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레이

송씨네 2005. 3. 14. 07:05
레이 찰스...
1930년 가난한 흑인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때 동생을 잃었고 그 충격에 일곱살 실명을 한다.
그는 꿈을 안고 도시로 간다.
첫시작은 자그마한 밴드의 피아니스트였고 스윙타임에서 애틀랜틱을 거쳐 ABC 레코드로 그의 소속사는 바뀌어갔다.
그의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은 없었으며 재능은 인정하더라도 그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 뿐이었다.
결혼을 하고 히트곡을 내고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레이는 외로웠고 대마초, 코카인 같은 마약으로 하루를 보냈으며 동료였던 마지라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등 그의 인생은 한 많은 인생이었다.
그의 음악이 가스펠을 팝으로 만들고 더구나 그 음악을 악마의 음악으로 생각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곤역을 치루고,마약 소지로 형무소를 들어가고, 거기에 조지아주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여 공연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인생지사 새옹지마인가 보다.
 
 
 
나는 레이 찰스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단지 'Hit the road Jack'이라던가 'Unchain my heart'가 내가 아는 그의 히트곡 전부이다.
이제 그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사람들은 아직까지 전설이 되어버린 블루스의 황제 레이 찰스를 잊지 못한다.
 
올해 아카데미와 그레미 시상식은 찰스 레이와 그의 역활을 맡은 제이미 폭스를 선택하였다.
이는 레이 찰스의 음악성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아카데미에서도 반영되어 흑인은 받기 어렵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연기력 인정, 음악적 감성 인정...
그렇기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 영화의 감독 테일러 핵포드 이미 '라밤바'로 뮤지션들의 전기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장본인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 뮤지션의 삶을 리얼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고 그 점에 나도 절대 딴지를 걸고 싶지 않다.
장님이라서 힘들었고 장님이라서 겪어야 했던 고통들...
여자와 마약...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음악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을 뿐이다.
결국 부인의 충고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스스로 정신병원을 찾은 그는 꿈에서 다시 돌아가신 어머니와 동생을 보게 된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는 그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고 그는 승승장구, 수많은 히트곡과 더불어 사회 운동에도 앞장섰다.
 
레이 찰스나 스티비 원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장애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결코 핑계꺼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극복과정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는 것이 지금에 그들을 스타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작년... 레이 찰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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