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Mr 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송씨네 2005. 3. 8. 07:06
나는 컨설턴트입니다.
혹은 카운셀러라고 해야겠죠.
그러나 좀 특별한 컨설턴트입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도와주는 '데이트 코치'...
제 이름은 히치입니다.
다른 말로는 마담뚜도 있지만 전 남자고요, 결혼까지 골인 시키는 커플메니저도 있지만 저는 이들이 키스직전까지 가게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남녀가 키스를 나눈뒤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 서로의 사랑이 확인되기에 더이상 제 역활이 필요없거든요.
다만 저는 이런 사람은 거부합니다.
진실한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단 하룻밤만 보내려고 저를 부르는 사람들...
저는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만 저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100%를 자랑한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제 자신은 아직 짝을 못찾았습니다.
어느 날 햄버거를 먹고 있는 거구의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칠칠맞게 소스를 쏟고, 콜라 쏟고...
그가 정말 잘나가는 회계사가 맞는지?... 하여튼 그남자 앨버트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부이자 미녀인 알레그라를 사모하고 있었다는 군요.
사랑은 어려울 것이 없답니다.
그건 그렇고 사라가 좋아지는 군요.
신문에서 가십거리를 칼럼으로 쓰는 여자인데 정말 끌립니다.
하지만 저도 그녀앞에서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 앨버트와 다름이 없나 봅니다.
 
 
'샤크'에서 괴상한 물고기 오스카를 연기했던 윌 스미스가 다시 영화로 복귀했다.
그의 새로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액션과 코미디, 드라마를 넘나드던 그가 이번에는 사랑의 전령사로 나섰다.
이미 많이 써먹은 소재꺼리지만 이 작품 만큼은 그리 질리지는 않다.
영화 도입부에는 수많은 예문이 등장한다.
보통 싱글들이 '나는 사랑보다 일이 좋다'라고 말하거나 '나는 독신으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말한다면 순 거짓말, 거짓말... 이라는 것.
도입부에서 얘기했던 것과 같이 선남선녀의 사랑을 도와주는 데이트 코치인 히치는 커플 메니저와 비슷해보이지만 히치는 남성들에게 비밀리에 여성들과의 데시를 주선한다.
영화에서 히치 역시 쓰라린 실패를 맛본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데이트를 주선해주는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한 몫한게 아닌가 싶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중 앨버트는 잘나가는 회계사이자만 실수 투성인 뚱보이다.
하지만 황태자와 결별후 막대한 돈을 가지고 있는 알레그라에게서 사랑의 마음이 싹튼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녀 뒤에서 지켜보면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하고픈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히치는 볼팬을 준비해 겨우 겨우 앨버트를 구해내지만 앨버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알레그라와 사랑을 나눈다.
히치가 좋아하는 그녀 사라는, 물론 사라 역시도 그가 좋지만 수많은 싱글들처럼 그녀 역시 일이 더 좋다고 외치는 여자이다. 이 역시 거짓말이겠지...
사라는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이자 사랑에 대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아직도 사랑에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하는 일이 사랑에 대한 가십거리를 기사로 쓰는 여자라서 그런지 그녀는 사랑에는 아직 마음을 활짝 열어놓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히치가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영화와 마찬가지로 모든 전말이 밝혀지며 이 각각 두 커플은 갈등을 겪게 된다.
그게 의도적이건 우연이건 간에 사랑하기에 사랑하므로 이런 일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역시 해피하게 끝나지만 그리 쉽게 금방 해피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해피함을 극대화 시키는 그 결정적 장면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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