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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KBS의 새 프로, '5천만의 아이디어로' 시민패널로 참여하다!

송씨네 2009. 4. 20. 02:42

고 먹고 하는 일이 반복되면 다른 것들을 찾아봐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그렇게 된 요인을 현 정부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본인의 의지도 문제이긴 하다.

인정한다... 내 불찰이니...

한편 현 정부의 상황을 보면서 KBS나 다른 방송국들이나 언론들이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KBS는 이 메일로 시청자 앙케이트를 자주 한다. 기본적인 앙케이트도 있고 '뮤직뱅크' 같은 프로그램의 순위 선정에 도움이 되는 투표자로의 역할도 한다.

구미가 당기는 공지가 올라왔다. KBS에서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판정단을 모집하는 공지였다.

이름하여 '5천만의 아이디어로'...

올 2009년 봄 개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의 시민패널로  나섰다.

그 현장을 오늘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4월 19일 일요일...

오후 1시 까지 KBS 본관까지 오라고 했는데 좀 늦었다.

아... 여기... '1박 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주로 오프닝 맨트를 자주 했던 그 장소이군...

바로 옆이 2 FM과 2 라디오(AM) 부스를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있고 말이다.

KBS 2 TV의 마스코트도 여기 있었군... 

 

 

 

 

 

 

 

 

자, 100 명은 이렇게 모이고 있었다.

연령별, 남녀 성(性) 비율을 적당히 섞어 모인 표본 집단 100 명이 모였다.

나도 그 100 명 중의 한 명이다. 물론 결정적으로 일요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이기도 하고...

작가와 스텝들은 정신없이 이날 참석자의 출석체크와 명찰을 나눠준다.

물론 어김없이 펑크내신 분들도 계시고 바로 옆에 예비 인원으로 대체된다.

역시 방송국들은 준비성이 뛰어나다...

 

 

 

 

 

스튜디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2 TV 퀴즈 프로그램인 ' 1 대 100'  스튜디오와 흡사하다.

100 명의 인원이 여섯 줄로 앉아 있고 부체꼴 모양으로 스튜디오가 형성 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문가 패널이 모여 있다.

 

 

 

 

 

연출진들... 상당히 친절하다.

첫회인데 좀 긴장을 할텐데 여유있게 프로그램 취지와 방송 안내를 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100 명의 판정단은 일반 시민의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경청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전문가 패널은 의견을 제시하고 VTR 화면을 보면서 시민의 아이디어를 평가한다.

약 80%가 찬성을 상징하는 버튼을 누르게 되면 시청자 아이디어는 정부부서에 이 아이디어를 적극 요청할 권한을 갖는다.

KBS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금 못믿겠지만 말이다.

사실 걱정스러운 부분이 그것이었으니깐...

 

 

총 3 개의 아이디어가 소개되었는데 대학교에 근무하시는 직원 분은 패스트푸드점 처럼 현금인출기(ATM)를 차로 직접 뽑아서 인출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ATM' 기계 설치를 제안했다. 두번째는 '개그콘서트'로 사랑받고 있는 개그맨 박성광 씨가 불법주차나 신호위반을 일삼는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에게는 과태료를 10배 부과하자는 톡특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사실 마지막에 소개된 아이디어가 대박이었는데 현재 공무원들도 일반인들처럼 비행기를 타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데 공무원의 경우는 좀 다른 경우라서 공무중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쉽게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부가 가능하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고 3 소년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오게 되는데 공무원들의 마일리지 중 쓰지 못하는 마일리지를 막기 위해 이 마일리지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고 3 소년의 주장이었다.

(이것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할까 생각중이다. 상당히 인상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패널과 시청자 패널의 의견이 가장 많았던 아이디어가 바로 이번건이었기 때문이다. '100 분 토론 저리가라~' 분위기다.)

 

상당히 신선하고 의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결과는?

알려주면 나쁜 사람이 되므로 궁금하신 분은 4월 25일 오전 10시 KBS 1 TV에서 방송되는 '5천만의 아이디어로' 방송시간에 확인하시면 된다.

다만, 힌트를 드리자면 첫 회 부터 진기록이 나왔다는 것만 알려드리고 넘어가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였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왜곡될 가능성이다.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민원정책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기를 잘못 타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이다. 상당히 안타깝다. 좋은 취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연출진은 이 아이디어가 채택된 후에도 지속적인 솔루션 결과를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하니 일단 기대가 된다.

 

KBS의 이번 개편이 장수 프로그램의 폐지와 장수 MC의 하차로 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얼마나 절약효과를 극대화시킬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본다. 시청자의 눈은 무서울테니깐...

 

 

 

 

 

방송 뒷이야기... 

소정의 출연료와 더불어 MC들의 기념촬영과 싸인을 덤으로 받아갔다.

이 프로그램은 KBS 간판 아나운서인 김홍성 아나운서와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상당히 위트가 넘쳤던 김홍성 아나운서와의 한 컷...

(이지애 아나운서만 찍은 사진도 있는데 상당히 화질 분량으로 싣지 못함을 양해바란다. 그러나 너무 아름다우셨다는 것 만큼은...)

 

 

 

 

 

4월 22일 더 추가된 이야기...

 

예상했던대로...

이 프로그램은 애초 문광부에서 KBS에 제시했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받은 출연료는 정부의 돈으로 받은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

문광부 정책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조금 난감해진다.

일단 방송을 보고 녹화 때와 얼마나 다르게 등장할지는 확인해볼 일이다.

그나저러나 이거 계속 해야 되는건가?

그래도 출연료는 짭짤한데 말이다... 

제발 정부에서는 절대로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솔루션 문제라던가 그런 부분에서는 당연히 정부 입장을 들어야 할 것이지만 제작과 녹화 본방전까지는 정부에서는 어떤 테클이나 간섭도 없어야 한다고 본다. 

(하필이면 이 기사가 어제,  오늘 올라온 기사이군...) 

 

 

[PD 저널] KBS, 문화부 추진논란 ‘정책버라이어티’ 신설
제작진 “홍보쇼 아닌 국민 아이디어 제안” … “변질 경계해야”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84

 

[미디어 오늘]유인촌, 'KBS 버라이어티쇼' 추진 논란
야당 "편성권 침해", "백지화 약속 깼다"…유인촌 "방송사가 원한 것", KBS "정당한 편성"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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