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말씀드리는 이야기...
저는 블로그를 통한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알고보면 상당히 컴맹입니다.
치명적인 단점이죠.
그런점에서 제가 IT 관련 행사를 다니는 것은 어쩌면 말도 안되는 상황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무식해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참여를 하게 되지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이런 행사에는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워블로거라는 단어에 대해 일부 블로거들이 불편을 느끼시더군요. 이것을 대체할 단어는 없나 저도 요즘 고민중이지만...)
어쨌든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에서 시작하는 '윈도우 7'의 런칭 관련 발표회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태까지 IT 관련 행사를 많이 스케치해서 소개해 드렸지만 이번 만큼 제가 많이 찍은 것도 드물다고 봅니다.
베터리 꺼지도록 휴대폰과 디카로 소식을 전해드리기 바빴으니깐요.
어쩌면 블로거들 중에서는 가장 늦은 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자세히 쓰시느리라 늦게 후기 올리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저만큼 늦게 올리시는 분들은 일단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그 현장으로 초대하겠습니다.
7시에 예정되어 있는 행사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물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요.
나름대로 멜로 악스홀에 많은 시설들을 꾸며 놨더군요.
포토라인은 물론이요. 파워 블로거들을 위한 행사답게 이들이 밟을 레드카펫을 준비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도시락도 마련이 되어 있었으나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다른 도시락업체 캐터링 서비스나 뷔페 서비스에도 못미치는 빈약한 식사였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작은 IT 업체의 경우 센드위치 세트로 간소하게 치뤄진 점들로 생각할 때 거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준비한 식사를 아마 많이들 기대하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안에도 다양한 다과가 마련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1 시간 뒤 이 주전부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죠.
행사 무대는 마치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장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고, 무대안에서 열심히 클럽 DJ가 흥을 돋구고 있었지요.
사실 저는 이날 행사의 발표회 입장시간을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주최측의 이야기와는 달리 조금 늦게 이 발표무대가 늦춰졌다고 하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대표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윈도우 7에 대한 비밀의 문이 서서히 열리는 순간입니다.
쉽고, 편하고, 간단하게, 그리고 새롭게가 이번 윈도우 7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세계의 많은 베타테스터들이 동원되고 국내 실정에도 맞게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호완 문제는 일부 해결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부 PC 방에서도 윈도우 7의 운영체제가 깔린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DJ 변... 변기수 씨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IT 파워 블로거들과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들이 문답을 오고가면서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돌발상황도 많았지만 변기수 씨가 대처를 잘 하신 듯 합니다.
여담이지만 얼마전 제가 언급했던 롯데시네마 10주년 행사의 사회도 변기수 씨가 봤다고 하더군요.
요즘 바쁘신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윈도우 7에서 만족스러웠던 기능은 USB 같은 외장 메모리가 외부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 기능이 좋았으며 터치 기능을 통해 몸이 불편한 분들도 쉽게 윈도우 7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 좋았습니다.
아울러 요즘 고가의 TV에서나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타임머신 기능도 인상적이었고요.
일부러 거금을 들여서 TV를 더 구입할 필요도 없어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팅 속도도 빨라졌고 종료되는 속도면에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 역시 어느 정도 합격점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업체들의 인사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호완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대부분 이 분들의 연설이 좀 지루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인텔, TG 삼보 등의 업체 관계자 분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뒤에 나올 가수 f(x)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아직 윈도우 7을 깔아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이 운영체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글판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허울 뿐인 정품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중해야 할 것 같아서 아직 이 운영체제가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행사에 대한 문제점만 몇 가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도시락 문제의 경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도시락의 빈약함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도시락을 즐길만한 장소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1층의 경우 인텔, 삼성, 삼보, LG 등의 업체들의 미니박람회 형식으로 많은 부스를 차지하는 바람에 좁은 공간이 더 즐기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식사는 당연히 불가능하고요.
휴지통의 실종도 그렇죠.
