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불상사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FILM 2.0의 폐간은 여러분들이 예상을 하셨지만 프리미어의 예상외의 폐간을 이야기하셨던 분은 몇 분이나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허지웅 기자의 선언으로 결국 프리미어의 폐간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는 미국판처럼 앞으로는 인터넷 서비스만 할 것으로 현재는 계획중이라고 하나 앞으로의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FILM 2.0의 폐간 뿐만 아니라 같은 미디어 코프에서 활동하시던 스포츠 2.0의 기자분들 중 일부는 웹진을 만드셨고 일부는 다른 형태의 언론으로 만날 예정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 카테고리 코너의 지속성은 저 역시도 장담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마지막 남은 두 주간지 중의 (절대 그럴일이 없길 바라지만...) 한 곳이라도 폐간한다면 저는 이 코너를 중단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두 잡지 만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아껴놓았던 아이템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바로 오래전 영화주간지들의 이야기들입니다. 간혹 제가 영화주간지들을 소개하면서 과거의 기사나 커버를 비교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들 자료 역시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자료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미 몇 년전 자료들이 축적되어 있는지라 이들 자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어쩌면 과거 잘나갔던 씨네 21, 무비위크, 그리고 FILM 2.0 뿐만 아니라 월간지 시절 잘 나갔던 프리미어나 스크린, 그리고 심지어는 키노의 모습들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거시서 한발 더 나아가서는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씨네버스나 프리뷰처럼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 불운의 잡지들도 보여드릴 것 같내요.
또한 앞으로 이 코맨트는 무슨일이 있어도 맨 처음을 장식하면서 시작을 할 생각입니다. 편집장 님들의 에디토리얼 코너처럼 말이죠!
씨네 21의 표지의 주인공은 '우리집에 왜 왔니'의 강혜정 씨 입니다.
최근 에픽하이의 타블로와의 연애사실을 공식하면서 나름대로 해피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여자와 그녀와 생뚱맞은 동거를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상대역은 박희순 씨로 간만에 조폭 역할에서 벗어나셨내요 ^^;
커버의 느낌도 좀 어둡내요.
아무리 백색으로 치장을 했지만 구멍이 뽕뽕 뚫린듯한 배경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강혜정 씨의 모습이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사진은 손홍주 씨 작품입니다.
무비위크는 이에 반해 외국 스타이군요.
바로 케이트 윈슬렛입니다.
아카데미의 여인이 된 그녀는 최근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이어 또 다른 작품인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또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원작 소설이 강세임을 입증할 때 이 작품 역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크로스 오버가 이제는 더 이상 낮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커버 사진은 이 영화의 국내 배급을 한 누리픽처스 측이 제공한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주 두 주간지 편집장들의 이야기는 신세 한탄에 가까운 이야기들입니다.
고경태 편집장은 분노로 가득한 글이 눈에 띄는데요. 격주로 소개하고 있는 박중훈 씨 회고 코너에 올라온 기사를 제멋대로 가공한 일부 인터넷 신문 기자들을 비판하는 글이었습니다. 당시 글 내용은 박중훈 씨가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 '바이오맨'의 이야기였습니다. 김청기 감독 사단의 당시에는 야심작이었으나 성인 SF물로 만들려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들어간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었죠. 당시 주연이던 신미아 씨와의 작은 마찰을 소개한 것이 화근이 되어버렸죠.
일부 언론에서 박중훈 씨가 그 여배우에게 크게 욕을 하면서 화를 냈었고 회고 코너를 통해 사과한다는 내용이 일부 와전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故 장지연 씨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얼마전 가짜 미네르바 사건으로 곤역을 치룬 월간 신동아와 동아일보에 대한 일침 또한 빼놓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노여움을 푸시고... 그래서 일부 연예 포탈이나 연예 신문들이 찌라시 소리를 듣나 봅니다.
무비위크의 송지환 편집장은 아쉬움에 관한 글입니다.
첫 시작은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을 소개하면서 제작비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무비위크의 이야기입니다. 지면축소...
