시작으로, 언제나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스컬리와 멀더를 오래간만에 만나는 '엑스파일 극장판 2 : 나는 믿고 싶다'. 그리고 항상 섬뜩한 스릴러만 고집하는 M.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 그리고 절찬리 상영중인 '인크레더블 헐크'까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정부의 미스테리한 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아마도 미디어와 관련된 음모이론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충무로 영상센터 활력연구소의 개관문제도 그 대표적입니다.
충무로 역의 대표적인 쉼터이자 영상물을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바로 '오 재미동!'이 바로 그것이죠.
지금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아닌 서울 영상위원회가 관리하는 곳으로 원래 자리였던 충무로 역에서 이전하여 아직도 운영중이긴 합니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활동중이던 당시)운영권 문제로 서울시와 대립이 심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으로 보수 언론(조,중,동)들이 비판받고 있고 반대로 인터넷 언론들이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현 정부가 숨기고 있는 것은 뭘까요?
앞에 소개한 '엑스파일'처럼 정말 진실은 저 너머에 존재하는 것일까요?
'딥 포커스'는 이 살벌한 음모아닌 음모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강우석 감독에 대한 애정은 이번주에도 영화주간지에서 계속됩니다.
이번주는 무비위크와 프리미어에서 강우석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정말 '강철중'은 어떻게 보면 이번주 화제작임은 분명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투캅스' 시절로 돌아가서 블랙코미디를 만들던 그 실력으로 돌아오느냐, 아니면 '한반도' 때 처럼 또 비판을 받느냐의 고민이 아마도 이 작품에서 느껴질 것 같내요.
영화주간지가 촛불시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영화주간지 편집장들이 하나 둘 이번 광우병 촛불집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고 그것이 잡지에 그대로 반영이 된다는 것은 이제는 영화가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 사회와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씨네 21이 다큐 감독인 최진성 감독의 눈으로 이번 촛불집회를 이야기 했다면 프리미어는 허지웅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허지웅 기자는 이 사태를 취재하던 도중 실제로 전경버스(일명 '닭장차')에 끌려가서 수모를 겪었다고 전해집니다. 프리미어 정기영 편집장이 몸관리 잘하라는 소리는 그렇기에 엄살같은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죠.
두 잡지에 실린 촛불집회는 어쩌면 영화같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잡지에 소개되는 것일 수도 있고 이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손에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촛불집회는 하나의 기록이자 다큐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이번주 기억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이자 컬트영화를 만드는 괴짜 감독으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는 전설이 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기영 감독(1919~1988)입니다.
이른바 'X녀' 시리즈로 우리에 익숙한 감독(화녀, 악녀, 충녀...)이면서 흥행성과 더불어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던 몇 안되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뜨기 전까지도 또 다른 시리즈인 '악녀'라는 작품을 준비중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이 6월 20부터 29일까지 상암 DMC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하녀'의 디지털 복원판도 이번에 국내에서 선을 보이게 되며 그 외에도 그의 주옥같은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에 그의 작품을 공부하고 싶으신 분이나 공부하시는 영화학도에게는 참 좋은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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