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7월 다섯째주 영화잡지-배트맨과 엑스파일, 고독한 히어로들...

송씨네 2008. 7. 28. 03:37

 

 

 

 

멀더, 당신은 여전히 살아있군요.

그런데 당신... 그 예전의 외계인에 대한 끊임없던 탐구정신은 어디로 가고 요즘 플레이보이로 변해버렸나요... 멀더...

 

아마 스컬리가 지금 멀더를 봤다면 이랬을껍니다.

데이빗 듀코브니가 씨네 21의 표지를 차지한게 의외일 수 있지만 '엑스파일 : 나는 믿고 싶다'로 스컬리-질리언 엔더슨과 돌아왔기 때문에 이 표지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요즘 '캘리포니케이션'이라는 작품을 통해 듀코브니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죠.

 

 

'놈놈놈'의 반응이 좋습니다.

참 잘된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놈놈놈'의 성공으로 액션영화를 다시보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부천영화제에서는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와 같은 작품이 상영되었고 저 역시 그 작품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이렇게 액션영화에도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고 공식이 있으며 역사가 있습니다.

액션영화의 기원을 찾고 액션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기사 내용은 '놈놈놈'의 성공요인이겠지요.

씨네 21의 대특집, 이번주는 액션영화 편입니다.

 

 

 

 

 

 

두 개의 배트맨...

사실 그냥 봤을 때는 두 가지 버전으로 표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속지가 따로 등장했다고 하더군요.

겉표지가 여러분이 보시는 우측이고 좌측 목차부분이 나와 있는 부분이 속표지가 되겠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우측 표지만 보여주었기 때문에 자칫 저처럼 두가지 버전의 표지가 나온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재미있는 것은 다크 나이트의 티저 포스터의 방식을 표지로 활용했다는 것이죠.

바로 조커의 낙서입니다. 배트맨 특집에서도 이런 조커가 써놓은 듯한 낙서를 이미지로 사용하여 볼꺼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부천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어떤 분이 부천은 아직도 멀었다고 제 블로그에 남기신 것을 기억합니다.

맞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김홍준 프로그래머(지금은 서울 충무로 국제 영화제에 계시는...) 사건을 기억하시는 분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부천영화제는 아직도 좋은 소리가 나오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부천 동네 영화제라고 하시는 분들도 봤으니깐요.

부천시민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블로거로 제가 느끼는 부천은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폭우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행사도 많았고 잦은 영사사고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주는 기사도 나오면 좋긴 한데 마치 제목을 보면 부천영화제가 다시 시작된 것 같아보입니다.

부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입니다.



 

 

 

 



 

귀여운 두 로봇이 커버를 차지한 무비위크...

애니메이션 '윌 · E'의 주인공인 윌 · E와 이브입니다...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아닌 생존로봇 윌 · E와 탐사로봇 이브의 모습인데요.

디즈니와 픽사의 공동작품인 이 작품이 과연 최근 바뀌고 있는 어린관객들의 입맛에 도움을 줄지는 의문입니다.

 

 

 

 

 

 

그 분은 홍콩영화계에서 여전한 우리의 등불이며 희망이셨습니다. 원숭이가 되어 사악한 요괴들을 물리치셨으며(영화 '서유기') 일당백으로 싸우시면서 진정한 의리는 뭔지 알려주셨습니다.

때로는 인간 전자렌지가 되어 우리에게 따스한 음식을 제공해주셨으며(영화 '홍콩 마스크')  소림의 지존으로 활동하시면서 축구과 소림무술 보급에 앞장서주셨습니다.(영화 '쿵푸허슬'과 '소림축구')

 

아마 주성치의 팬들이라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주성치들의 영화들, 주성치가 사랑한 조연군단, 그리고 주성치 걸들까지... 거기에 이번 영화 '장강 7호'의 뒷 이야기까지 다룬 스페셜 이슈는 정말로 주성치 팬들이라면 꼭 챙겨보셔야 할 특집이 아닐까 싶내요. 무비위크답다는 생각이 드는 정말 알찬 초미니 주성치 백과사전입니다.

 

 

 

 

 

 

 

 

 

 

 

프리미어의 표지 역시 엑스파일의 두 주인공입니다.

간만에 돌아왔으니 호흡이 척척맞아야 겠지요.

사실 이 표지는 좀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무비위크의 인터뷰에도 이들 이야기가 있는데 프리미어 커버의 사진과 바로 무비위크 인터뷰 기사에 실려 있는 사진이 똑같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씨네 21의 커버 역시 프리미어 기사안의 데이빗 듀코브니 기사 사진과 동일하고요.

네, 그야말로 표지의 차별화, 독창성이 없다는 얘기죠.

제가 그래서 영화사나 홍보사에서 제공한 사진들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성당을 다니지만 여전한 물음이라면 신은 존재하느냐는 물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야기 중 어떤 것이 진실이냐는 생각도 갖아보고요.

그런 점에서 얼마전 SBS에서 방송된 4부작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참으로 쇼킹한 다큐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이런 쇼킹함에 너무 충격을 받으신 '한기총'(한국 기독교 총연합)에서는 목동 SBS 사옥에서 시위를 벌이고 방송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딥포커스가 이번주 다룬 주제는 바로 요겁니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맡은 담당 PD역시 개신교 신자였고 본인 역시 그 의문을 갖았다고 합니다. 故 김선일 씨 테러나 샘물 교회사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도 종교의 차이, 의식의 차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과연 이 프로그램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지 소개합니다. 

