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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의 혁명을 불러일으키다, 고기집 '깍둑고기와 지짐김치'...

송씨네 2010. 12. 21. 23:29




저 정말로 고기 좋아합니다.

고기라면 환장하는 저에게 고기 뷔폐나 고기전문점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재미를 주지요. 그런데 말이죠, 요즘 고기집은 하나같이 똑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인가 한 고기집에 갔다가 거북이 등판모양에 고기를 구워대던 고깃집을 가봤지만 맛도 뭔가 아쉽다는 느낌에 꾸는 것에 너무 치중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인상깊었던 고기집이 두 곳이 있었는데 쌈 대신 떡을 싸서먹던 떡삼시대였고 또 한 곳은 얼마전 방문한 '깍둑고기와 지짐김치'라는 고깃집입니다.


여유롭게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여러번 시간을 변경해야하는 악순환이 있었습니다. 예약전화가 사실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불편할만도 한데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시는 직원분들...

이거 뭔가 괜찮은 고깃집이겠구나 싶었지요.

군대 후임과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만 제가 좀 늦었습니다.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서 이미 고기 몇 점을 먹고 있었고요.





이게 무슨 소스인가요?

데끼야끼 소스, 칠리소스, 땅콩소스 입니다. 입맛에 따라서 드시면 됩니다.

다른 고기집에도 다양한 소스가 등장하지만 콩고물 가루를 제외하고는 뭔가 특별한 소스나 가루를 찍어 먹는 집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야체가 상당히 신선합니다만... 

보통 쌈이 나와야 하는 곳에 이곳에는 상추도 없고 깻잎도 없습니다.

가볍게 소주 한잔... 그런데 왜 쌈이 없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 다음에 나옵니다.








신선함의 결정체...

콩나물은 알겠는데 나머지는 뭐죠?

역시 친절하게 답변하시는 직원분들...(그런데 하나같이 친절하게 설명 하십니다.) 

청경채, 파채, 숙주 등의 다양한 야채들이 바로 쌈 역할을 대신합니다.

디카를 가져오지 않아서 스마트 폰으로 찍었는데도 상당히 신선하고 먹음직스럽죠?









일부 고깃집들의 실수가 있습니다.

매뉴가 지나치게 많다는 겁니다. 물론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자신있는 매뉴로만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 이 곳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 매뉴는 단 둘...

깍지불고기(7,000 원)과 깍둑고기(9,000 원)...

각기 다른 방식의 두 고기가 돌판위에 구워집니다.











맛나게 고기가 돌판에 비벼져서 구워지는 과정입니다.

깍둑고기는 그냥 드시고 깍지 불고기는 그냥 드셔도 맛있고 야채와 같이 넣어드셔도 맛있다는 직원분의 이야기... 양배추와 김치의 역할은 바로 여기서부터이지요.







배불러 미칠 지경인데 돌판에 구워지는 김치 볶음밥...

참기름에 김을 얹은 김치 볶음밥은 이제 많은 고기집이나 음식점의 고전이 되어버렸지요.

더구나 남은 국물을 처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그런데 고기도 들가고 맛나게 비벼진 김치 볶음밥을 먹으니 기분이 좋네요.

배가 부르면서도 또 먹어대기 시작합니다. 다음 것 또 나온다는데....










김치찌개입니다. 그냥 김치찌개가 아니라 지지김치찌개입니다. 

돌판이자 후라이팬 역할을 하는 이 판은 이제 여기서 또다른 요리가 시작됩니다.

사각판에 만들어지는 계란후라이와 스팸 모둠세트...

사각으로 멋지게 구워보시려다가 멋적은 웃음을 지으는 여직원 분...

그런데 정말 이쁘게 구워졌어요. 그 여직원 분의 예쁜 미소 만큼이나...





이것도 밥비벼 먹기의 고전이죠.

버터에 밥비벼먹기... 느끼하고 생각되시죠?

그러나 간장에 버터넣고 김치찌개와 앞에 보여드린 계란 후라이와 스팸을 넣고 먹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김치찌개에 비벼먹어보셔도 되고 그냥 떠먹으시면서 드셔도 맛납니다.







저는 처음에 가게 배경을 찍어보려고 그냥 찍은 것인데 나중에 종업원 분들이 귓띔 해주시더군요. SBS E! 채널의 골프 시트콤 '이글이글' 팀의 회식이 있었다는 군요.

음... 연예인들과 스텝들에게도 소문난 맛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이원종 씨 싸인 좀 받아둘껄...






이 곳을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서부터 등장합니다.

우선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주력 매뉴를 줄였다는 겁니다.

이것도 전문, 저것도 전문인 집은 전문 요리집의 간판을 떼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진정한 맛집은 단 몇 개의 매뉴로 승부를 걸기 때문이지요.

이 곳의 매뉴는 보시다시피입니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실...

이 곳의 모든 고기(돼지고기)는 모두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것...

고기집의 큰 고민들은 아마 이것이겠지요. 싼 값에 외국산 사용을 할 것인가...

물론 돼지고기는 국산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단 몇가지의 매뉴임에도 모두 국산을 사용한다는 점은 매우 멋진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담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선 손님이 주문을 하면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즉각즉각 달려오는 종업원들이 그것인데요.

더구나 하나같이 유머감각들도 뛰어납니다. 친절한 종업원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거기에 유머감각까지 돋보이는 직원들이 모습들은 직업정신 뛰어난 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일행이 오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조리실이 바로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한가한 시간이면 무조건 닦고 또 닦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청결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곳이라는 것이죠.






'깍뚝고기와 지짐김치'는 강남과 가로수길과 강남 삼성역... 

이렇게 두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마땅한 회식자리가 없다면 삼성역에서, 그리고 아담하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으시다면 골목가의 가로수길 지점을 추천합니다.


바쁘게 정신없이 돌이간 1 년... 

유쾌하게 마감하는 의미로 고기 한 점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