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8월 둘째주 영화주간지... FILM 2.0의 400회 특집호...

송씨네 2008. 8. 12. 03:46

 

 

 우선 이번주 이 글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지하철에서 매주 주말에 이 잡지들을 수집하러 갑니다.

지하철 발행이 빠르긴 하지만 이유없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죠.

이번주는 FILM 2.0과 프리미어의 발행일이 늦어졌습니다.

FILM 2.0은 400호 특집 준비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하철에 배포되는 이 잡지를 찾기가 힘들었죠.

프리미어는 매주 10일과 25일 발행일인데 이 날 주말이 겹쳐서 역시 배포가 힘들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 모으니 월요일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이번주는 알차냐고요?

일단 확인해 보시죠?

(화면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부러 줄여놨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여러분도 드시나요?

네, 예상하셨겠지만 이번주는 표지를 아예 이렇게 모아야만 그림이 나옵니다.

씨네 21, 프리미어, 무비위크 모두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주인공들과 감독이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프리미어가 세 사람을 모두 기용했다면 씨네 21은 주연인 임원희 씨와 박시연 씨만을 잡고 무비위크는 류승완 감독과 임원희 씨를 얼굴로 잡았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FILM 2.0의 단독컷과는 또다른 느낌이죠!

 

 

 

 

 

 

 

여름을 제치고 그들이 온다

한국영화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이지만 헐리웃을 비롯한 외국영화들도 신작을 내놓고 있고 새롭게 준비된 작품도 있습니다. 007과 해리포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의외의 신작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씨네 21은 이번 대형특집에 131편을 소개하였는데 물론 이 모두 영화를 자세히 소개해준다면 좋겠지만 지면에 한계가 있겠죠. 10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서 소개한 영화들 중에는 여러분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 있을껍니다. 혹은 일부영화제에서 사랑받은 작품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요. 군침도는 신작영화들...

물론 상당히 지루하고 늘 영화잡지들이 자주 쓰는 아이템이지만 정말 궁금하신 분이라면 신작영화에 대한 정보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과유불급보다는 다다익선!

포커스의 기사는 제가 몇 번 제 블로그에서도 문제로 지적했던 것인데요. 영화제가 늘어남으로써 골라보는 재미는 늘어났지만 영화제 기간이 중복되거나 혹은 서로 좋은 영화와 회고전의 타이틀을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영화제 관계자들의 상황을 소개하였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40여개의 영화제가 있지만 크고 작은 회고전이나 멀티플렉스들을 포함한 극장들이 자체적으로 여는 영화제를 포함하면 10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뭐 영화제 잔치인 것은 좋은데 이렇게 많아지는 것도 관객들의 혼란을 주긴 합니다. 이제는 영화제를 줄여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영애씨는 막돼먹기보다 용기있고 여리기도 한 인물이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바로 이 작품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인 개그맨 김현숙 씨의 말입니다.

예지원, 탁재훈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개그맨들이 많이 출연을 하는데요.

이 중에 김현숙 씨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흔치않은 배우입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 4를 향해 가고 있는 마당에 그가 꿈꾸고 있는 연기관은 무엇일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막돼먹은 현숙 씨가 아닌 능력있는, 멋진 현숙 씨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매력만점 토종 고양이들이 몰려온다

제가 얘기했죠. 무비위크는 뮤지컬 위크라고 말입니다. 무비위크의 인상적인 기사는 이상하게 영화기사가 아니라 뮤지컬 기사입니다.

얼마전에도 '캣츠'이야기를 했던 무비위크는 이번에도 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국내배우들이 출연하는 '캣츠'가 되겠습니다.

사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긴 하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리자벨라 역을 맡은 옥주현 씨 입니다.

핑클에서 가장 돋보이는 몸매를 가졌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원작의 창녀 고양이라는 이미지에서 조금 수정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 작품에 출연하는 개성만점의 고양이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njoy Your Cool Summer

여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무비위크가 이런 기사 준비 안할리가 없죠. 바로 휴가철 재미있게 보내기를 소개한 아이템들입니다.

이번에는 올림픽 기간을 감안하여 올림픽과 관련된  아이템과 연결한 것이 이색적이며 와인이며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늘 그렇듯 부담스러운 아이템들이지만(무비위크는 좀 서민적인 아이템을 소개해보심이...)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도전해볼만한 아이템들입니다.

 

한국 블록버스터 10년의 기억

짧긴하지만 무비위크만의 시각을 담은 리포트도 보입니다.

한국영화 블록버스터의 기록에 대한 리포트인데요. 이는 최근 '놈놈놈'의 열풍에서 힌트를 얻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 리포트를 주목해주시고요, 아울러 이어 바른손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최재원 씨로 부터 듣는 '놈놈놈'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

스타를 만드는 사람은 그 스타 본인의 의지도 있겠지만 바로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타의 얼굴을 책임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의 스케줄을 책임지는 매니저, 스타의 몸을 책임지는 헬스 트레이너 등 영화를 만들고 스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들의 스타 인맥도도 간단히 살펴봅니다.

 

영웅본색, 그땐 그랬지 

가장 인상깊은 기사는 사실 이것이었습니다.

영웅본색이 재 상영되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림시네마 김은주 대표, 간판을 그렸던 김영준 씨, 그리고 영사기사 이길웅 씨를 통해 들어본 영웅본색 이야기... 그런데 이 기사 너무 짧아요... 좀 길게 해주시지 말입니다...

