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잠시만 안녕... 인디스페이스에 고하는 작별인사...

송씨네 2009. 12. 31. 01:37

12월 30일... 2009년의 하루를 남긴 어느 날 서울 광화문...

서울의 명동시네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 날은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 하우스가 모두 작별을 고하는 날입니다.

물론 이들이 문을 닫는 날은 12월 31일이지만 이 두 곳의 간판이 내려가는 날이 바로 30일 이었지요.

 

인디스페이스가 잠시만 안녕을 외치던 어느 날...

과연 이 곳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넘어지지 않아... 인디스페이스의 슬로건이러면서도 인디스페이스의 로고를 나타내는 중요한 문장이기도 합니다.

인디스페이스의 또 다른 슬로건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문을 닫지만 그것이 잠시만의 안녕아라는 것이죠.

 

인디스페이스의 선장직을 도맡았던 했던 원승환 소장에게 인디스페이스를 휴관하면서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휴관 준비를 보면서 사실 놀란 사실이 있습니다.

아무도 슬퍼하거나 눈물 흘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독립영화는 아직도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인디스페이스의 간판이 내려가던 날...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아무렇지 않듯 일상은 돌아갑니다.

너무 일찍 내려간 간판에 그것을 볼 시간도 없었다는 원승환 소장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하우스 중앙이 철수를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들의 계약기간이 올해 12월 31일인 점도 있지만 내년 중앙시네마가 철거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내년 5 월 까지는 명맥을 유지하고 이 건물의 소유주인 벽산 그릅이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극장이 들어올지 상가가 들어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과거 벽산 그릅회장 님이 영화광이었고 그 때문에 지금의 중앙시네마(중앙극장)이 생겨났다는 사실은 종로에 사시는 영화 관계자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은 아쉽지만 유쾌하게 잠시만 작별을 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독립영화협회는 앞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소개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크건 작건 간에 다른 이름으로라도 인디스페이스는 언젠가는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니깐요.

 

마지막으로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동거동락했던 용관이가 여러분에게 작별인사를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