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코러스

송씨네 2005. 3. 1. 01:05
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시기...
프랑스의 한 기숙사 학교로 한 선생님이 부임한다.
최근 온 선생님들 중에서 가장 젊은(?) 마티유...
그는 빛나리라는 것이 가장 큰 핸디캡이지만 음악과 아이들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한 선생님이었다.
문제아 반으로 들어오는 순간 수위 할아버지를 다치게 한 말썽꾸러기를 일단 바로 잡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임시직 선생님 역활은 시작되었다. 부모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키작은 꼬마 페비노와 강한 어머니 속에서 자라났지만 힘든 생활을 살았던 모항주... 그 외에도 개성강한 이 친구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마티유가 생각해 낸것은 합창단 창설이다.
하지만 고지식한 교장에게 이게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더구나 기숙사 학교의 학생들은 문제아들에 전쟁고아도 있으며 이건 학교라기 보다는 감옥같다.
잘못을 저지르면 교장에게 뺨을 맞는 것은 물론이요. 독방에 몇 일을 살아야 하며 청소를 해야한다.
그러나 마티유가 이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할 쯤 문제아 몽당의 등장으로 학교는 더욱 소란스러워진다.
하지만 음악은 계속 되어야 하고 그것이 부엌이 되건 그들의 침실이되건 음악이 좋다면 그들에게는 그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음악 만큼이나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도구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
'홀랜드 오피스', '스쿨 오브 락', '시스터 액트', '꽃피는 봄이 오면'...
수많은 음악이 등장한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라면 문제아들과 선생님의 노력, 그리고 화해와 화합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 '코러스' 역시도 문제아가 등장하며 선생님의 노력과 더불어 화해의 제스추어가 보여지고 있고 결국 화합에 이른다.
 
영화는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하지만 주위에는 그 눈길이 곱지만 않다.
문제아들이 얼마나 오래나 갈 것이며 음악으로 그들이 하나가 될 것이냐는 의문...
그러나 파트를 나누어 한 목소리로 낸 그들의 화음은 매우 아름다웠다.
더구나 점차 마티유와 함께하는 이들도 늘게 되니...
이는 우리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무능력하다고 생각되는 선생님들이지만 아이들과 합심하여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는 힘든 고난이 있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다.
차이점이라고 봤자 겨우 관악부와 합창부의 차이이다.
 
다시 '코러스'의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속 인물들은  노래잘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이 작품은 실제 프랑스 박스 오피스에서 수많은 불록버스터를 물리치고 장기간 상영에 들어간 작품이다. 또한 이래적으로 출연 배우들이 실제 합창단을 조직해서 콘서트를 열어 큰 반항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것...
영화의 감동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것이다.
가장 특히 주목할 배우는 역시 모항주 역의 장 밥디스테 모디에이다.
마치 알고 나타난 듯 영화속에서 천상의 하모니를 보여준 이 친구는 정말로 빈 소년단 뺨칠 정도의 노래실력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그럴까 이 작품은 다른 건 몰라도 이 장면은 안타까웠다.
모항주가 때마침 등장한 것...
그러니깐 벌을 받고 나서 잠시 독방에 가둬버린 상태에 그 사이 합창단이 조직되었고 벌이 끝난 상태였지만 교장은 그를 교실에 보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합창단에 매료되어 참여는 하고 싶었으나 모항주의 어머니와 마티유와의 사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더구나 몽당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나서 그에게는 자존심 때문에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합창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빈 교실에 혼자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마티유가 발견하는 장면은 마치 우연처럼 보여지는 듯 하지만 그 장치가 너무 어설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깐 딱 맞추어 해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영화 '코러스'...
영화에서는 종이비행기가 두 번 정도 등장한다.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던 이 종이 비행기는 선생님에 대한 제자들의 사랑이 보여지는 도구로 바뀌어진다. 심지어 교장까지도 주책맞게 종이 비행기를 만들고 놀았으니 어찌보면 종이비행기는 순수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도 아닐까 싶은데...
 
음악만큼이나 아름다운 이 작품...
오늘따라 선생님들이 많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이 분들에게 사랑을 담아 종이비행기 한장 접어라도 드려야 할 것 같다.

'영화에 대한 잡설들 > 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  (0) 2005.03.14
Mr 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0) 2005.03.08
사이드웨이  (0) 2005.02.27
클로저   (0) 2005.02.10
그때 그사람들   (0) 200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