 

 

 

INVADERS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똘끼 충만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정신나가고 미쳤다고 생각되지만 그 누가 뭐라하건 자신들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사람들입니다.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을 비롯해서 만화가 김수박, 영화음악가이자 '어어부 프로젝트'로 우리에게 알려진 백현진 씨  등의 다양한 즐거운 똘끼로 가득찬 별난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AVE MARIA

프리미어는 얼마전 SBS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을 소개하면서 종교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또 종교 이야기라니... 프리미어의 장점이자 단점은 홈페이지가 있어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논쟁이 발생하더라도 악플을 보게 될 가망성은 적다는 것이죠.

망원동에 자리 잡은 '마리아 수도원'은 곧 헐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헐리전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 곳에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헐리고 주차장이 생깁니다. 겨우 주차장?  네 주차장입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고 이 곳의 주민들도 주차장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군요. 하지만 차라리 이 버려지는 종교 시설을 문화시설로 만드는게 더 어떻겠느냐는 것이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1박 2일> 유호진 PD

얼마전 '해피 선데이'의 '1박 2일'은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일명 '강 파치노'로 알려진 강호동 씨가 가수 '김 C'와 더불어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 몰래카매라의 주인공은 KBS를 갓 입사한 새내기 PD입니다.

엉뚱한 상황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이 사람... 과연 그는 어떻게 이 천방치축 6 인방을 다스려야 할까요? 새내기 PD 유호진 씨의 짧은 미니 인터뷰는 그의 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또하나의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싶내요.

 

 

 

 

 

 

 표지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 표지속의 필름은 과연 무슨 영화일까요?

네... 바로 영화 '살인의 추억'입니다. 이 영화는 곧 이어 소개할 파워 아이콘에 여러 부분에 소개되었습니다. 배우 송강호, 감독 봉준호, 그리고 최고의 영화의 영예도 얻었습니다.

짧고 굵지만 이 영화 잡지의 이름이 FILM 2.0이라는 이름 값을 아무래도 톡톡히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영화 리얼 파워 아이콘 400

FILM 2.0은 이번주는 짧고 강합니다.

우선 400회 특집을 마련해서 한국영화 역사를 400개의 아이콘으로 간추린 특집을 마련했는데 영화계 이슈들과 용어, 영화인물, 애로 영화 등의 다양한 영화관련 아이콘을 소개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400개 모으시느리라 수고하셨습니다.

 

BLOG 2.0

400회 부터 새로 시작되는 코너들 중에 기대되는 코너는 각계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는 블로그 2.0입니다. 실제로 이 블로그는 현재 주소(http://blog.film2.co.kr)로 접속하시면 들어갈 수 있는데요. 팀블로그 형태로 갈지는 미지수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필진들을 받아서 잡지에 반영을 할 예정인가 봅니다.

아울러 컬처블로그 코너도 같이 보강이 되어 과거 기사들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만회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코너입니다.

 

 

 

 

 

 

 

 

 

 프리미어 정기영 편집장은...

'INVADERS' 기사와와 관련된 글로 정기영 편집장은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잡지를 만드는 한 선배와 영화계에 남았는 한 후배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 사회 현실이 전혀 도움을 못준다는 다소 어두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고단한 세상에 '퍽 큐'(정기영 편집장의 말을 '그대로' 빌렸습니다.)를 날릴 사람들이 여기 있다면서 이번 특집을 준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비위크 송지환 편집장은...

영화 '다찌마와 리'와 극장판으로 돌아온 '엑스파일'을 이야기하면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늘 그렇듯 마지막은 이번 기사의 자랑질로 송지환 편집장 님은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 편집장 님! 앞에도 이야기 드렸듯이 '영웅본색' 기사는 너무 짧습니다. 정말로..

 

씨네 21 남동철 편집장은...

역시 '다찌마와 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특집에 이어 이번주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작품도 맘에 드시나 봅니다. 주성치의 '희극지왕'의 장면을 이용한 패러디 장면은 매우 흥미로운 장면이라는데 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주성치스러우며 '플레닛테러'를 연출한 로드리게즈 감독스러운 류승완 감독의 이번 작품이 기대가 되긴 되나 봅니다.

 

FILM 2.0의 구승준 편집장은...

'펀집장 블로그'로 코너 제목을 손본 이 칼럼에서는 역시 이번 400회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 논쟁처럼 모두가 '예'를 외치고 있을때 '아니오'를 외친 우리들이 자랑스럽다는 일종의 자화자찬 같습니다. 하지만 새 영화 리뷰를 앞에 배치하고 김영진, 이지훈 두 분을 다시 칼럼에 합류 시킴으로써 구 편집장 님은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 구승준 편집장 님과 FILM 2.0...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좀 더 분발해 주세요!

 

 

 

 

이번주는 앞에 소개해 드렸듯이 '다찌마와 리'의 도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격주간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도 이렇게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이 작품이 화제작이라는 것이죠.

아니면 반대로 이번주는 화제작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고요.

그러나 지난주에도 이야기 드렸듯이 저는 이 B 스러운 영화들을 사랑합니다.

아니, 이런 영화가 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웃을 수 있게 말이죠.

어쩌면 계산하고 만든 삼류 조폭 코미디 보다도 이런 영화가 더 좋은 것 같내요.

 

FILM 2.0의 개편도 일단 주목해봐야 합니다.

항상 개편할 때 마다 사이즈 바꾸고 두깨를 바꾸고, 가격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섰지만 결국에는 실패를 했는데요. 새로운 방식은 있는 그대로 그렇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문화 관련 기사를 보강하고 잡지 종이의 재질을 손보는 등의 방식에서 개편을 마무리 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필름 컷으로 표지를 대신한 이번 400호는 어쩌면 "우리 잡지 이름이 'FILM 2.0'인 것을 아직도 몰랐어?" 라고 되묻는 것 같아도 보입니다. 이제 정체성을 찾으셨으니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