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나는 블로거입니다... 거지가 아닙니다!

송씨네 2012. 7. 16. 08:00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다음뷰에 대한 불만을 여러번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블로거기자단 시절부터 열심히 활동했지만 그 시절 그 맴버들 중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지금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 생각됩니다.

근데 그건 블로거들의 지구력 탓도 있지만 다음뷰가 자처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수 블로거를 양질의 뉴스를 만드는 이들에게 시상을 했던 것이 과거 방식이라면 현재는 추천을 많이 한 이들을 대상으로 상금을 시상하고 있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들 상금을 받는 이들 중에 블로거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상금에 눈이 어두워 블로그 계정만 만드는 유령회원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 이거 하나 보고 말씀드릴까요? 

 

 

 

 

 

사실 속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늘 추천하는 사람이 계속 상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시상을 받을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포스팅이 올르면 미친 듯이 추천만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물론 열심히 정말 좋은 뉴스를 골라내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것이 다음뷰 측이 바라던 뉴스 추천제도 방식의 올바른 의도일테고요.
그러나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모자이크로 처리된 분들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요주의 인물(?)들입니다.

추천은 많이 하고 있지만 실제 이 분들의 실제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 2 주 동안 뽑힌 분들 중 중복되는 분 다섯 분이 계시는데요.

이 분들의 활동 상황을 볼까요?

 

 

 

 

 

 

자, 겨우 다섯분을 보여드렸는데 이 분들 대부분이 포스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유령회원으로 의심되는 분들이죠. 이 분들이 다음뷰의 뉴스 추천제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요?

제대로 모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이 분들은 현금 사냥꾼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저는 이렇게 무리하게 하지 않고 꾸준히 포스팅(글을 생산)함에도 저에게 쥐어지는 돈은 한달에 고작 1 만원에서 2 만원 안팍입니다.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지만 다음뷰 정책 중에는 블로거는 다음뷰에서의 수입내역을 공개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추천제로 돈을 벌어드리는 유령회원들 보다도 형편없는 수입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글을 생산하는 사람이 오히려 수입이 없다는 것이 말이지요.

 

 

그런데 더욱 웃기는 것은 '맞구독해요'라는 이름의 닉네임이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서로 맞구독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자는 이야기인데요.

아... 그러고보니 이런 일이 몇 년전에도 있었군요.

이런 경우는 과거 지식 검색의 최초를 보여준 '디비딕'에서도 볼 수 있었고,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네이버의 '지식인'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심지어는 맛집 블로그나 일부 인기 블로그 끼리는 끼리끼리 상부상조로 댓글로 추천댓글 올라오는데 이들 중에는 조작도 많다는 것입니다. 시간차로 1 분 후에 올라오는 댓글도 있는데 하물며 다음뷰 추천시스템에도 마음만 먹으면 포스팅 후 추천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디비딕에서 활동했을 때도 이런 짜고치는 양반들때문에 무척 속이 상했는데 여기서도 이런 사람들을 보게 되니 화가 나죠.

 

 

다음뷰 측은 과연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번 기회에 제 블로그 글에도 추천 버튼 눌러주시는 분들에게도 감히 말씀드립니다.

블로그 운영 안하시는 분들, 닉네임이 '우리 맞구독 해요' 같이 의미 없는 내용 없는 분들...

글에 그냥 추천 안해주셔도 됩니다.

다른 분들은 목숨걸고 추천 버튼 눌러달라고 하십니다. 특히 정말 생각없는 가쉽성 연예 블로거들이 심하지요.

그 분들은 추천자 수에 먹고 사는게 아니라 배너광고에 먹고사는 분들이니깐요. 하지만 인지도를 위해서는 추천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분들은 추천 버튼을 마구 눌러달라고 그렇게 구걸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로 여러분들에게 요청합니다. 의미없는 닉네임의 블로거(유령회원) 분들... 저 추천 안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거지가 아닙니다. 블로거입니다.

과거 파워블로거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그 영광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10년을 블로거로 활동 했지만 심하게 상업적인 것들, 정부의 홍보성 포스팅 등에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돈이 안되는 복지단체나 NGO의 글을 쓰던 적도 많았죠.

저는 상당히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입니다. 카드 빛도 많고 신용불량의 위기도 많이 겪었지요.

그럼에도 무리한 상업적인 광고나 무리수의 정책성 포스팅은 쓰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껍니다.

 

저는 거지가 아닙니다. 제 글에 그냥 추천만 눌러주시는 분들...

정말 제 글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만 추천해주십시오.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다음뷰 운영자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다음뷰 뉴스 추천제도는 실패한 정책입니다.

다시 다음뷰는 블로거기자단 시절로 돌아가 우수 뉴스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주십시오.

그게 힘들다면 뉴스 추천제도와 우수 뉴스 선정을 적절히 혼합한 추천제도로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음뷰는 미디어 본부가 제주도로 옮겨지면서 거의 블로거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제주도가 멀어서 못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핑계입니다.

적어도 양재동 다음 본사 시절에 다음 블로거 기자단은 운영진과의 대화를 꾸준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블로거들을 제주도로 초청하십시오, 그게 싫으시다면 서울로 오셔서 블로거들과 이야기를 나눠주십시오.

서로 소통을 끊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내년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도 다음뷰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예 오락 가쉽이 메인에 오르고 정치와 비주류 문화는 뒷전으로 밀어내는 다음뷰의 이런 정책은 현 정권이 무서워서 그러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내년에 정권이 바뀌어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전히 연예블로거들은 저질의 글만 생산할 것이고, 정치블로거나 비주류 문화를 소개하는 블로거들은 여전히 힘들 것입니다.

 

저는 한메일 시절부터 다음을 이용했었고, 다음 블로그가 칼럼 서비스로 시작하기 초기 부터 활동해오던 사람입니다.

저는 10년 그 이상을 다음과 함께해온 또 한 명의 친구입니다. 그걸 생각한다면 이 한마디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