경제 여파로 지면 축소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바로 위의 경쟁지인 씨네 21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원유도 폭등, 종이값도 폭등한 상태에서 잡지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으니깐요.
2,000 원으로 가격 인상을 하고도 조금씩 지면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앞에도 이야기드렸지만 FILM 2.0과 프리미어의 폐간과 전혀 무관하다고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별 것 아닌건데도 잡지사들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을테니깐요.
'터미네이터'의 네번재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기사는 제가 몇 번이고 이야기하는 가장 뻔한 아이템 기사들 중 하나입니다만 그래도 이런 기사가 여전히 많은 분들이 보시는 이유는 궁금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주 폐간한 프리미어도 이런 기사를 다루었지만 씨네 21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트랜스포머'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해리포터'는 가상인터뷰로 소개하여 조금 기사 읽는데 지루함을 덜었고요.
아무쪼록 새로 개봉되는 영화는 매우 많습니다. 이병헌 씨의 헐리웃 진출작인 'G.I. 조'도 있으니 궁금할 따름입니다.
한국영화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 많이 느끼셨으리라 봅니다.
'과속 스캔들', '워낭소리'와 같은 소박한 영화가 다시 사랑받고 있으며, 반대로 조폭 영화는 천천히 저물어가는 추세입니다.
여성 관객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이라는 것이 특징이죠.
쇼핑과 더불어 여성들의 수다가 주종인 칙릭 소설(20대 여성들을 겨냥한 영문소설들을 말함)의 증가도 이런 여성 관객을 늘게 만든 주요인이죠.
자신들이 사는 가까운 동네의 극장을 좋아하며, 한국영화 혹은 헐리웃 영화를 선호한다는 결과도 보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 늘던 관객들도 분산되었다는 것이 또한 달라진 점이라고 합니다. 영진위가 소개한 '한국 영화 관객 성향 변화 분석'을 무비위크가 분석합니다.
씨네 21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앞의 고경태 편집장의 글에도 나왔지만 일부 언론에서 오버하는 수준의 기사들에 대해 테클을 걸었다는 것이죠.
발단은 앞에도 말씀 드렸지만 박중훈 씨의 이야기를 연재하는 글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인터넷이 처음 이 글을 기사화 하였지만 기자의 이름도 없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 언론사(심지어 조선일보도...) 들이 이 기사를 인용하여 씨네 21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죠.
요즘 기사들은 발로 기사를 쓴다는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TV 틀어놓고 방송끝나면 바로 올리는 일기장 같은 기사부터 시작해서 잡지와 다른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표기한 것도 문제가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얼마전 권상우 씨에 대한 프리미어의 기사도 이래서 문제가 되었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일기는 일기장에, 시력 검사 다시 하시고, 난독증에서 벗어나시길 일부 기자님들에게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는 TV를 보고, CF를 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저 연기를 한 사람은 누구지라는 의문 말이죠.
미친듯이 달려가다가 유리에 얼굴을 처박는 여인은 누구이며, '민성룩'을 외치는 젊은 처자는 누구이며, 배우 이선균 씨와 도넛을 다먹는 여인은 누구이며, 한가인 씨와 같은 침대를 쓰시는(? 연정훈 씨는 오해 없으시길...) 분은 누구냐는 것이죠.
무비위크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CF 스타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이것도 프리미어가 자주 소개하는 아이템인데 이 아이템도 무비위크로 넘어갔내요 ^^;
앞으로 주목해야 할 CF 스타 일곱 명입니다!
40 번째 완주... 남들보다 불리한 발 모양... 인상적인 턱 수염...
아마도 이봉주 씨를 기억하시는 그 분에 대한 인상일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남들은 은퇴를 걱정할 나이이지만 그는 뛸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황영조 씨는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료이자 아내를 만나게 해 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도박에는 관심없는 순박한 남자,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다면 이문식 씨를 추천하는 평범한 마라토너 이봉주 씨를 씨네 21에서 만나봅니다.
