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5월 넷째주 영화주간지-돌아온 김선아 外...

송씨네 2008. 5. 25. 03:46

 

 

 

 

 

뒤에도 중복기사로 이야기하겠지만 지난주에 이어 영화주간지들은 대부분이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 뿐 입니다.

마침 씨네 21은 이 이야기 이외에도 이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영화세계를 소개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또 다른 작품 '아임 낫 데어'도 있기 때문이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갸날퍼 보이는 요정계의 여왕 역을 맡았던 그녀는 '인디아나 존스'의 새로운 시리즈에서는 여성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역할을 빈틈없이 소화해 냈습니다. 헤어스타일 역시 만만치 않았고요. 케이트 블란쳇은 사생활도 깨끗한 아주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배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짧막한 필모그레피를 통해본 영화 인생을 되짚어 봅니다.

 

 

 

이번주에도 영화제 소식이 가득합니다.

인디포럼 2008에 관한 소식도 있고, 인권영화제 소식도 있습니다.

인디포럼은 안정된 날짜와 장소로 상영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인권영화제입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 영화제에 위기가 닥처왔습니다. 상영관을 못구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죠.

그동안은 등급 심의에 상관없이 넓은 아량으로 극장들이 상영장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이것이 너무 위험해져서 쉽게 장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권영화제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만...) 그동안 영상물 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받지 않고 영화를 상영했다고 합니다.

네, 물론 불법입니다. 하지만 영화제들의 경우 그동안 자율등급을 먹여서 영화제 상영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평이 많은 것 같내요. '숏버스'의 경우도 그렇지만 예술영화에 대한 심의의 기준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의문은 앞으로의 숙제로 보입니다.

 

 

 

 올해는 화제작이 은근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은근히'가 정말로 관객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한국형 마카로니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비롯해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1-1 : 강철중',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 곽재용 감독의 '무림여대생' 등... 이름만 들어도 땡기는 작품들이 제작을 마치고 슬슬 개봉을 준비중입니다.

뉴스를 통해 보셨겠지만 '놈놈놈'은 '인디아나 존스'의 새로운 시리즈 보다도 재밌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배급하는 CJ 엔터테인먼트가 대대적으로 기자들에게 취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뉴스는 거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궁금한 것은 못참죠... 하지만 방법 없으니 이 대작들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내요.

 

 

 

 

  무비위크의 이번주 기획은 솔직히 실망입니다.

뭐... 한 두번 정도는 이해가지만 기자들의 취향들을 소개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자주 이런 방식으로 기획을 때우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죠.  또 '그들만의 순결한 아이템'이 돌아왔습니다. 기자들이 생각하는 영화, 배우, 감독, 케릭터, OST를 소개하였습니다.

기자들은 무슨 영화를 보고 무슨 음악을 듣고 사는가에 궁금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왜 알려주려고 난리지?... 제 생각은 그런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고수 씨와 조재현 씨는 드라마 '피아노'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로 등장합니다.

지고지순한 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이 작품은 조재현을 인기스타로 만들었고 '캔'이 부른 '내 생애 봄날은...'은 이들의 무명생활을 탈출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고수와 조재현이 다시 만납니다. 연극열전 시즌 2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 지금 시즌 2의 기획을 맡고 있는 조재현 씨는 이번에는 고수라는 히든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박근형 씨('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 다수)의 연출작인 '돌아온 엄사장'으로 컴백하는 이 들 세 사람의 모습을 무비위크에서 담았습니다. 요즘 무비위크가 뮤지컬이나 연극무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다루고 있는데 이건 좋은 징조입니다!

 

 

 

 프리미어... 개인적으로 두번째 경고입니다.

격주간이라고는 하지만 지하철이나 가판대에 배포가 점점 늦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네 잡지가 모두 나올때 까지 기다리는 것은 정말 죽을 맛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구입하고나면 역시 프리미어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허지웅 기자 합류 후에 이 잡지의 방향성이 정해진 듯 싶고요.

 

스페셜 기사 중 눈여겨 볼 기사는 역시 미국이 본사답게 본사에서 갓나온 따끈한 스페셜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죠.

남성배우 6인방의 신작소식을 알려준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우선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애쉬튼 커처를 비롯해서, '레더헤즈'미식축구를 다룬 코미디물이라고 하는 군요.)의 조지 클루니(주연+감독), '21'의 케빈 스페이스, '메리드 라이프'의 크리스 쿠퍼, '퀀텀 오브 솔라스'(007 새로운 시리즈입니다.)의 다니엘 크레이그, '해프닝'('식스센스'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M. 샤말란 감독의 스릴러죠!)의 마크 윌버그 등이 주인공입니다.

이미 개봉한 작품도 있고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도 상당수 됩니다. 꽃미남도 있고 중미남도 있죠...

