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7월 1주-영화시장 상반기 끝, 하반기 시작!

송씨네 2009. 7. 2. 00:16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이번주도 문제시 되는 이야기는 똑같습니다.

메가박스에 이어 롯데시네마와 씨너스가 영화요금을 인상하였으며 CGV도 저울질 중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관객들이 원하지 않았던 '대한뉴우스'는 결국 상영이 되고야 말았다는 것입니다. 얼떨결에 이 홍보물에 출연한 개그맨은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더구나 이 삼류 광고만도 못한 홍보물을 만들라고 지시했던 것은 문광부가 아니라 청와대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와중에 얼마전 이런 소식이 나왔내요.

영진위의 강한섭 위원장의 평가점수가 거의 낙제점이라는 것이라는 것 말이죠.

잘못하면 잘릴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잘하던가, 아니면 황소고집 부리다가 해임되던가... 

둘 중의 하나이겠지요. 어쩌면 얼마전 한예종 사건처럼 인과응보의 결과라고 이야기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다고 황지우 전 총장이 다시 복귀될 리도 없을테고요.

 

그리고 고백도 보입니다. 씨네 21 고경태 편집장의 고백입니다.

신작 영화에 대해 외부 필자가 안좋은 글을 썼다고 해당 영화의 홍보대행팀이 광고를 넣지로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이거 많이 들어본 얘기죠? '디워' 파동으로 피를 봤던 지금은 사라진 FILM 2.0도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영화포탈 무비스트도 영화 알바 이야기를 용기있게 지면으로 다루다가 피를 본적도 있었으니깐요.

영화사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솔직한 것도 죄가 되는지 말입니다.

뭐가 무섭다고 이렇게 벌벌 떠시는 것인지 말이죠.  

 

어쟀든 여러분께서는 백 투더 60-70 년대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아참, 부천영화제가 다가오고 있내요. 그래도 올해는 동네 영화제가 되지는 않겠죠.

같은 부천시민이자 영화 마니아로써의 노파심이랍니다. 

비도 오지 말아야 할 것이며 게스트나 영화계 인사분들도 지각도 없으셔야 하겠고요.

(부천은 다른 영화제보다도 비가 오는 날이 매우 많습니다.) 

씨네 21과 무비위크는 모두 이 영화제의 카달로그를 무료로 선사합니다.

잊어먹지 말고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벌써 매진 예감의 작품도 있다는 군요. 

 

 

 

 

 

제 지갑이 얇아진 관계로 잡지를 당분간 사는 것도 힘들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코너를 진행을 못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깐요.

익스트림 무비측으로 제공받아 공수받는 씨네 21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씨네 21 측이 정기구독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과거에 제가 무료 구독을 해봐서 알지만 그 때는 이렇게 잡지 배송이 엉망이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테두리 부분이 찢겨져서 스캔을 뜨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3개월 무료 정기구독자도 이렇게 받는데 6개월, 1년 정기구독을 하시는 분들은 오죽할까요?

이럴바에는 새로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깐요. 오늘은 좀 서두가 길었내요.

 

씨네 21은 옴니버스 애로영화인 '오감도'의 세 명의 여주인공을 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놓라 하는 감독들이 총출동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작품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부 포탈에 너무 자극적인 홍보 기사는 좀 그렇더군요. 과거 '색계'나 '미인도'의 마케팅을 다시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요.  배종옥, 김효진, 이시영 씨 입니다.  사진은 이혜정 씨 작품입니다.

 

무비위크는 좀 귀엽내요. 오랜만에 선보여지는 스포츠 영화 '킹콩을 들다'의 이범수 씨 입니다.

옆에 고릴라인지 킹콩인지 모를 인형이 걸려 있는 점이 특이하죠.

실제 역도 선수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는 과거 올림픽 역도 스타들이 까메오로 출연해주기도 해서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역도 영웅 장미란 씨의 출연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녀는 이번에는 빠진 것 같고요. 다만 이 영화에 홍보대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사진은 이전호 씨 작품입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강한섭 영진위 위원장이 낙제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6월 19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라는 것을 발표했는데 기관장평가에서는 '미흡', 등급으로는 'E'등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F' 점수로 총맞아 죽는 것(?) 보다는 낫겠죠.

1 천억원을 꿀꺽한 대한석탄공사가 '경고'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의외라는 평가라고 하는 군요.

하지만 그동안의 행적으로 봐서는 충분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영진위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례적으로 무비위크가 리포트성 기사를 앞면에 배치를 했습니다. 뒤에 소개할 메가박스 영화요금 인상과 더불어서 말이죠.

어쨌든 강한섭 위원장은 심하면 정말 백지영 씨의 '총맞은 것처럼'을 영진위 본사에서 들을 뻔 했습니다.

 (PS. 강위원장이 결국 사표를 냈더군요. 7월 2일자로 말이죠...)

