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6월 3주 영화잡지-'트랜스포머' 두번째 이야기, 고철덩어리 취급 받나?

송씨네 2009. 6. 18. 00:31

하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합니다.

새직장의 후유증이 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몸살감기에 소화불량이 겹쳐서 몇일을 그렇게 계속 누웠습니다.

덕분에 오늘 업데이트 시기도 늦어졌고요.

 

그리고 당분간 3 주간은 더 늦어집니다. 얼마전 예고해드린 대로 익스트림 무비 측에서 제공하는 씨네 21의 3개월 구독권으로 연명을 하는 바람에 잡지가 발행되는 수요일 쯤 이 글이 업데이트 될 것 같습니다. 뭐... 3 주입니다. 좀 버텨주시고요. 대신 그만큼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 지난주 소식들 중 말이 많았던 것은 아무래도 영화 '트랜스포머 2:패자의 역습'의 VIP 시사회와 출연진의 쇼캐이스 행사였을 것입니다. 비 홀딱맞고 기다린 팬들에 늦게 도착한 출연진과 감독에 대한 불신이 많았었죠. 심지어는 이 작품을 보지 말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고보니 몇 년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타이타닉'이 개봉되던 시점에는 IMF 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외국영화는 보지 말아야 한다는 운동이 벌어졌지요.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역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면 시도도 하지 말자는 것(그러니깐 괜히 쓸대없는 안티를 만들어내지 말라는 것)과 그래도 지금의 네티즌의 힘이 무섭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영화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나 국내배급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CJ 엔터테인먼트는 정신을 바짝차려야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셋, 이번주에도 의외의 죽음들이 영화계에 찾아왔습니다.

TV 시리즈 '쿵푸'와 '킬 빌'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데이비드 캐러딘의 죽음과 더불어 얼마전에는 원로배우인 도금봉 님의 별세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시대를 풍미하던 명배우의 죽음 그래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두 죽음에는 이상한 차이가 보이는 군요. 성행위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진 데이비드 캐러딘과 그야말로 요양시설에서 자신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알리지 않았던 도금봉 님의 이야기는 극과 극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쪼록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명배우들의 죽음을 그만 보고 싶어집니다.

물론 좋은 영화인들을 잃는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고요. 

 

 

 

 

 

 

 

 

 공교롭게도 이번주 두 주간지는 인간이 아닌 고철덩어리(?)입니다. 다만 살아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바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옵티머스 프라임이죠. 물론 오토봇 군단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왜 나왔냐고 물으신다면 그래도 가장 주인공이니깐... 이것이 아마 정답인 것 같습니다.(물론 범블비의 활약도 잊지 말아야할텐데 말이죠.)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개성없는 표지를 만들 것이라면 얼마전 '놈놈놈'이나 '오스트레일리아'(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말입니다.)처럼 랜덤으로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오토봇 군단 로봇이 어디 한 둘인가요? 요번주는 씨네 21과 무비위크 모두 창의성에는 거의 낙제점입니다. 사진은 국내 배급을 맡은 CJ 엔테테인먼트가 제공한 사진을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트랜스포머의 세상이지만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두 주간지가 트랜스포머의 새 시리즈에 대한 집중기사를 달았습니다만 저는 좀 다른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무비위크가 출연진들의 인터뷰 분량을 길게 실으면서 따로 특집을 마련했다면 씨네 21은 컷하나로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비오는날 우비를 입고 배우들과 감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죠.

이날 쇼캐이스 사회를 본 유상무 상무(?)는 좀 고생좀 하셨다지요?

앞에도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나머지는 패스...

하지만 트랜스포머에 관한 이야기는 꼭 잊지 말고 확인해보세요!

 

 

 

 과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시리즈였다면 애로영화의 최고봉인 '애마부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투캅스'도 3편을 못버텼고많은 작품들이 속편을 만들었지만 전편의 벽을 뛰어넘기지는 못했습니다.

 

공포영화의 특징은 상당히 뻔합니다. 삼발의 여성과 원한, 그리고 피가 그것이죠. 거기에 학교라는 것을 등장시켜서 대박을 보여준 작품은 '여고괴담' 시리즈입니다.

