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미스 에이전트 2:라스베가스 잠입사건

송씨네 2005. 3. 31. 07:01
그레이시...
미스 USA 2등을 차지한 그녀지만 이제는 그녀가 FBI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래서 그럴까 은행에 들어닥칠 예정인 막강 주부강도단을 때려잡을 각오로 잠복을 했건만 그녀를 알아본 열성팬 때문에...
그래. 이젠 FBI에서 일하긴 힘들어.
더구나 남자와의 이별을 하고 나서 힘들긴 정말 너무 힘들다.
FBI는 그녀에게 두가지를 플러스 시켜준다.
하나, FBI의 홍보요원이 될 것...(의상, 화술, 분장 전문가 총출동!)
둘, FBI 요원 샘 플러와 같이 활동할 것...(주의 사항:성질 난폭, 남녀 안가림)
그런데...
그레이시와 절친했던 미스 USA 1등 셰릴과 명MC 스탠 필드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FBI 사절단들과 떼거리고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하지만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냐...
이 사건에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와 빛독촉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되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데...
 
 
얼마전 EBS 시네마 천국에는 과거 60, 70, 80년대 그리고 현재에 이른 말괄량이 명배우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았다. 그런데 이들 중에 이색적인 인물이 있는데 바로 90년대와 2000년대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배우 산드라 블록이다.
 
그러나 방송에 소개된 배우들이 얌전하거나 혹은 커리우먼 역활 중심이라면 산드라는 물불 안가리는 여자라는 것... 그러니깐 산드라는 과거 흑백 스타들과 달리 드라마 뿐만 아니라 액션과 코미디 등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스피드'에서 암케 고양이 이미지로 낙인을 찍혔고 수 많은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 영화에서 그녀의 얼굴을 상기시키게 하였다. '에린 브로비치'에서의 강인한 이미지도 잊을 수가 없다.
1편의 성공은 항상 2편 이후 계속되는 속편의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산드라 블록은 그럼에도 이 작품을 잘 이끌어나간 것이 분명하다.
 
1편은 미스 USA 후보로 위장잠입하면서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내려왔다면 2편은 동료애로 똘똘 뭉쳐 같이 승리를 이끌었던 1등 먹은 동료 후보가 라스베가스로 납치를 되면서 이들을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1편에 이어 2편 역시 변장, 변신의 힘으로 그레이시는 다른 이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1편이 FBI의 힘으로 바뀌었다면 2편은 분장사의 힘으로 변신을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왜 변신을 도와주는 남자들은 왜 게이 냄새가 나냐는 것이다.
이미 디즈니 작품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를 볼 경우도 헤어디자이너는 남자이지만 마치 게이도 아닌 호모도 아닌 이상한 차림새와 목소리로 등장한다. 정말 누가 알면 미용업계 종사하시는 남성분들은 다 그런걸로 착각할 것이 아닐까 싶다.
 
라스베가스의 이미지 또한 얘기 안 할 수가 없다.
라스베가스는 이미 너무 많은 영화에서 많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상처입은 영혼의 치료소로 쓰이며(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거대해진 아이가 머물렀던 장소(아이가 커졌어요)이기도 하며 납치당한 동료 수녀를 찾아 도착한 장소(시스터 액트)이기도 하다.
도박의 도시이며 볼거리가 많은 도시 라스베가스이지만 많은 영화들이 여기서 라스베가스는 범죄소탕을 위해 주인공들이 날라온 곳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정선 카지노에서도 이런 화끈한 액션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김선아 씨가 하고...
김선아와 산드라 블록은 공통점이 있다.
액션과 코미디 모두 강하며 말괄량이적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개봉작 '잠복근무' 역시 산드라와 비교해보면 경찰 VS 경찰 인 것이다.
 
하여튼 라스베가스는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한 도시이긴 하지만 헐리웃은 이 것을 잘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PS. 샘 플러 역을 맡은 레지나 킹의 경우 우리에게 낮익은 배우다.
영화 '레이'에서 레이의 동거녀 마지 역활이 바로 그녀였다.
'레이'에서 보여준 그 성깔 여기서도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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