이들의 활약상을 기대해 보죠!

 

 

 

얄개가 돌아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의 드림시네마에서는 '고교얄개'가 재상영되고 있습니다.

'더티댄싱'의 성공에 힘입어서 고전영화를 상영하고 있지요.

덕분에 우리는 이 두 사람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꼬마신랑 김정훈 씨와 영원한 얄개 이승현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돌아온 것은 이 영화만이 아닙니다.

이승현 씨는 가수로 컴백을 했고 '고교얄개'의 뮤지컬 버전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돌아온 얄개이다 보니 이승현 씨는 할 말도 많으리라 봅니다.

씨네 21도, FILM 2.0도 만나지 않았던 그 사람... 이승현 씨를 만나러 갑니다.

 

 

 

'딥 포커스'의 글은 좀 어둡습니다.

절대 이 코너는 밝은 글은 기대하긴 힘들다는 이야기죠.

'버스데이 보이'의 박세종 감독을 기억하시는지요? 이 단편 애니 하나로 2005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에 후보로 올랐던 감독이자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사건을 통해 박세종 감독을 국내로 불러들이고(박세종 감독은 호주 출신의 교포감독입니다.) 국가에서 지원을 약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후 이 프로젝트는 흐지부지 넘어갔고 박세종 감독은 정든 한국을 다시 떠나야만 했습니다.

일본만화가 대세인 지금 한국만화가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아기공룡 둘리'와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등의 만화들이를 했지만 그것도 90년대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약속한 문화콘텐츠 진흥원의 올해 슬로건은 무조건 '글로벌'이라고 합니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오�지'와 '프렌들리' 정부에 분위게 맞추기 위해 만든 정책일까요?

아까운 인재가 썩히고 있는 이 안타까운 현장을 고발합니다.

 

 

 

 

 분명한 것은 영화주간지들은 조지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를 여전히 사모(?)한다는 것입니다. 덤으로 해리슨 포드까지 말입니다.

얼마전 그렇게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이야기 했건만 이들 잡지의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곧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저도 작성하겠지만 과거에 이 시리즈를 보셨던 분이나 저처럼 전편을 숙지 안하고 보신 분들 모두 보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영화 보여주신 라디오 키즈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김혜리, 주성철 기자의 리뷰와 익스트림 무비의 김종철 씨의 3인 3색 리뷰를 비교하시라고 씨네 21은 준비했고,FILM 2.0은 영화평론가 이상용 씨의 글을, 무비위크는 영화평론가 곽영진 씨의 글을 소개하였습니다.

 

 

 

 

 

일곱 혹은 여섯명의 밥 딜런...

밥 딜런은 지금도 현존하는 미국 포크 음악계의 대부입니다.

이미 '벨벳 골드마인'이란 음악영화로 관객에게 찾아왔던 토드 헤인즈 감독은 새 영화 '아임 낫 데어'에서 현존하는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대부분 전기 영화가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살아있는 인물을 이야기하는 전기 영화는 어떻게 보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 주간지 모두 길게 혹은 짤막하게 7인 7색의 밥 딜런을 소개하고 이 영화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칸 영화제가 끝났습니다. 이 글을 다 쓰는 일요일 새벽(2008.05.14(수) ~ 25(일) )이면 이 영화제는 막을 내리고 있을껍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새 시리즈가 첫선을 보였고, 우리나라 영화로는 '추격자'와 '놈놈놈'이 해외관객과 언론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옴니버스 영화 '도쿄'도 첫 공개를 하였고 한국 감독으로는 봉준호 감독이 보입니다.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에게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개봉작 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 몇 작품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수상작 리스트 확인하고 그 다음은 이 영화들의 정식 개봉일자를 마음속으로 기원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 하죠.

얼마전에 영화 웹진 블로그인 'film-on'(http://film-on.kr/)이 FILM 2.0 기사들에 대한 유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도 얼마전부터 오프라인 잡지의 뉴스가 사라진 FILM 2.0의 기사들에 아쉬움이 많이 들었고요.

재미있는 것은 'film-on'의 기자분들이 FILM 2.0에서 활동했던 기자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여기저기 나오는 이야기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FILM 2.0 홈페이지의 뉴스도 대부분이 영화사나 홍보사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로 대체한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함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 기사 하나 보시죠...

 

 

컬처블로그 코너에는 보통 문화 관련 꼭지로 두 페이지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 두 페이지 정도로 공연이나 신간도서 등의 새로나온 것들을 소개하는 지면이 나옵니다.(평균 4 페이지는 나와야 정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블루맨 그릅'(미국의 대표적인 3인조 퍼포먼스 그릅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인텔 CF로 익숙한 팀입니다.)의 기사는 달랑 한 페이지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뭘까요?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