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1월 2주 영화잡지-씨네 21의 대개편... 얻은 것과 잃은 것?

송씨네 2009. 1. 6. 02:21

 

이번주 부터 이 코너는 대결 구도 중심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또 제가 이야기하면 입이 아플테니깐 그만 하기로 하죠.

어떤 분이 제 잔소리에 불만을 이야기하셨으니깐요.

어쩌면 다시 과거로의 귀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내요.

이번주 주간지 일단 살펴보겠습니다.

 

 

 

 

 

 

 

 

 

 

 

 

씨네 21은 당연히 주된 이야기가 이번주 개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따가 제가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주에 한국인, 무엇을 이야기할까'라던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의 폐지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0년이 넘는 씨네 21을 이끌어놓은 칼럼과 코너들이었으니깐요.

이번 씨네 21의 개편은 영화전문지로의 강화가 그 목적인 것 같습니다.

영화 '앤티크'의 '마성의 게이' 처럼 '마성의 잡지'가 되고 싶다는 씨네 21의 고경태 편집장의 바램이 과연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그에 비해 무비위크는 신년 인사가 주된 이야기입니다.

새것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셨는데 원 컷으로 보여진 사진은 아마도 일출을 보던날 일출 관련 행사에 등장했던 장갑들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아니면 무슨 행사(영화 시사회는 아닐테고... 뭔가 오픈한 기념으로 테이프 컷팅식에 쓸 장갑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에서 쓰인 장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박수많이 받는 한해를 기대하자는 송지환 편집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올해의 영화주간지들의 키워드는 이상하게도 '아기공룡 둘리'입니다.

'아기공룡 둘리'의 역사는 만화잡지 보물섬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BS에서 방송되었을 때는 우리는 그렇게 둘리와 그의 친구들에 열광을 했지만 2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에게 둘리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전 새로운 신판 둘리가 SBS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저는 방송을 놓쳐서 다시 SBS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몇 일 후 투니버스에서 다시 방송을 하더군요.(아... 아까운 500원...)

하지만 둘리는 다시보기 가격인 500원 이상의 가치를 해내는 케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새 둘리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주제가는 제가 좀 들어도 이상하긴 하지만 둘리 목소리에서 박영남 씨에서 다른 성우분의 목소리로 바뀐 것에 대해 말이 많죠. 그러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녀의 나이가 60이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는 둘리였고 신짱구(짱구는 못말려)였으며 미스터 손(날아라 슈퍼보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녀를 놔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영남 씨도 나이도 있고 건강을 위해서는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죠. 김수정 작가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씨네 21인 '토크쇼'라는 코너를 통해, 무비위크는 뒷면 연예색션을 통해 둘리를 만나고 김수정 작가를 만났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둘리는 어떤 존재였나요?

 

 

 

 

 

이번주 주간지는 아무래도 씨네 21의 개편의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일단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작가 김연수 씨와 김중혁 씨가 롤링페이퍼 돌려 쓰듯 쓰는 칼럼인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코너가 인상적인데요.

마치 '냉정과 열정사이'의 두 주인공처럼 편지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특이한 방식은 여러 잡지에서 시도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이야기를 해보려니 기억이 안납니다.

아, 무비위크였던가? 영화감독들이 편지 형식으로 다른 누구에게 글을 쓰던 코너가 있긴 했죠.

(찾아보니 있군요. '감독님 전상서'라는 코너였습니다...)

 

 

 

이런 코너도 보이는군요.

'기여코 찾아낸 풍경'이라는 코너는 영화속 촬영장소를 보여주는 코너인데...

그 첫회로 영화 '쌍화점'속의 멋있는 전경이 보였던 명심정이라는 곳인데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끝내 장소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맨트가 인상적입니다.

코너의 제목과도 참 일맥상통합니다. 힘들게 찾아낸 헌팅 장소일테니깐요.

 

 

사실 걱정되는 코너는 이 코너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바로 일명 '박중훈 전기'이죠.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인물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렇기에 씨네 21이 이들 인물을 조명하는 것은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젊은(?) 박중훈 씨를 이 코너의 첫주자로 선정한 것은 의외입니다.

더구나 최근 토크쇼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중훈 전기' 코너가 얼마나 독자를 사로잡을지는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중훈 씨 대신에 그의 파트너인 안성기 씨를 써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성기 씨도 과거 이와 비슷한 코너로 그의 일대기를 소개한 시간이 있었다는 군요.)

 

 

 

 

물론 반가운 얼굴도 있습니다.

그냥 '아줌마'라는 호칭이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 프리미어 편집장 최보은 씨가 오래간만에 씨네 21 칼럼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칼럼 제목도 '돈워리 비해피'... 역시 의미심장한 제목이죠.

영화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겠지만 첫회 처럼 영화이야기가 아닌 세상 사는 이야기도 자주 볼 것 같습니다.

어쨌든 최보은 아줌마의 컴객을 저도 환영합니다.

 

 

 

'노순택의 사진의 털'은 시사 이슈를 사진 한 컷으로 풀어내는 코너가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코너라면 맨 뒤나 앞으로 가야할텐데 거의 끝 무렵에 등장하는 것이 특이하죠.

