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1월 1주 영화잡지-아듀 2008, 하이 2009...

송씨네 2008. 12. 28. 01:16

 

2008년의 마지막이자 2009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FILM 2.0은 3주째 가판대에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해를 해주려고 해도 FILM 2.0 측에서는 별다른 해명도 없이 홈페이지 매인에는 시나리오 공모전 팝업창만 죽어라 올라옵니다.

저는 우선 이것부터 내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잡지가 나올지도 확실치 않은데 그 행사를 계속 자랑해봤자 뭐가 되냐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 중요한 것은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왜 잡지가 나오지 않느냐는 해명글이 적힌 팝업창은 없다는 것입니다.

3주째입니다. 경영난의 이유 때문에 못나온다는 소리를 3주 이상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 이렇게 영화주간지 하나가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영화주간지들은 2008년을 정리하고 2009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씨네 21, 프리미어, 무비위크 이번호는 모두 1월 1일자로 발행일자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2009년 첫호들이라는 이야기이죠.

2009년 소의 해를 맞이한 영화계는 과연 어떨까요?

 

 

 

씨네 21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의 송강호 씨 모습입니다.

사실 이 사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소개된 스틸컷이라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009년 첫 커버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선택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하게 합니다.

그만큼 기대가 된다는 것이죠.

흡혈귀가 된 신부님이라는 소재의 작품인데 과연 항상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박찬욱 감독이 이번에는 무슨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무비위크 역시 2009년 기대작으로 첫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커버의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2'가 되겠습니다.

1편의 주인공이 모두 다시 모였죠.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

그리고 사고뭉치 펭귄 삼총사-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

이렇게 마다가스카의 두 번째 이야기 주인공들입니다.

 

 

 

 

 

 

 

프리미어'쌍화점'의 주진모, 조인성입니다.

이 작품도 어떻게 보면 올해 2008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대작이자 2009년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될 작품입니다.

유하 감독의 동성애 코드가 강한 이 사극이 과연 2008년과 2009년 어떤 논란을 일으킬지는 역시 두고볼 일입니다.

 

 

 

 

 

씨네 21의 미친(?) 특집... 100페이지의 2009년 영화계 전망들...

 

 

 

씨네 21... 이번주 이 기사들을 어떻게 묶어야 할까요?

씨네 21의 실험정신은 이 2009년 첫 기사들에서 보여지게 되는데 무려 100 페이지...

그러니깐 씨네 21의 총 지면이 144면임을 감안한다면 무려 100 페이지라는 이야기는 90%를 특집으로 실었다는 것입니다.

2009년을 정리하는 특집들... 자, 그러면 뭐뭐가 실었는지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①1막 이 감독의 신작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궁금할만한 감독들의 작품이라면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감독 등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에도 이야기드렸듯이 박찬욱 감독은 '박쥐'라는 작품을, 이창동 감독은 '시'라는 작품을 통해 60대 노인의 자아찾기를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김상진 감독은 두번째 '주유소 습격사건'을 준비하며, 장진감독은 대통령 이야기를, 박흥식 감독은 그의 전작들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무협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막 기사의 마지막에 올라온 여섯명의 감독의 2009년 운세를 국내의 유명한 점집과 철학관에 물어봤다는 것입니다.

영화잡지에서 영화감독들의 점을 본다니... 이것은 무비위크 같은 가벼운 잡지에서 할 일인데 씨네 21이 무슨이유로 이런 장난을 쳤는지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②2막 한국영화 촬영현장

 

2막의 한국영화 촬영현장 소개는 씨네 21의 코너였던  '씨네 스코프'를 확장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작 영화 4 편을 소개했는데 엄태웅과 박용우 주연의 '핸드폰', 권상우와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김래원과 엄정화 주연의 '인사동 스캔들'(가제), 박지영 주연의 '바다 쪽으로 한 뼘 더'(가제)를 소개하였습니다.

 

 

③3막 한국영화 올가이드

 

'색즉시공'을 비롯한 코미디로 알려진 윤제균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해운대'를 기점으로 50여 편의 한국영화를 소개하였습니다.

올라온 사진(스틸컷) 들 중에 인상적인 작품이라면 김하늘 씨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보트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인 '7급 공무원'과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이들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 등의 작품이 기대작으로 손꼽힙니다.

 

 

④4막 외국영화 올가이드

 

외국영화는 브레드 피트가 점점 젊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역대 데이빗 핀처 감독 영화중에 가장 편안한(?) 영화가 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추측으로 새 영화들을 소개하였습니다. '터미네이터', '트랜스포머', 해리포터', 그리고 '엑스맨'의 스핀오프 '울버린'까지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물도 2009년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역시 간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와 '빨간모자의 진실'의 속편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외의 기대작들과 더불어 지면 관계상 싣지 못한 영화들은 제목들만이라도 싣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 페이지 분량입니다. 

 

 

 

 

⑤5막 라이징 스타 9인

 

씨네 21도 FILM 2.0이 매년 'OOOO(년도)의 아이들' 코너를 통해 신인들을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들 역시 주목할만한 신인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최다니엘, '별순검'의 김무열, '그분이 오신다'의 김민지(씨네 21에서는 '그분이 온다'로 잘못 표기했더군요~!), '미쓰, 홍당무'의 서우 등의 9인의 배우들을 올해 주목할만한 배우들로 소개하였습니다. 익숙한 얼굴이지만 앞으로 더 익숙하게 될 얼굴들도 있습니다.