 

벌써 5 편 '동반자살'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죠. 스타 감독의 등용문이며 스타 배우의 등용문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5 편을 기다리면서 얼마전까지는 강남의 이야기를 다루려던 계획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유턴을 했는지가 궁금해지는 군요. 어쨌든 새로운 여고괴담의 다섯번째 이야기, 그리고 여고괴담 10년을 정리하는 특집을 무비위크가 다룹니다.

 

 

 

 

박스오피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사실 박스오피스를 만드는 기준은 몇 년전까지는 애매하였습니다. 각 영화의 배급사들이 요원을 파견하여 서울의 주요 극장에서 대략 파악을 하는 것이 방식중의 하나였습니다. 더 오래전에도 방법은 있었으나 변칙이 난무하는 박스오피스 집게 방식이었지요. 지금은 그나마 전산망 덕분에 시시각각 박스오피스를 인터넷으로 확인이 가능하긴 하지만 완전한 실시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점은 발생하지요.

씨네 21에서 박스오피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배급사의 뒷담화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물론 실명거론 보다는 비슷한 영화, 비슷한 극장, 비슷한 배급사로 위트있게 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마니아들은 이 업체들이 어딘지 짐작을 하실지도 모르는 일이죠!

 

 

 

 

 산업이 발전하면서 영화에 대하여 다양한 스폰서들이 생겨난 것은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영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죠. 아모레 퍼시픽이나 아시아나 항공과 같이 아예 그들이 영화제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미장센 영화제가 올해 8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많은 감독들과 배우를 배출한 이 영화제에서 실제 이 영화제 출신 감독들이 성공해서 다시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이 되어 금의환향하여 돌아오게 됩니다. 바로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데뷔작 '잘 돼가? 무엇이든')과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데뷔작 '남성의 증명') 입니다.

 

그들이 다시 미장센 영화제의 심사를 맡으면서의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이번 영화제의 감상 포인트도 무비위크에서 소개해드립니다.

 

 

 

 

 

영화계의 최근 키워드를 말한다면 칸에서의 두번째  수상을 하고 돌아온 '박쥐'의 박찬욱 감독일테고  또 하나의 키워드라면 현정부의 희생량이 된 전 한예종 총장이자 시인인 황지우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대담은 쉽지 않은 기회인데 이런 기회를 씨네 21이 마련했습니다.

과연 한국영화를 이런 상황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문화계를 이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누구때문이냐는 것이죠. 외국의 예술관련 대학교나 교육시설에서는 정부에서 터치 하지 않는대신 많은 지원을 해주는 상황과는 달리 현 정부에서는 터치고 하고 거기에 지원까지 끊는다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줍니다.

 

사실 정말로 중요한 인재들은 여기서 나오는데 말이죠. 어쩌면 황지우 씨와 박찬욱 감독의 대담이 의미하는 것은 현 정부의 문제점을 꼬집는 상당히 살벌한 대담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대담이 누구누구에게 꼭 보여지길 바라는 것 같은데 그것도 쉽지 않은 것 같내요.

 

 

 

 

 지난 6월 3일 한 배우가 세상을 떠납니다.  마치 이순신 장군처럼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던 그 여배우는 저처럼 젊은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전혀 없지만 이 시대를 살아오신 중장년층에게 이 이름은 익숙한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故 도금봉 (1930.8.27~2009.6.3)...

 

1960년대 한국인을 대표하는 서민 역할들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그녀는 한국영상자료원에는 200 여편이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500 여편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3인조'가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된 지금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씨네 21에서 소개하는 그녀의 작은 추모 특집입니다.

아울러 추모상영회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무료로 열립니다.(6.13~17)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주 무비위크는 뒤로 가시면 수많은 뮤지컬 관련 기사와 만나게 되십니다.

대부분이 다시 돌아온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1000회 공연을 돌파한 '김종욱 찾기'라던가 이제는 뮤지컬의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카고'와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보시는 '오페라의 유령'은 오래간만에 국내출연진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다시 돌아온 크리스틴 역 김소현 씨를 비롯해 일본에서 물건너 온 또다른 크리스틴 최현주 씨도 보입니다. 물론 이들 곁에는 라울과 팬텀도 있죠. (라울 역을 맡은 정상윤, 홍광호 씨/팬텀 역을 맡은 양준모, 윤영석 씨)

이렇게 더블 케스팅으로 출연하게 되는 배우 여섯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무비위크에서 소개하는 '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이야기도 눈여겨 보세요!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