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3월 3주 영화잡지☞영화잡지계에도 부는 봄바람, 찬바람...

송씨네 2009. 3. 16. 19:42

 

 

 

 

 

 

이번주 주간지들은 하나 같이 공지 관련글이 좀 많이 보이는군요.

 

씨네 21의 고경태 편집장은 얼마전 놓친 공모전 행사를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씨네 21이 3 월에만 진행중인 공모전이 무려 4 개라는 점이죠.

우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씨네 21 영화평론상'이 진행중이며, 코닥 필름가 함께하는 '코닥 단편영화 제작지원 작품'공모가 진행중입니다.

한석규 씨와 함께하는 '막동이 시나리오'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요.

거기에 올해 처음 시도되는 행사는 씨네 21의 편집권을 일부 독자들에게 맡긴다는 것인데요.

'씨네 21 리더스 에디션 공모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푸짐한 상금과 경품을 걸어놨습니다.

영화잡지계는 불황이더라도 씨네 21은 여전히 건제한 것 같내요.

 

프리미어의 정기영 편집장은 봄 풍경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글 내용으로 봐서는 사진속의 나무는 매화꽃 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섬진강의 봄 풍경을 스케치하였습니다.

매화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화개장터, 그리고 지리산으로 이르는 봄풍경으로 이어지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곳은 문학작품으로 자주 이용이 되기도 했지만 故박경리 작가 님의 '토지'의 무대가 되기도 했지요.

영화 이야기가 아닌 봄 풍경이라... 정말 정기영 편집장 님의 말처럼 3월이 가기전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무비위크의 송지환 편집장은 편집장이 된지 1년을 정리한 글을 올리셨습니다.

얼마전에는 인턴기자를 뽑는 공고를 냈고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글을 쓰셨습니다.

몇 년 전인가 어느 편집장 님이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 잘쓰는 법을 이야기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렇듯 의외로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 쓰는 실력들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송지환 편집장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양한 지원자들의 이야기도 있고요, 1년을 진단하는 글을 쓰면서 한국 영화잡지의 위기를 이야기한 대목도 나옵니다.

두 개의 영화 잡지의 폐간이 그것인데요, 아마 여러분도 알만한 잡지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나는 저처럼 열심히 지하철이나 버스 가판대에서 애타게 찾던 그 잡지고, 또 하나는 의외이군요...

많은 분들이 의외라고 이야기하신 그 잡지... 네, 그 잡지인 듯 싶습니다. 설마...

어쨌든 요즘 불안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에는 오동진 씨의 부친상으로 '뷰파인더' 칼럼이 한 주 쉰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저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련글도 읽어주세요, 꼬옥~!

 

 

 

 

 

 

 

얼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씨네 21이나 무비위크 보다 프리미어가 나은 점은 기사가 올라오는 속도는 느려도 그 기사의 정확성은 더 높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때는 정보들이 더 빨리 다른 잡지보다 올라올 때도 있고요. 정확한 윤곽은 보이지 않더라도 그래도 어떤 영화가 나온다는 정보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일입니다.

헐리웃 신작 7 편에 대한 소개는 다른 주간지들이 다 했던 이야기이지만 정확도나 내용의 깊이를 보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장을 장식하는 '트랜스포머 2'를 시작으로 간단하게 그 윤곽만 드러내던  '울프맨'이나 '셜록홈즈',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천사와 악마'(덴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속편이죠.)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졌습니다.

 

 

 

 

 

 

요즘은 거대한 상금을 걸고 하는 퀴즈쇼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이런 퀴즈쇼가 많죠.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퀴즈쇼에 관한 이야기면서 한 소시민의 이야기입니다.

인도에서 실제 존재하는 퀴즈쇼이며 원작을 가지고 있는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의 주요 부문을 싹쓸이 하여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저도 이 작품이 궁금해서 시사회로 미리 보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군요. 이 작품은 이래저래 화제입니다. 영화속 주인공의 실제 생활도 주인공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힘든 생활을 겪었다고 이야기하니깐요.

