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A-특공대'-인기 미드의 부활, 리메이크의 좋은 예가 될것인가?

송씨네 2010. 6. 1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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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베트남 특공대원 일부가 무죄를 주장하며, 삼엄한 경계를 뚫고 로스앤젤레스 지하로 잠적해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신분을 감춘 채 자신들을 A 특공대라 부르고 있다. 그 누구도 해결 못하는 일이 있다면 A 특공대에 문제를 요청해도 좋을 것이다" 

이 오프닝을 기억하신다면 여러분은 이 작품을 기억하실 껍니다.

1980 년대에서 1990 년대 사이에 국내에는 많은 미드들이 선을 보였고 시청자들의사랑을 받았습니다. '에어울프', '머나먼 정글',' 초원의 집', '맥가이버', '전격 Z작전'(나이트 라이더), 'V'(브이), '600 만불의 사나이' 등등...


1990 년대를 넘어서 2000년이 지난 지금의 미드들은 더 치밀한 구성과 작가들과 시즌들로 중무장하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여전히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헐리웃은 여전히 소재고갈로 이야기꺼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요즘의 트렌드는 재미있게도 이런 과거 작품들의 리메이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A-특공대'의 리메이크는 그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오래전 인기미드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과거 맴버들이 아닌 새로운 맴버들로 이야기를 시작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죠.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시작하는 영화 'A-특공대'입니다.




멕시코에서 작전을 펼치려던 한니발과 멋쟁이...

대놓고 차를 빼앗고 합승을 제의하던 한니발은 B.A라는 덩치를 만나게 되죠.

위험에 처한 멋쟁이를 구한 한니발과 B.A는 미치광이 머독과 합류하면서 멕시코 갱단을 무찌르고 무사귀환합니다.

이라크의 위조화폐를 만드는 집단을 잡아내고 위조화폐를 찍어내는 원판을 찾아내려는 임무차 이들 넷은 왔건만 오히려 이 작전 지휘를 제의하던 장군이 죽고 찾아냈던 원판이 다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들 4인방은 얼떨결에 죄인에 도망자 신세가 되고 각자 감옥과 정신병원에 수용됩니다. 하지만 FBI 요원인 린치의 도움으로 빠져나오는 듯 하지만 린치의 이 도움이 석연치가 않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이 원판을 찾아내고 자신들의 누명을 벗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파해치면 파해칠 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은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대장 한니발, 꽃미남 멋쟁이, 귀여운 덩치 B.A, 미치지 않은 미치광이 머독까지...

사총사의 활약이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원작 미드를 보신 분이라면 '어?'라는 의문이 드셨을 껍니다.

맞습니다. 앞에 서두에서는 이들은 월남전에서 활동한 것으로 이야기되었지만 리메이크가 되면서는 그들이 누명을 씌우게 된 사연이 이라크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아시게 되실껍니다.

월남전은 젊은 친구들에게는 익축치 않은 전쟁이죠. 그나마 우리 기억속에 남아있는 전쟁이라면 후세인의 이라크전쟁일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배경은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그 틀이 변화된 것은 아닙니다.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하시겠지만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 매회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 이들 애피소드의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은 5년의 시간동안 5 시즌까지 나름대로 장수한 시리즈로 사랑받아왔지만 점차 시즌이 더해지면서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어쩌면 극장판으로 리메이크 된 'A-특공대'의 과제는 이것이었습니다.

이 식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어떻게 장편에서 바꿀 것인가라는 것이 최대의 난관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결국 액션보강과 스토리를 더 보강하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토리면에서는 TV 시리즈와 얼마나 다를 것이냐고 묻겠지만 치밀한 계획이 등장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점에서는 과거와 확연히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지요.



배우들의 변화도 주목할 점인데요.

오랜 세월이 변한만큼 과거의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령 한니발을 연기한 조지 페퍼드는 1994년 사망했고 그를 대처할 인물로 리암 니슨이 기용되었고, 근욱질을 자랑하던 B.A 역의 미스터 T 대신에 퀸튼 잭슨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은 여기 또 한명이 있는데요. 바로 머독을 연기한 샬토 코플리입니다. '디스트틱트 9'의 그가 미치광이 머독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지만 그러나 자세히 보면 싱크로율이 끝내준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게 됩니다. 실제로 녹음테이프를 듣고 다닐 정도로 이 미드의 광팬이었다고 하니 그가 보여준 머독 연기는 쉽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궁금하실 점은 이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TV 버전과 극장버전의 스토리가 이렇게 다른데 연관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특히나 'A-특공대'의 그 신나던 오프닝 테마를 들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죠.

그것도 그럴 것이 최근 리메이크 된 작품들 중에서 원작에 오프닝 테마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심하게 변주하여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아예 원작과의 비교를 거부하기 위함 때문인지 오프닝 테마가 생략된 경우가 있죠. 

머독이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장면에서 남은 삼총사가 탈출 정보를 흘려주면서 그 작전으로 3D 영화 한편을 보자고 제의를 합니다. 입체안경을 쓴 수감자들이 본 작품은 바로 또 다른 'A-특공대'의 작품이었지요. 그 오프닝 테마가 흘러나오면서 사람들은 열광하며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못하는 상황에서 진짜 스크린과 벽을 뚫고 대형 차량이 머독에게 나타납니다.

(사실 오히려 저는 이 작품이 정말로 그들의 바램(?)처럼 3D로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입체감만 더 넣어준다면 3D로도 제작되어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A-특공대'는 그동안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원작만큼은 못만든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가장 나은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최대한 원작에 등장한 배우들과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애를 섰고 원작에서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스토리를 보강하느리라 애를 섰다는 것이죠. 액션과 유머로 관객들에게 볼꺼리를 제공한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주의해야 할 것은 마초들의 영화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액션영화이고 남자들의 이야기이니 마초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겠지만 사실 이런 영화들의 가장 큰 약점이 여성 관객층을 공략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남성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여성을 희롱(?)한다면 남자들이 좋을지는 몰라도 여성들에게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모두가 공감하는 액션영화 하나 만들기도 만만치는 않다는 것입니다.





과거에서 다시 돌아온 'A-특공대'과 모든이들에게 공감을 할지는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이 영화 엔딩 크레딧까지 끝까지 보셔야 보너스 장면과 주옥같은 오프닝 테마도 들으실 수 있답니다. 잊지말고 집중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