도시락을 먹었으면, 그리고 음식물을 먹었다면 버려야 할 휴지통이 있어야 하지만 멜론 악스 안에 고정으로 놓여있는 휴지통이 전부이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블로거들은 치킨이나 음식물을 아무곳에 투기하는 모습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파워 블로거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양심면에서는 일부가 빵점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능들을 설명하기 위해 2층에 많은 코너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점은 좋았습니다. 더불어 IT 파워 블로거들의 미니 토크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놓을 만큼 많은 준비를 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미니 토크 코너에 자리가 많이 남아돌자 앉으라고 반강제적으로 강요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윈도우 7의 새로운 기능을 보는 자리가 맞지만 그것보다도 이 날 자리는 서로의 관심사가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저는 좀 더 많은 블로거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고요.
그러나 그런 것을 방해하는 일부 행사진행 요원의 미숙함은 좀 화가 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런칭행사는 세계적으로도 유래없는 행사라고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측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만 초청해서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그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요.
현재로써는 이번 윈도우 7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많은 네티즌들과 블로거들이 이 운영체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쏟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윈도우 7이 정말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운영체제가 되길 저 역시 희망하는 바입니다.
PS. 행사만큼 재미있는 여담들...
경품추첨 행사도중 1 등 노트북의 당첨자 2명이 조기 퇴장하는 바람에(자신들이 1등이 될 줄 몰랐다는 것이죠.) 1 등 당첨자 4명 중 2명을 다시 뽑는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중간에 투입된 개그맨 행복전도사 최효종 씨와 변기수 씨가 기발한 방법으로 1 등을 가려내더군요.
물론 일부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지만 특이하지만 상당히 평번한 이름들을 아무나 객석에서 불러내서 그 이름을 가진 이에게 상품을 주는 방식이었지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조기 퇴장하시는 분들이 그래서 어쩌면 운이 없는 분들일지도...
그리고 중간에 운영체제를 설명하면서 샘플 자료들을 몇 가지 보여주었는데 소녀시대와 신인그릅인 f(x) 이더군요.
이날 자리는 공교롭게도 f(x)의 무대도 있는지라 의도적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이들의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정말로 마이크로 소프트 코리아 직원분들은 SM 가수들을 좋아하는것이 맞다던가 말이죠.
참고로 f(x)의 무대는 마치 '우정의 무대'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남자이지만 이건 객석에 우렁찬 남자 목소리들 밖에 들리지 않으니 말이죠.
그리고 특이한 점...
2층 행사장에 줄이 길었는데 황당한 점은 돌림판을 이용한 퀴즈를 맞추는 미니 행사장인데 단지 휴대폰 액정클리너를 받기 위해 저렇게 줄을 선 모습을 보고... 역시 파워 블로거라는 것도 별 수 없다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다시 알아보니 그건 액정 클리너가 티머니였다는 군요. 3000 원어치 티머니... 하긴 그것도 돈은 돈이니깐요.)
이 날 오신 최효종 씨의 우스겟소리를 패러디하자면...
"여러분, 여러분 집에 노트북 열 대 이상 정도 다 가지고 계시잖아요... 아니, 왜들 그러시나... 노트북 150 만원 짜리 때문에 행사 끝났는데도 어슬렁 거리시는 분들처럼..."
(그런데 저도 그렇게 되더군요. 결론은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의 영광(?)을 얻었지만 롯데월드에 관한 안좋은 추억을 지난번 말씀드린터라서... 쩝... 이건 그야말로 씁쓸합니다.)
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 분에게 바라는 점도 빼먹을 뻔했네요.
저는 '송씨네'이지 '송시네'가 아닙니다.
저 외에도 일부 블로거들은 배정받은 명찰표에 상당히 불만을 나타내시더군요.
오타는 기본이고 전화거신 분의 목소리는 너무 다운되어 있고 말이죠.
777 명 이상 전화하시는 거 힘드신거 잘 압니다.
그런데 저도 TM을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전화거는 태도는 정말 아니더군요.
어떤 블로거 분은 같은 전화를 4번 받았다고 하시며 저는 처음에는 메일이 오지 않아서 당황을 했었습니다.
행사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그리고 그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트위터 시작했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인 듯 싶습니다. 짧막한 잡설을 자주 이 곳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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