씨네 21은 영화 평론가 듀나와 남다은 씨의 찬반양론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영화보기 전에는 관련 리뷰를 일부러 안 읽는지라 솔직히 건드리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지식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어떤 설전이 오갈지는 기대가 됩니다.

 

 

 

 

 

무비위크도 장기 프로젝트 기사를 싣는 군요.

작년인가, 재작년 인가요, 장르별로 한국영화사를 소개한 특집 시리즈는 의외로 괜찮은 특집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장기 특집 시리즈는 그래서 무비위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기대가 됩니다.

가쉽전문에서 영화전문지로써의 발판을 갖겠다는 의미죠.

'한국 영화, 장인을 만나다'의 첫번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바로 한국의 촬영감독들 입니다.

글쎄요, 제가 기억하는 촬영감독들이라면 '8월의 크리스마스'의 故유영길 촬영감독도 있을테고, 임권택 감독님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정일성 촬영감독 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정일성 촬영감독 님의 인터뷰를 기대했으나 사정상 못만나셨다고 하더군요.

다만,  전조명 촬영감독 님이나, 박승배 촬영감독 님처럼 한국영화사에 지대한 공로를 남기신 분들의 인터뷰가 실렸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총 아홉 분의 촬영감독 님들의 인터뷰 속에는 김병서 촬영감독 님 처럼 경력이 짧은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천천히 경력을 쌓으면 될테고요, 한국영화사의 주인공들인 이들 촬영감독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독설의 대가 하면 여러분은 김구라 씨를 떠오르실 것입니다.

그는 SBS 공채 개그맨이었으나 별 빛을 보지 못하고 주병진 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방송국 '프랑켄슈타인'에서 그만의 음악선곡과 더불어 그만의 독설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 후로 여러분이 잘 아시는 구봉숙, 황봉 씨와 독설 3인방으로 연예계이건, 정치계이건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하죠.

물론 그는 공중파로 돌아오면서 여전한 독설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 시작합니다.

최근은 독설대신 시청률이나 사생활등의 뒷조사를 이용해서 욕이 들어간 독설보다는 한 단계 낮은 독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어떠면 정말 그는 살기위해 독설을 날린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에서 이 기사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그를 이해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만의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를 만나봅니다.

 

 

 

 

 

 

 

앞의 무비위크 기획 특집이 있다면 적당히 쉬어주는 것도 미덕이라고 봅니다.

비가 오고 황사먼지로 뒤숭숭한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여행을 가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저 같은 백수들에게는 딱 좋은 상황이고요, 그러나 주말에만 시간이 있으신 분에게는 여전히 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으신 것은 사실입니다.

가까운 서울어린이 대공원부터 경포대 해수욕장까지 다양한 영화속 여행지 아홉 곳을 소개했습니다. 

 

 

 

 

 

 

한민관 씨는 마른몸을 이끌고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를 외치면서 명함을 뿌리고 다닙니다.

연예인이 되는 방법은 많습니다. 오디션을 보거나 혹은 길거리 케스팅에 뽑히기도 합니다.

요즘은 UCC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죠.

하지만 스타가 되어도 행복할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는 매니저들의 인터뷰들을 재구성하여 한 매니저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그게 정말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스타를 띄우기 위해 본인의 희생도 감소해야 하는 매니저들의 삶을 소개합니다.

 

 

 

 

 

얼마전 음반을 샀습니다.

나중에 리뷰로 소개하겠지만 그 음반은 바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1 집입니다.

생전 국내 가수의 음반을 지를 생각을 안하던 저였지만 얼마전 요조의 음반을 구입하고 두번째로 제 돈으로 직접 국내 뮤지션의 음반을 샀습니다.

싱글이 나왔을 때부터 벼르고 있었지만 이미 품절...