이번주에 개봉되는 영화와 다음 주에 개봉되는 영화는 인상적인 인물과 감독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첸카이거 감독의 '매란방'이며 두 번째는 코엔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입니다.
첸카이거의 '매란방'은 실존했던 경극 배우 매란방(1894~1961)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과거 그가 연출했던 '패왕별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장국영이 이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으니깐요. 장국영을 대신해 이번에는 여명이 매란방 역에 도전을 합니다.
괴짜 형제 감독 코엔 형제는 독특한 첩보물을 선보입니다. '번 애프터 리딩'이 바로 그것입니다.
퇴물이 되어버린 전직 CIA 요원과 그런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이들의 이혼 청구 관련 자료를 얼떨결에 주워 인생역전을 꿈꾸는 얼빠진 헬스 트레이너, 거기에 재혼을 꿈꾸는 부인과 결혼할 연방 경찰관... 복잡하게 얽히고 얽히는 것이 바로 코엔 형제의 영화들의 특징이죠. 그들의 유머는 당연히 옵션이고요.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프랜시스 맥도먼드, 존 말코비치, 틸다 스윈턴 등의 쟁쟁한 배우들의 코엔 형제들을 위해 기꺼이 망가져 줍니다.
이렇게 각기 색이 완전히 틀린 두 영화를 무비위크가 소개해 줍니다.
씨네 21에 소개된 특별한 영화제작기 기사도 보이는 군요.
실제 입양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작품 '여행자'...
프랑스 감독인 우니 르콩트는 분명 한국인이지만 아홉살에 프랑스로 입양되었습니다.
입양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의 이 작품은 김새론, 박도연이라는 아역배우와 우리에게 익숙한 아역배우인 고아성이 출연합니다.
경기도 청평에서 진행된 촬영현장 모습을 소개하고 감독의 짧막한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창동 감독과 나우필름, 프랑스 글로리아필름의 공동제작 작품입니다.
이번주 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코너인 '백 투 더 매거진'은 과거 영화잡지로의 여행을 이야기하는 코너 입니다. 이번주는 무비위크 20호입니다. 무비위크가 천원으로 판매되던 시절이죠. 지금으로부터 약 7 년전의 영화주간지의 상황입니다. 당시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었는지 어떤 사건들이 있는지 살펴보시죠.
당시 표지 인물은 '재밌는 영화'의 김정은 씨가 표지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선생 김봉두', ' 이장과 군수' 등의 작품으로 가슴 따뜻한 우리 서민들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주로 만든 장규성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한국의 내노라하는 영화들을 모두 패러디하여 당시 화제가 되었으나 흥행에는 실패한 작품입니다.
사실 이 표지 위에 보일 듯 말듯 싸인이 보시실텐데요. 당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서태화 씨의 싸인이랍니다. 사실 김정은 씨의 싸인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제 기억으로 이 시사회에는 김정은 씨는 못 오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유쾌하게 본 영화지만 어쨌든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사실!
2002년에서 더 거꾸로 20년 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 'E.T'가 선을 보였던 시기입니다.
20002년 4월... 탄생 20 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이 다시 재개봉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 큰 드류 베리모어의 어릴 적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어쨌든 그 땐 그랬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이 때 개봉된 영화들인데요.
2002년 4월 첫째주에 개봉된 영화들로는 '블레이드 2', '배틀로얄' 등의 작품이 있었지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 였지요.
지금은 어엿한 국민 남동생으로 자라난 유승호 군의 어릴 적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바로 7년 전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만났던 그 영화입니다.
7 년 전 오늘은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도 있었던 시기입니다.
2002년 3월 24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만 존 하워드 감독의 '뷰디플 마인드'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이 골고루 상을 나눠갖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래즈베리는 그 당시 올해의 최악의 영화로 '프레디 갓 핑거드'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날 시상식은 차분한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9. 11 테러가 2001년에 벌어졌기 때문이죠.
이상 7 년전 2002년 무비위크 기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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