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돌비(DOLBY)의 도발적 침투? 인터랙티브 시연회를 가다!

송씨네 2010. 7. 22. 02:21




돌비(DOLBY)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영화 블로거인 저로써는 영화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는 음향회사이자 기술이라고 생각되었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조지 루카스의 THX나 DTS 같은 음향회사 혹은 이런 저런 음향기술이 생각나시겠지요.

사실 저도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잠시 있으면서 그나마 많이 경험했던 것이 돌비 로고입니다.

그러나 돌비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화나 방송장비의 음향만 담당하는 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라고 말이죠.


7월 21일... 음향 전문 블로거와 기자들 사이에 제가 또 끼어있습니다. 

지난번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같은 시트콤 독립영화 프로젝트에 많은 기자들 사이에 그렇게 있었는데 저는 이번에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음향에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달리 이번 돌비 측의 시연행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돌비는 그동안 국내 언론이나 파워블로거를 초청하는 시연회를 자주 열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지도가 있는 세계적인 음향 업체가 왜 이런 행사를 벌인 것일까요?

이 행사에 승부를 건 이유는 밑에 사진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돌비 본사의 로빈 셀든 마케팅 선임 부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기 때문이죠. (네번째 사진의 여성이 바로 로빈 셀든입니다.)






시연회는 세 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우선 돌비가 선택한 한국의 기업들이 궁금하시겠지요.

먼저 LG 전자가 스마트 폰에 돌비 모마일이라는 기술을 탑제한 신제품 '옵티머스 Q'를 소개하였고 LG의 3D TV인 '인피니아 홈씨어터'를 이 자리에서 소개하였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넥슨이 개발한 새로운 온라인 게임인 '드레곤 네스트'를 통해 '돌비 액슨'이란 이름의 3D 음성 채팅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막귀에 가까운 저로써는 가장 두려운 것이 이들 음향 시연회입니다.

그럼에도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잡음이 적고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입체감이 그동안 우리가 느꼈던 아날로그 음향과는 확실히 다른 점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드럼 소리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들려온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것이죠.

끝까지 뮤직비디오 한 편을 감상하고 나서의 그 감동이란 이루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넥슨의 '드래곤 네스트'의 경우 사냥을 하고 마법을 부리는 등의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액션 MORPG 게임이지만 그동안의 경우를 볼 때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다가가면 음성이 커지고 반대로 멀리가면 음성이 부드러워지는 방식인데 현제로써는 플레이 인원이 4 명 정도로 제한이 되어 있지만 더 업그레이드 되면 16 명 이상이 대전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 군요. 

아울러 결제 방식에 이 기능을 첨가하여 편안하게 PC 방이나 음향시설이 보장된 곳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있도록 할 예정이라니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외의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바로 얼마전 출시된 '옵티머스 Q'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갤럭시 S와 더불어 끌리는 녀석이죠.)

아이폰 4나 갤럭시 S의 대항이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은 바로 이 돌비의 음향기술이 휴대폰에 내장된 것이라는 것이죠. 안드로이드 폰이 새로운 대안으로도 등장하는 요즘 어떻게 보면 LG와 돌비의 마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만남은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풍성한 공연과 먹을꺼리가 있는 이 행사는 여러므로 기자들과 파워블로거들에게는 만족스러운 행사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 같은 비전문가 집단을 초대한 것은 이 행사에서 큰 실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따로 이 시연회를 다른 방식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바로 홈씨어터를 체험하는 시간이 그런 아쉬움이 들게 만들었던 순간이지요.

돌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연회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샘플 영상이 없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돌비 측의 대답은 아직 국내외 라이센스 문제나 여러 문제 때문에 영화와 관련된 기술은 소개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콘서트나 공연 뿐만 아니라 영화 영상등도 돌비 기술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큰 단점은 다른 나라는 안그런데 유독 한국 시장을 우습게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늦게 다른 나라에 비해 자신들의 기술이나 제품을 출시하는 문제점도 발생했고 심지어는 일부 기능을 삭제하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요. 그런면에서 돌비의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홈시어터도 그렇고 개개인의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가 많고 소음에는 매우 민감한 것이 사실이죠. 이런 한국적 특색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어떠면 돌비의 큰 고민이 아닐까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