첫 사진도 의미심장하게 한 사회단체가 북쪽 하늘에 날린 삐라의 모습을 컷으로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코너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자리에 있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나의 길티플레져'는 명사들이 사랑하는, 그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명소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씨네 21이 과거에 있었던 코너인 '내 인생의 영화'의 문화버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필진들이 매주 바뀌기 때문에 이 코너는 어쩌면 자신들이 사랑하던, 그러나 금기시된 것들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될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에 심수진 씨의 '심수진의 완소 남' 코너가 꽃미남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코너라면(비슷한 예로 매거진 T와 탠 매거진에 '기름진 시선'으로 연재한 신예희 님의 카툰도 대표적인데...) 씨네 21은 이와 반대로 꽃중년을 위한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바로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인데 아저씨 스타를 대탐구한다는 면에서 이 칼럼은 앞에 설명했던 칼럼과 카툰과는 또다른 차별화를 줄 것 같습니다. 첫회는 R.ef의 맴버였던 성대현 씨였습니다 ^^;

 

 

자, 앞에 이야기했듯이 그렇다면 맨 끝에는 무슨 코너가 있을까요?

쌩뚱맞게도 세계의 관객을 만나는 코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씨네 21의 해외통신원들을 잘 활용한 코너이고 가볍게 끝나는 코너라서 즐겁게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씨네 21의 칼럼들을 생각한다면 아마 이 코너에 대하여 독자들이 얼마나 적응을 할 것이며 그 적응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씨네 21은 이번 개편으로 많은 코너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코너도 있는데 기자들의 편집후기라고 할 수 있는 '오픈칼럼'과 까칠한 시민(!) 김소희 씨의 매력이 돋보이는 칼럼 '오마이 이슈'가 그나마 이번 개편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독자 코너의 강화입니다.

과거 씨네 21에 있었던 Q&A 코너를 '콱 깨물어 주세요'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으며 독자 퀴즈도 인터넷으로 보내는 방법외에도 즉석에서 휴대폰으로도 보낼 수 있는 방식으로 다양화 시켰다는 점이 주목할 점입니다. 독자커버라는 이름으로 독자가 커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네모칸에 지난호 씨네 21을 정리하는 특이한 방식의 독자엽서 코너가 생긴 것도 재미있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인 구직이나 기타 모집을 알리는 코너의 경우 상당히 심플하게 몇 줄로 정리된 것도 인상적입니다. (어치피 인터넷이나 이 메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겠지요.)

 

 

 

 

 

 

 

<무비위크> 한국영화의 가능성에 대하여... 무비위크의 2009년 영화계 전망!

 

 

 

2009년의 영화계는 어둡기만 합니다.

이미 무서운 이야기가 나왔는데 더 겁에 질릴것까지 있겠냐 싶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반가운 뉴스를 원합니다.

무비위크는 2009년 전망을 8개 뉴스로 나눴습니다.

독립영화를 많이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영진위와 강한섭 위윈장의 뜻에 달렸다라는 생각이 들며, 배급의 다각화에 대해서는 영화사 스폰지가 아예 배급 전문 회사인 '실버스푼'을 만들어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것이 밝은 전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 장동건, 전지현, 이병헌 등의 초특급 스타들이 헐리웃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입니다.  

 

 

 

<무비위크> 오동진의 꿈, 영화계의 꿈...

 

 

오동진 씨 칼럼 '뷰 파인더'는 오동진 씨의 바램이기도 하지만 영화계의 바램을 담은 글이라서 공감이 가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FILM 2.0을 포함한 영화주간지 4사가 잘되길, '쌍화점'이 끝까지 대박나길...

신촌 이대의 두 극장 '아트 하우스 모모'와 '필름 포럼'이 잘되길...

그 밖의 많은 소원들이 이루어지길...

저 역시 기원하며, 영화계도 기원하며, 영화 마니아들도 같이 기원하는 바입니다.

 

 

 

<씨네 21> 뤽 베송 왕국, 혹은 뤽 베송 주식회사... 그가 제작하고 감독한 영화들!

 

 

 뤽 베송이 제작하는 영화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은 뤽 베송 만의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그랑블루'와 같이 인간적인 영화도 있지만 그의 영화에는 액션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요소입니다.

뤽 베송 사단 혹은 뤽 라인이라고 이야기하여야 할 사람들 중에는 장 르노나 밀라 요보비치, 뱅상 카셀 같은 명배우들도 있지만 그는 최근 글로벌하게 원규(무술감독), 이연걸, 토니 자 등의 영화인들과도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씨네 21은 뤽 베송의 영화들과 그가 제작하고 감독한 영화들을 같이 살펴보며 앞에 이야기한 뤽 라인들을 복잡한 가계도로 살펴봅니다.

 

 

 

<무비위크> 올해 이 영화가 땡긴다... 무비위크가 선정한 2008년 기대작들!

 

 

 

 2009년의 신작 소개는 뭐, 지난주 씨네 21이 소개하여서 중복일 수 밖에 없지만 너무 많은 영화들을 소개하다보니 정신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때는 참으로 간단한 무비위크의 기사가 더 요긴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 10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영화 12편, 외국영화 14편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공동순위의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울버린'의 살기어린 눈빛에서도 보시다시피 올해는 기대작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작품도 이 중에 있겠죠?

 

 

 

<씨네 21> 그 끝은 미비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했던 초짜 시절의 감독들...

 

 

가수나 배우에게도 무명시절이 있고 신인시절이 존재하듯 영화감독들에게도 입봉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순간이 있습니다.

물론 데뷔작이 바로 떠서 지금도 잘먹고 잘사는 감독들도 있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던 작품들이 성공하면서 뒤늦게 빛을 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나 데이비드 핀처의 '이레이저 헤드'(1977) 같이 데뷔작부터 문제작으로 낙인 찍힌 감독도 있었고, 어린이 영화 '키드캅'(1993)으로 출발해 이제는 어엿한 흥행감독이 된 이준익 감독의 영화도 보입니다.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1988)은 한국 인디다큐의 출발을 알렸고요.

그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은 창대하였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형인 감독들의 초기작을 씨네 21이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