 

 

⑥6막 한국영화산업 대예측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대예측은 그래서 더욱 주목할 대목입니다.

통신회사들의 영화계 진출은 물론이요 IPTV 사업 진출은 주목해야 할 점이 되었고, 국제 영화제의 정리,  영화진흥위원회와의 갈등 점화 문제도 생각해 볼 문제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올해 경제가 이렇게 힘들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내년 2009년의 전망을 장미빛으로 기대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맑음 혹은 비로 표기된 아이콘은 한국영화의 비관론과 낙관론을 의미하는 아이콘으로 표기되었다고 생각하셔도 옮을 것 같내요. 

아울러 영화전문가들의 난상토론과 강우석 감독의 영화계 전망은 덤입니다. 

 

 

 

⑦7막 영화화 추천소설  /  8막 영화화 추천만화

 

사실 7막과 8막은 굳이 따로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문학장르로 붙어서 소개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한국영화의 최근 추세가 인기 만화와 소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작품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씨네 21이 추천한 추천만화와 소설은 그야말로 가상의 경우입니다.

이들 작품들 중에서 영화화가 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들 작품 속에는 영화적 매력이 깔려 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2008 영화, 연예, 문화계 총결산... 무비위크와 프리미어도 한다!

 

 

 

 

씨네 21의 이상한 대특집(?)이 있다면 나머지 주간지들은 영화계와 문화계 결산으로 풍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의 경우 특집공간을 크게 할애하여 영화, 연극, 드라마 세 장르의 배우들을 뽑았는데  첫장의 영화 부분의 '쌍화점'의 두 배우는 결산이라기 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인터뷰같았습니다. 아니면 홍보에 가까울지도 모를 일이죠. 드라마의 경우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이산'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신 이순재 씨를 집중 인터뷰 했습니다. 그런데 좀 분량이 적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쌍화점'의 배우들 보다도 말이죠...

연극 부분은 '맨 오브 라만차'와 '형제는 용감했다'의 정성화 씨를 인터뷰 했습니다. 정성화 씨는 개그맨 출신이지만 이미 '카이스트' 같은 드라마 작품에서 그 연기력을 인정받고 지금은 오히려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사랑받는 배우로 발돋음 하고 있습니다.

 

무비위크는 영화 부문과 엔터테인먼트(연예) 부분을 따로 분리해서 결산을 했습니다.

특히 영화부분에서는 지난주 씨네 21과 마찬가지로 베스트 영화들을 선정하고, 인상깊은 명장면을 소개하였으며 한국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전망하는 글도 소개하였습니다. 몇 페이지 넘기면 연예(TV와 가요계) 부분의 결산도 있는데 역시 최근 무비위크가 연극 뮤지컬 분야를 비중있게 담는다는 점을 생각할 때 프리미어와 마찬가지로 연극무대의 결산또한 소솔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인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여전히 배고픈, 개그계의 고독한 사냥꾼 최양락...

 

 

프리미어에서 만난 최양락 씨의 인터뷰는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최근 중견 개그맨들이나 코미디언들이 방송에 나가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나마 박미선 씨나 이경실 씨, 김지선 씨 등의 아줌마 파워의 개그맨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견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에게 컴백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점에서 꾸준히 라디오에서 청취자를 만나고 있는 최양락 씨의 이야기는 모두가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들입니다.

MBC 라디오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를 6년 이상 진행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TV가 그리운 것 같습니다.

알까기로 제 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지금은 다시 하락세라고 하더라도 배칠수 씨와 같은 동료나 후배들과 같이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그는 매우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고요.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른 코미디계의 고독한 사냥꾼1... 최양락 씨를 만나봅니다.

 

 

 

 

 

 

연말, 그리고 새해... 무비위크 기자들의 순결한 2008년 아이템...

 

 

지난주 크리스마스 아이템에 이은 무비위크 기자들의 순결한 아이템 2탄...

이번에는 연말을 맞이하여 무비위크 기자들이 뽑은 2008년 베스트 아이템들입니다.

얼마전 400회를 맞이한 '100분 토론'의 손석희 씨, 장기하와 얼굴들, 조재현의 연극열전 시즌 2, 드라마 태양의 여자 등의 인물, 작품에 대한 아이템부터 아이리버 E 100 모델, 컨버스화 같이 물건인 것들도 보입니다.

어쨌든 우울하지만 그래도 2008년을 이들 아이템들과 정리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살아있다.  고로 그는 존재한다.

 

 

 일본에는 만화 만드는 늙은이 미아자키 하야오가 있다면 미국에는 영화 만드는 늙은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서부영화의 주인공이었지만 이제 그는 서부의 사나이는 아닙니다.

그는 서부가 아닌 이제는 가난한 복서의 이야기나 운명적 사랑을 하는 중년의 남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전쟁의 참상을 일본군의 입장으로, 때로는 미군의 입장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의 신작 '체인질링'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합니다.

거기에 이미 그는 또다른 작품의 제작을 마쳤습니다.

'그랜 토리노'라는 작품은 그의 마지막 연출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가 좋아  영화를 만드는 영화만드는 늙은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대한 이야기를 프리미어가 이야기합니다.

 

 

 

 

 

 

  1. 8,90년대 KBS의 인기 개그프로그램인 '유머 일번지'의 대표적 코너이다. '애구, 애구... 그날 난 ...'으로 시작되는 유행어가 뜨기도 했다. 바람둥이 사내가 번번히 연애에 실패하는 상황을 다룬 꽁트 코미디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