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모범적 사례의 좋은 프리퀼!

송씨네 2011. 8. 14. 21:11

 

 

 

혹성탈출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여러번 시리즈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인원들이 사는 세상에 온 우주인들이 탈출을 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자신들이 아주 오래전 터전을 잡은 지구로 불시착 했다는 것을 알게된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의 내용이었지요.

이 영화의 주된 특징이라면 유인원 분장을 한 배우들의 열연일텐데요.

이런 고민이 뒤따를 것입니다. 장시간의 특수분장을 뒤집어 쓴 상태로 연기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CG가 그 역할을 대신하여 열연할 것인가의 의문이겠지요.

초기 이 시리즈의 배우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특수분장으로 연기를 했지만 지금 이야기할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인 '진화의 시작'은 CG로 그 모든 것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CG로 바뀌어버린 이 영화는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제약회사에 일하는 윌...

그는 과학자이지만 한 편으로는 아버지인 찰스의 치매 증상을 치료하기에 연구하고 있는 사내이기도 합니다.

제약회사는 야생에서, 그리고 동물보호소에서 침팬지를 비롯한 여러 유인원들을 잡아들이지요.

윌의 한 유인원에게서 엄청난 지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임상실험을 제안하지요.

윌의 아버지도 치매에서 호전되는 듯 하지만 의외의 복명이 발생됩니다.

분노에 가득찬 침팬지가 연구실을 날뛰면서 임상실험 계획도 무산되며 많은 유인원들이 안락사를 당하는 사고가 나게 되죠. 그런데 이 어미에 의해 기적적으로 출산된 아기 침팬치를 발견한 윌은 이 녀석을 키우기로 맘먹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시저라고 짓게 되지요.

마음씨 착한 수의사 캐롤라인 덕분에 시저는 무럭무럭 자라지만 윌의 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점점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구나 시저는 죽은 어미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지능이 높은 침팬지로 자라게 되고요.

옆 집 사내를 공격한 시저는 유인원 보호소로 넘어가지만 여기서 또 다른 시련이 시저에게 발생됩니다.

그러나 영리한 시저의 계략으로 많은 유인원들이 그의 편이 되고 사태는 거꾸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인간을 공격하는 유인원들... 그들의 진화와 복수가 이제 시작됩니다.

 

 

 

 

 

 

1973년까지 다섯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으며 팀버튼에 의해 2001년 리메이크 되는 이 작품은 그러고 보면 스테디셀러처럼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야기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현재를 사는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요?

우선 이 작품은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프리퀼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깐 이미 만들어진 시리즈의 첫편의 이전 이야기에 해당되는 작품이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나 '엑스맨:퍼스트 클래스'등이 이에 해당되며 '스타트렉' 역시 이 경우에 속하죠.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프리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되는 작품은 '스타워즈' 1, 2, 3편 시리즈와 그 이후 에피소드 1, 2, 3으로 다시 명령되어진 작품들일껍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의문을 갖으실 껍니다. 이 작품의 전편을 모두 봐야 할까요?

물론 시간 나시면 봐두시면 좋을껍니다. 하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특별전에서 혹성탈출 시리즈를 상영하지 않는다면 힘든 일이죠.

혹성탈출 1편에 해당되는 1968년 작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게 바로 이 프리퀼이니 이 작품만 보셔도 유인원들이 인간과 전쟁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아시게 되리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일단 유인원의 우두머리가 된 시저의 탄생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저 역시 보통 유인원인 침팬지에게 태어났으며 단지 다른 점이라면 실험대상이라는 이유로 약물을 맞은 침팬지의 지능이 똑똑해졌고 그 지능이 시저에게도 그대로 되물림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침팬지 시저의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혼자 고뇌하고 결국은 투쟁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투쟁방식이 좀 남다르다는 겁니다.

윌의 집에 있던 가스 형식의 약을 가져오고 그것을 뿌림으로써 유인원들은 지능이 높아지게 되지요. 하지만 상대편 유인원들을 견재하고 필요하다면 친구가 되는 방법도 잊지 않았습니다. 마치 인간이 당근과 채찍모두 사용하여 동물이나 다른 이들을 조련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거대한 고릴라를 우선 자신의 편으로 만들과 왕따로 자신을 공격했던 침팬지에게 복수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동료들에게는 쿠키로 자신의 편이 되줄 것을 요청했지요.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은 마치 '조삼모사'의 방식으로 자신의 편을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똑똑해진 유인원들은 이제는 쿠키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대로 인간을 공격하고 자신들의 세상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침팬지 시저를 연기한 엔디 서키스일 것입니다.

사실 그는 실사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이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3D나 가상의 인물로 더 기억되는 배우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나 리메이크 버전의 '킹콩'에서 그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연기했으니 말이죠.

모션캡처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 그의 활약상은 대단하였습니다.

센서 입자가 달린 슈트를 입고 열심히 뛰고 달렸으니깐요. 과거 혹성탈출 영화에서는 분장하고 두꺼운 옷에 연기를 해야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매우 커다란 발전이지만 엔디 서키스는 여전히 많이 움직이고 해야한다는 점에서 그의 수고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127 시간'의 제임스 프랭코가 윌을 연기했고, '슬럼독 밀레니어'와 '환상의 그대'에서 열연한 프리다 핀토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들의 역할은 시저를 이끌어주는 역할입니다. 중요한 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모션캡처를 슈트를 달고 연기하는 엔디 서키스와 연기를 해야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7 광구'에서 보이지 않는 괴물이랑 싸워야했던 배우들을 생각한다면 헐리웃 시스템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아울러 슈렉 1편에서 파콰드 군주로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존 리스고우가 윌의 아버지인 찰스로 열연했습니다. 그외에도 해리포터 시리즈의 톰 펠톤도 이 작품에서도 또 한번의 악역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의외로 볼꺼리가 많습니다.

유인원들의 움직임이나 특성을 잘 보여진 장면들도 많고요.

도시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들도 인상적인 장면인데요.

3D로 보면 강렬할 것 같은 장면이 많은데 이 작품은 3D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더군요. 욕심을 부렸더라면 3D로 만들 수 있었음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의외였습니다.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을 향해 가면서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령 노란색 실선이 세계를 돌고 돌아 전세계에 퍼지는 모습인데 이는 마치 '레지던트 이블'스러운 결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앞으로 유인원과 인간들의 대결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결말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