 

 

 

메가박스가 결국 일을 저질렀지요.

평일 8,000 원에 주말 9,000 원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제 블로그에 간단히 남긴 리포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트랜스포머'의 개봉 러시와 때를 갖이 한 것이라 타이밍이 좋지 못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8년 만의 인상이라고 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보려고 해도 불쾌한 것은 어쩔 수 없지요.

이 리포트가 소개된 후 7월 1일 롯데시네마와 씨너스가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제는 잔머리를 굴릴 줄 아는(?) 롯데시네마의 경우 직영점만 인상을 했다는 것과 조조는 여전히 4,000 원으로 묶어놨다는 것 역시 그나마 위안을 삼아봅니다. 이제는 남은 것은 CGV와 프리머스 연합만 남았습니다. 둘 중 하나만 올려도 자동으로 인상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CGV는 신중히 고려중이겠지요.

(PS. CGV도 7월 3일자로 인상이 확정되었다는 군요!!)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소통'입니다. 그러나 말이 거꾸로 되는 현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음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한예종 사건을 겪으면서 이번에 우리가 또 한번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실 이 특집은 마치 지금은 폐간된 '키노'스러운 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대체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통섭'이라는 단어입니다. 친절한 우리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내요.

 

[명사] 1. 사물에 널리 통함. 2. 서로 사귀어 오감.

 

그런데 현 정권에서의 통섭은 남의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앞에도 제가 이 특집을 '키노'스럽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실제 과학을 이야기하는 교수들이 이 단어를 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영화적 해석을 더했으니 더 어렵기 때문이죠.

 

어렵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유익한 특집임에 틀림없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몬스터 주식회사'의 개발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영화와 과학, 학술과는 의외로 많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광현 한예종 교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케팅으로만 따지면 '오감도'는 참으로 불쾌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영화인들을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홍글씨'의 변혁 감독, '행복'의 허진호 감독, '이공'의 유영식 감독, '앤티크'의 민규동 감독, '작업의 정석'의 오기환 감독 등이 만들어가인 5인 5색의 애로틱 괴담입니다.

 

각자 다른 다섯 감독들의 이야기라서 할말들이 많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무비위크가 아예 다섯 감독들을 다 만나고 왔습니다. 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민선, 김수로,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이시영 등등의 초특급 스타도 있으며 최근 드라마 '트리플'로 주목받는 송중기 씨도 있습니다

 

영화 '오감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 영화 개봉한다고 하던데 언제 개봉하는 거야?

간혹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시리라 봅니다.

도대체 언제 만날 수 있는거야? 다른 영화들은 다 수입하면서 이런 영화들은 왜 수입을 못하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갖습니다.

가령 베네치오 델 토로가 체 게바라로 등장하는 '체'를 비롯해서, 오사이 마모루의 '스카이 크롤러', 찰리 카우프먼의 '시넥도키, 뉴욕'도 있습니다. 위에 컷처럼 기타노 다케시가 정체불명의 인형을 들고 있는 '감독만세!'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감독이름만으로, 배우이름만으로는 궁금증이 유발 시키는 그 작품들...

씨네 21 기자분들도, 영화 마니아들도, 저도 보고 싶어집니다....

 

 

 

 

이쯤되면 궁금하신 점이 또 있을 껍니다.

언제 개봉될지 알 수 없는 영화도 있다면 하반기에는 과연 어떤 영화들을 볼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이것은 이와는 반대로 무비위크가 해결해 드립니다.

최동훈 감독의 액션 활극 '전우치'를 비롯해 부문별로 입맛따라 보시라고 113 편을 정리했습니다.

장르를 컬러별로 정리를 한터러 쉽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해운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지 아이 조, 셜록홈즈, 닌자 어쌔씬, 아스트로 보이(우주소년 아톰), 내 사랑 내 곁에, 굿모닝 프레던트, 국가대표, 코코 샤넬 등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벅찬 영화들을 아쉽지만 이름과 살짝 스틸컷으로 맛보시기 바랍니다.

 

 

 

한겨레(씨네 21이 법인으로 분리되기 전)와 박재동 화백에게는 인연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겨레 그림판으로 오랜시간을 활동했기 때문이죠.

날카로운 시사풍자는 박재동 화백의 주무기였습니다. 

그런 그를 씨네 21이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얼마전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열어 다양한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명 '찌라시 아트'라고 이름 붙어준 이 독특한 기획전에서 박재동 화백을 만나봅니다.

 

 

 

무비위크는 할 수 있지만 씨네 21이 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엔터테인먼트 부분까지 정리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비위크의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영화계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정리가 아닐까 합니다.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약진과 예술영화들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기 영화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으며 연예가에도 걸그릅들이 속속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내조의 여왕' 등의  드라마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으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상반기 영화계 정리와 더불어 연예분야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짧막한 분석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