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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시장 이야기 4-시장간의 공생관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송씨네 2012. 3. 4. 01:58

지금까지 중동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부천 중동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는 단소리가 아닌 좀 쓴소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금부터 이야기드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시장 관계자분들이 불쾌하지 않을까해서 조금은 염려스럽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드리는 일종의 제안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옆의 지도 보이시나요? 좀 길죠? 특수지도로 한번 만들어봤는데요. (확대해서 보셔야 이해가 빠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천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은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시장 살리기 캠패인을 하고 있는 위드 블로그에 좀 아쉬운 점이라면 부천 중동시장으로는 소개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시장에 비해 면적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넓은 것도 아니지요. 더구나 옆의 상동시장을 마주보고 있음에도 상동시장에 대한 리뷰는 작성할 수 없다는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3월 캠패인으로 따로 상동시장이 들어간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을 같이 소개해보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반칙이겠지요.)

 

중동시장보다도 상동시장의 면적이 더 큰 편입니다.

보시다시피 0.5배 정도 더 큰편이고 살펴본 것에 따르면 더 많은 가게가 몰려있는 곳도 이곳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중동시장의 손님이 상동시장의 손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좀 조심스러운 제안을 해봅니다.

 

바로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을 합치면 어떨까라는 제안입니다.

블로거 나부랭이가 무슨 이런 주장인가 싶으시겠지만 시장의 이름을 둘로 나눠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운영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물론 이 방식이 전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의 이해관계가 각각 다를테니깐요.

 

그렇다면 간판을 하나로 통합한은 것은 어떨까요?

부천 '중동・상동 종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통합된 브렌드로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것이죠. 굳이 구간을 나누서 중동시장 구역/상동시장 구역으로 나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겠지만 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과 경쟁해야 할 판에 이들은 인근 시장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이 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좀 더 애매한 것은 '중동・상동 종합시장'이냐, '상동・중동 종합시장'이냐의 문제도 생기겠지요. 이는 마치 '연고전'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치룰때 연세대 학생들은 찬성하지만 고려대 학생들은 '고연전'이라고 불리우는 것과 같은 의미죠. 만약 두 시장이 합쳐진다면 시장 이름을 새로 공모받는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면 간판은 교체해야할까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바꿔야 할 간판은 입구에 붙어 있는 '상동시장' 혹은 '중동시장'이라는 이름일테니깐요.

 

 

 

시장이 만약 하나가 된다면 그 다음 이들이 해야할 것은 인근 백화점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기일 것입니다.

생각보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둘, 홈플러스 두 개 등이 밀집되어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서로의 영업을 방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거리도 서로 떨어져 있어서 영업을 방해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면에서보면 얼마전 이야기한 부천 자유시장이 나름 경쟁력을 찾은 이유에서도 그 비결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천 자유시장의 성공요인은 캐릭터를 이용한 방식이었습니다.

중앙일보를 비롯한 신문에서 사랑받던 캐릭터인 왈순아자매를 이용한 덕분에 간판의 통일성이라던가 환경정리 면에서도 현대식 시장에서의 좋은 점수를 많이 딸 수 있었지요. 하지만 반대로 이 간판의 단점은 이 통일성 때문에 전체적인 통일성으로 시장은 깔끔해질지 몰라도 상인들이나 가게의 개성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점에서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은 간판을 규격화 시키는 대신에 상인들과 가게들의 개성을 침해하지는 않았던 것이죠.

제가 사는 집이 시장 옆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아쉬운 부분이 간판의 규격화는 성공했지만 간판의 폰트나 그림들이 너무 통일화 되어 개성은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간판의 경우에도 부천 자유시장의 캐릭터 간판의 장점과 일반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의 자율적인 개성이 결합된 형태의 간판을 만들어서 그것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은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서로 공생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동 이밴트도 열 수도 있고 시장 번영회 관계자들끼리 모여 좋은 생각들을 많이 모을 수도 있겠지요.

아울러 한 동네에 두 개의 시장보다는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져서 경쟁력을 갖추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만든다음 이웃하는 백화점과 할인매장과 경쟁해도 절대 이들 시장은 꿀리지 않고 전통시장으로써의 역사와 품위를 지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이 의견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상동시장이나 중동시장 관계자분들이 불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한쪽만 불황이고 한쪽만 장사가 잘되면 억울하겠죠.

서로 공생관계를 맺고 파트너로 하는 것이 옮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엉뚱한 주장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