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위드 블로그와 함께한 부천 자유시장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부천 중동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부천 중동시장은 1995년 개설된 시장으로 면적이 7,557m²(평방미터)로 약 2,285 평을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중동시장 맞은 편에는 상동시장이 자리잡고 있어서 시장계의 쌍두마차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천 중동시장은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부천 순천향 대학병원 반대 방면으로 직진 후 국민은행이 있는 방향으로 좌회전, 그리고 다시 직진하면 건너편에 중동시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 방법은 부천 상지 초등학교 입구 방면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동 시장은 어떻게보면 지리적으로 따지면 상당히 부천의 중심지에 가까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가면 부천시청에 중동역과 역곡역이 근처에 있으니깐요. 교통으로의 편리함과 행정구역상에서도 중심지인 것이죠.
솔직히 고백하면 중동시장의 장점을 찾는데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한 그만큼 치명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고요.
보통 블로거들은 이런 관련글을 쓰게 되면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저역시 그래야 할 의무가 있고요. 그렇게 해야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테니깐요.
하지만 장점은 최대한 발전해나가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서 첫번째 주제를 좀 무거운 주제로 담아보았습니다.
우선 장점을 살펴보면...
첫째, 상가번영회가 화장실을 공개한다는 것이죠.
물론 대부분의 상가들은 화장실을 공개하지만 화장실 인심이라고 해야할까요?
화장실을 찾다가 고생한 적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저의 경우에도 출근 시간에 버스안에서 곤란했던 적을 많이 겪었고 심지어 엉뚱한 행선지에서 내려서 화장실을 찾았던 일도 잇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정말 대도시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들은 많이 공개를 하는 편이지만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화장실을 폐쇄하거나 그 이정표 하나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는 화장실 표시가 아주 쉽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두번째로 간판의 통일화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간판의 통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많은 고민이 뒤따른다고 봅니다.
최근 일부 도시에서는 지나친 규격에 맞지 않는 간판 공해로 인해 말이 많았고 이에 대한 방법으로 간판을 통일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성이 없는 간판은 자신의 가게를 소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요.
따라서 간판의 규격은 통일화 시키되 문양이나 내용들은 상인들이 자유롭게 맡기는 것입니다.
시장의 통일화와 더불어 상인들이나 가게의 개성도 살리는 좋은 방안이라고 볼 수 있지요.
세번째로 출입구마다 이정표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밑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 같이 비슷한 간판처럼 보이지만 이 구역이 어느 구역인지를 표기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근히 통로가 일직선이 아닌 여러개의 통로와 입구로 구성된 시장들이라면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나왔는지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갑자기 약속장소를 정했을 때 어느 방향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불편함도 크죠. 가게 이름을 찾는 것은 저 같은 길치들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이고요. 찾다가 오히려 짜증이 나서 포기할 때도 있거든요.
넷째, 쉴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곧 이어 소개하겠지만 부천시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네... 동네 자랑하는 겁니다. ^^: )
쉼터가 많다는 것은 무거운 짐을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상당히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극장 같은 곳에 의자가 없는 것입니다.
의자가 없는 극장들은 아예 거의 저주를 퍼붓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으니깐요.
그만큼 사람이 쉴 수 있는 공간이란 매우 중요합니다. 앞에 이야기한 상지 초등학교나 시장 입구에 작은 공원들이 대표적인 예이죠.
그렇다면 중동시장의 단점은 뭘까요?
치명적인 부분이지만 좀 들어보셔야 할 부분이라서 이야기드립니다.
우선 주차문제가 심각합니다. 중동시장 입구중 하나인 상지 초등학교 방향은 좁다란 차선에 서울버스도 다닐 정도로 많은 이들이 지나다닙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상동시장이 있고요. 반대 방향의 경우 차선은 넓지만 불법주차로 상당히 지저분해보입니다.
시장들의 불법 주차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그것은 어느 시장을 막론하고 문제점인데 중동시장의 경우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을 굳이 나눌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도 곧이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중동시장은 상동시장에 비해 면적이 작습니다. 미묘한 차이일지 모릅니다만 상동시장이 좀더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설이나 점포가 많은 상동시장으로 많이 사람들이 몰리겠지요.
그런점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시장을 하나의 브렌드로 통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글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지만 해결방안 부분 역시 뒤에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한 부분은 중동시장에 대한 맛보기 부분입니다.
다음에는 중동시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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