어쨌거나 홍대의 아이돌,  인디계의 서태지로 불리우는 장기하 씨에게는 여간 부담이 아닐 것입니다.

작년 무비위크는 딱 세 페이지로 그들의 음악을 소개했습니다만 기사 보다는 사진이 많았죠.

이번에는 한 페이지 더 많지만 글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신인이던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제는 인지도가 높여졌다는 것이죠.

점프를 하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맴버의 모습을 보면서 국내 음반시장과 인디 시장도 힘찬 점프를 하길 바라며...

그나저러나... 저기... 미미 누나(미미 시스터즈)들 좀 웃어요... 웃으라니깐요...

 

 

 

 

 

어쩌면 이 글은 유인촌 문광부 장관에게 묻고 싶습니다.

신정환 씨에 이어 도박의 황제로 군림한 강병규 씨에게 물의를 일으키게 만든 외유성 지원금의 출처가 문광부였다는 사실은 잘 아실껍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인디영화 살릴돈도 없고, 한국 음반시장에도 관심도 없고, 거기에 얼마전인가요? 국립오페라합창단 팀에게 반말로 '나랑 얘기하기 싫어?'라고하셨죠?

예술에는 전혀 관련이 없으신 문광부 장관님과 문광부 관계자 분들 때문에 한국의 그레미상 시상식은 절반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지원 포기... 문광부는 그 많은 돈을 어디에 감추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앞에 김구라 씨 기사가 나왔지만 이 기사와 요 기사를 같이 묶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막말의 대표주자들을 소개한 글인데요.

레니 브루스, 리처드 프라이어, 조지 칼린 등의 이들은 대표적 코미디언이자 정치, 사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인물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구라 씨나 윤형빈(왕비호) 씨가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들은 연예계에 쓴 소리는 할 수 있어도 정치계에 쓴 소리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한 토크쇼에 원조 인간 복사기 최병서 씨가 나와서 암울했던 정치 코미디에 대한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던 대목이 기억납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정권에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 욕 분일까요 무슨 소리만 잘못해도 잡혀가는 세상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故김형곤 씨 같은 정치 풍자 전문 코미디언의 부제가 아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을 보고 처음에는 누군가 했습니다.

나름대로 최근 예술영화를 많이 챙겨본다고 떠들고는 있었지만 사실 아는 영화보다는 모르는 영화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 두 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둘 하나 섹스'와 '돈오'를 만든 이지상 감독과, '레드헌트'의 조성봉 감독이 이 들입니다.

두 사람들의 영화는 난해함은 물론이요 검찰과 등급위의 위협을 가할정도로 말도 많은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잠시 긴 휴식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과거 MBC 드라마로 알려진 '몽실언니'('강아지 똥'으로 알려진 故 권정생 님의 작품으로 유명하죠.)를 이지상 감독이 준비하고 있으며 조성봉 감독은 '진달레 산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성봉 감독의 영화는 4.3항쟁, 여·순항쟁, 빨치산 투쟁으로 이어지는 남한변혁운동, 빨치산 무장투쟁 등의 들춰내기 싫은 역사들을 드러낼 작품이라 진보와 보수간에 설전이 예상되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뉴라이트 같은 집단들이 거품물고(?) 이 영화를 반대할지도 모르겠내요.

어쟀든 전작도 화제, 그리고 이번 작품도 화제를 모을 두 사람의 영화들을 씨네 21이 소개합니다.

 

 

 

PS. 폐간한 또 하나의 잡지가 프리미어라는 소문이 있군요.

이미 몇 몇 블로거 분들이 프리미어는 폐간이 확정되었다는 글도 올라왔고요.

그러면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 그렇다면 제가 쥐고 있는 이 잡지는 뭐란 말이죠?

프리미어 기자인 허지웅 님의 블로그에도 별 언급이 없으시군요.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쓰시는 블로거로 이 분의 블로그에는 뭔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프리미어의 폐간 소식에 대한 댓글들도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