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늦은 리뷰입니다. 영화는 이미 몇 일전에 봤는데 말이죠.
리뷰 중에서 가장 어려운 리뷰는 의외로 음악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화면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까지 느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영화를 보고 난 뒤 부랴부랴 OST를 구입했습니다.
여러분은 마이클 잭슨에 대해 얼마나 기억하시는지요?
물론 대부분이 기억하시는 것이 거대한 스캐일을 자랑하는 공연이나 무대도 있을테고 언제나 '알라뷰'라고 관객에 외치는 그의 무대 매너도 있겠지요.
어떤 분은 그의 화련한 문워크를 기억하며 왕년에 좀 놀아보신 분들은 한 번쯤은 이 충을 따라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한편으로는 자연과 평화, 어린이를 사랑하는 몇 되지 않는 운동가적 기질도 약간 보였었지요.
하지만 그는 더불어 구설수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했죠.
성추행 논란과 성형수술 등의 문제에 지금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직도 그에 관한 이야기는 끊임이 없는 것을 보면 마이클 잭슨은 20 세기를 살았던 우리들에게 최고의 히어로이자 이슈 메이커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무대 뒤에 준비중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잭슨의 백댄서가 된 것이 행운이라면서 눈물 흘리고 존경에 존경의 맨트를 더하는 백댄서와 뮤지션들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2009년 3월,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This Is It' 투어의 시작을 알립니다.
10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공연 횟수는 40회가 더 불어나게 되지요.
그리고 그는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자랑하게 되지요.
공연의 장면은 2009년 4월 부터 6월 23일 마지막 리허설이 벌어지던 스테이플 센터가 주 무대입니다.
그는 음악을 중요시했지만 다양한 볼꺼리와 메시지를 빼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음악적인 면보다 영상에서의 이야기를 우선 드리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그가 왜 프로인가라는 점을 소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매우 인상 깊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뽑으라면 세가지를 뽑겠는데요
'They Don`t Care About Us '의 경우 처음에는 백댄서 몇 명이 춤을 추다가 파란바탕의 블루 스크린에서 점차 이 백댄서가 계속 불어나는 것이지요. 수백, 수천이 될 군중을 보여주기 위해 마이클 잭슨과 백댄서가 춤을 추는 것은 우리가 화면으로 봤을 때는 별 것 아니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정말 확연한 차이를 보여줄 것이 분명하죠.
'Smooth Criminal '란 곡에서는 마치 '포레스트 검프'나 '효자동 이발사'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엣날 자료나 영화에 현존하는 사람의 얼굴을 같이 합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갱단과 싸우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흑백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경우이죠.
지금도 호러 장르를 뮤직비디오에 기용했다는 점에서 뮤직비디오의 혁명이라고 불리워지는 'Thriller '는 아예 작정하고 3D 버전으로 다시 뮤직비디오를 찍는 열의를 보여줍니다. 제작 장면도 인상적이지만 이것을 뮤직비디오로 옮긴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공연에서 봤다면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영화의 초반이 스텝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들을 인터뷰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면 중반에는 마이클 잭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 마이클 잭슨의 춤실력과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자세히 부각이 되지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가 'Billie Jean'에 맞춰 백스탭(문워크)을 날리는 장면에서는 그의 나이가 저의 아버지 나이와 같은 쉰(50)을 넘은 나이라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지요.
이 다큐는 잭슨과 함께한 스탭들이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어쩌면 그의 마지막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마지막으로 생각했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제는 마지막 유작이 되어버린 'This Is It '만이 마지막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며 그의 마지막 음악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관객에게, 혹은 그의 팬들에게 입버릇처럼 그렇듯 '알라뷰~'를 외치면서 영화는 끝이 나지요.
이 영화는 얼마전 소개해 드렸던 퀸의 1981년 몬트리올 콘서트 실황을 담은 '퀸 락 몬트리올' OST 처럼 영화와 OST를 같이 들어야 영화의 감동이라던가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This Is It' OST의 경우도 말이 OST이지 사실상 그의 베스트 앨범을 한 장으로 압축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영화의 수입 배급을 담당하고 OST를 발매한 소니의 대응태도입니다.
물론 다행히도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세계 적으로 연장상영에 들어갔지만 2주 상영으로 못을 박은 것은 그의 팬들을 모독하는 일처럼 보입니다. 영화의 상영기간을 못을 박고 하는 방식은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이죠. 마치 시한부 환자처럼 정해진 시간이내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상영기간을 제한 시킨 이유에 대해 바로 DVD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이런식이라면 돈에 눈이 어두운 기업이라는 소리 밖에는 듣지 못하겠지요.
더구나 OST의 출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에 대해 까다로운 입장을 밝힌 것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진정한 팬이라면 OST를 구입하고 전곡을 모두 다운로드 받는 것이 좋겠지만 부분 다운로드를 허락하지 않으며 굳이 다운로드 받고 싶으면 전곡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방침은 상당히 너무한 장삿속 방침이라고도 보여집니다.
그의 죽음까지도 마케팅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되는 소니의 이런 방침은 욕을 먹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OST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자세한 소개도 드리죠.
OST의 국내 발매판의 경우 상당히 어느 정도 친절한 편입니다.
인디 락 밴드인 '불싸조'의 한상철 씨의 음반 리뷰와 더불어 이 음반의 의의에 대한 설명은 영화를 보시고도 조금 궁금하셨던 점들을 어느 정도나마 해소하실 수 있으리라 보니깐요.
OST가 일반형의 경우 국내에서는 두 장의 CD가 하나의 자켓에 담겨져 있으며 미니 포스터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대형 포스터를 일부 나눠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제 경우는 모두 다 나가서 없다고 하더군요. 부지런히 움직이셔야 이 공식 오리지널 포스터의 주인이 되시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알려진 바로는 OST의 플레이 순서가 실제 공연(영화)에 등장했던 순서대로 등장했다고 하니 영화를 보신 분은 영화의 상황과 OST를 같이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알아두실 점은 인터넷 다운로드 & 스트리밍 사이트의 경우는 OST와는 달리 'This Is It'이 먼저 소개가 된다는 점입니다. 착오없으시길...)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그가 떠난 날이 6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를 추모하는 UCC가 여전히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마음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잭슨 파이브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어서는 팝의 황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였던 마이클 잭슨...
저 역시도 아마 그가 그리울 것 같습니다.
트위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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