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네마의 인디스페이스가 휴관을 하고 일민 미술관 자리의 미디액트가 다른 이들에게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왔을때 이런 이야기를 쓰러 정말 그 곳에 가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모습을 보면 더 이상 이 이야기를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디스페이스가 휴관하던 날, 그리고 미디액트가 운영을 중단하던 날...
저는 그 자리에서 그들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모습들을 보고 왔습니다.
공모제로 보수성향에 인디영화와 독립영화쪽 전문가들조차도 처음듣는 단체가 꼴등에서 1등이 되는 신비한 마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진위는 이제는 서울 시네마테크(이하 '시네마테크')마져도 공모제를 통해 다른 단체에 넘겨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영화인들이 함께한 시네마테크와 친구들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오늘 이 글을 소개하는 28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시네마테크를 살리자는 것은 관객이나 영화인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상업영화를 트는 멀티플렉스에 만족못해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전용관에 가고 거기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은 다시 제 3세계 영화들과 고전영화들을 보러 이 곳 시네마테크에 모이는 것이지요.
시네마테크를 살리자는 오프라인 모금운동도 오늘 28일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모금운동이 끝난 것도 아니지요. 어쩌면 이제부터가 정말 진짜인지도 모를테니깐요.
비가 내리던 날의 낙원상가, 그리고 허리우드 극장 앞...
화장실 공사로 드릴소리로 시끌벅적하던 2월 25일 어느 오후...
관객모금 운동 현장에서 신선자 씨, 강민영 씨를 만났습니다.
※ 본 인터뷰는 2월 25일 진행된 인터뷰이며 당시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영으로 허리우드 극장의 화장실이 리모델링 중이었습니다. 소음으로 주요 인터뷰 내용이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서울 아트시네마의 수명이 끝났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영진위와 문광부... 당신들의 생각입니다.
아트시네마의 가능성은 아직도 무한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독립영화계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이 될 아트시네마마져도 빼앗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아트시네마는 영진위의 지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순수한 영화 마니아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공모제라는 것이 필요없는 녀석이라는 것이죠.
아울러 서울시에 요청합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님...
화장실 리모델링 하실 돈은 있으시면서 이런 극장 하나 보호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스카라 극장이 문화제 지정을 받을 뻔 했으나 일부 사람들의 욕심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문화제를 관리하는 곳도 문제이지만 이것을 수수방관한 서울시의 책임도 큽니다.
낙원상가도 철거하려다가 지금은 그 계획이 흐지부지 되었다고 하죠.
화장실 만들어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화장실이 아닙니다.
가치 있는 극장과 문화제는 지키자는 것입니다.
문광부, 영진위... 그리고 서울시까지...
지금 중요한 것은 돈이 우선이 아닙니다.
영화에 목마른 자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 목표입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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