 

 

 

 

 

 

 

프리미어가 무비위크와 같은 점은 연예게나 시사 문제를 잘 다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잡지의 차이점은 얼마나 그 관점을 자세히 보도하고 이야기하느냐입니다.

프리미어가 소개하는 아이돌 그릅들은 그래서 더 믿음이 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프리미어가 영화주간지여야 하는 이 마당에 스페셜 기사가 가수들의 이야기라는 것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얼리티 가수 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베틀이나 2AM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빅뱅처럼 검증된 팀이기에 립싱크니, 가창력 부족이니 하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비치처럼 얼굴도 되고 가창력도 되는 팀들도 나오고 있고요. 진원처럼 배우에서 가수로 첫발을 딛는 사람들도 있고요.

아이돌은 어쩌면 환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또다른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프리미어가 만난 당당한 신인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프리미어에서 또한 주목할 또다른 가요 관련 기사라면 바로 서태지의 컴백입니다.

여전히 신비주의 컨셉을 좋아하는 서태지는 이번에도 미스테리 써클이나 외계인, UFO 등의 다양하고도 한정된 컨셉으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태지가 이루어낸 업적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태지가 과거와 같이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들에 대한 진지한 토론...

프리미어의 대표 기자인 허지웅, 신기주 기자와 얼마전 옛날 극장 이야기로 신고식을 했던 김지선 기자의 솔직담백한 토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씨네 21의 남동철 편집장은 액션영화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액션이라는 장르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가도 문제이지만 한국에는 정말 얼마전 소개한 세르지오 레오네나 두기봉같은 감독이 나올 수 없는가라는 의문도 던집니다. 결론은 있다 였고 그래서 이번 특집이 성립되는 이유도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번 객원기자 모집에 대한 짧막한 맨트도 있는데요, 제 친구도 여기 응모했지만 아마 떨어졌나 봅니다. 아무튼 씨네 21은 이번에는 경력기자도 뽑는다고 하니 지원사격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FILM 2.0의 구승준 편집장은 나날히 말빨의 강도가 세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주 '님은 먼곳에'의 '오병이어의 기적'에 이어 이번에는 배트맨이 부자이지만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불면증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깐 잠좀 자라는 소리이겠죠. 구승준 편집장도 역시 글 말미에 추신을 남겼는데 이건 영화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는 맨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이니깐요.

 

무비위크는 역시 기자와 필진 우선주위를 추구하나 봅니다. 송지환 편집장은 이번주 '놈놈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필진들이 소개했으니 읽어보라는 일종의 자랑질 같습니다. 아울러 이번주 표지에 왜 애니메이션인 '윌 · E'를 소개했는가에 대한 이유도 이야기했습니다. 무비위크는 이번주 FILM  2.0과 더불어 부천영화제 특집이 있는데요, 아울러 다른 영화제에 대한 소개도 알차게 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작은 영화제까지 챙기는 점에서 이럴 때 무비위크도 칭찬은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만은 금물이죠!

 

프리미어의 정기영 편집장은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서가 깔려있는 감독이지만 그러나 지나치게 스타일에 집착하는 감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그 점이 김지운 감독 영화를 좋아하면서 안타까운 점이라고 할까요? 김지운 감독은 프리미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난 지금까지 백수 10년, 감독 10년을 했다. 앞으로 10년은 다른 10년이고 싶다.'... 저도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빕니다. 뭐가 되었던 간에 말이죠.

 

 

 

 

 

 



 

엑스파일 기사는 참 많았던 이번주인데 어느 특정기사를 뽑기 이전에 맘에 들었던 기사는 바로 이겁니다.

바로 자유기고가 남명희 씨가 멀더에게 바치는 편지인데요.

물론 레일라 헤리슨 요원이 쓴 것으로 되어 있지만요.

엑스파일은 저에게도 참 즐거운 미드 시리즈였습니다.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도 꼭 밤 12시가 넘어서라도 챙겨서 보는...

당시 엑스파일 팬들은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시간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프로그램을 안봅니다... 아마 그때 부터였을 껍니다. ^^; )

그 프로그램 때문에 엑스파일 방영시간이 밀려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깐요.

지금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같은 가요프로그램이 그 시간대를 평정했지만 당시는 바로 우리에게 이 프로그램이 구세주였으니깐요.

남명희 씨 역시 나우누리 엑파동에서 활동하면서 팬픽을 쓰고 카툰을 그리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분이 간만에 이렇게 멀더를 위한 글을 남겨주시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외로운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새로운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주 씨네 21과 무비위크에서 충분히 다루었습니다.

당연히 이번주는 프리미어와 FILM 2.0이 그 바톤을 이어나가야겠지요.

프리미어가 간략하게 '다크 나이트'를 정리했다면 FILM 2.0은 씨네 21이 했던 방식처럼 대형 특집으로 그동안의 배트맨 시리즈를 정리했습니다.

중간중간 조커가 장난친 듯 쓴 듯한 낙서로 뒤덮힌 이미지들이 몇 개 나오고요. FILM 2.0으로써는 그동안 책 특집으로 이야기하던 기사에서 탈피해서 이제 제대로 된 특집을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FILM 2.0의 표지가 깜짝 표지로 두가지 버전이 등장한 이유를 이제는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