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깐 1월 14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아주 특별한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대표적인 종합언론지 하면 많은 신문들이 떠오르겠지만 조선일보가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조선일보의 문화 색션 중에서도 특히 영화 색션은 매우
유명하다.
거기엔 이동진이라는 한 기자가 있기 때문이다.
씨네마레터 코너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한 이동진 기자...
몇 권의 영화 관련 책을 저술했지만 그는 그래도
영화기자이다.
영화 평론가가 아닌 영화 기자로의 삶을 살고 있는 이동진 기자를 songcine가
만나보았다.
오후 1시 40분... 광화문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1시간이 조금 넘는 서울까지 가고 있었다.
도착하니 여유가 있다. 저 먼치 아트 큐브(소극장 형태의 씨네큐브 별관)가 보이고 안경낀 한 남성이
데스크 가운데 서 있다.
이동진 기자였다.
항상 그렇듯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악수를 청하고 내 닉네임을 말하는데 역시 여기서도 나는 그렇게 이
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에는 수많은 이들이 객석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출입문에서 본 위치로 이야기하자면 좌측은 남성들이
우측은 여성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번 대형정모(요번 정모는 신년회 성격이 있는 모임이다.)가 세번째인지라 이미 두 번 이상 왔던
회원들은 서로서로를 알아보고 좋아하고 있다.
스크린 방향으로 뭔가가 많이 올라와 있다. 여행가방 하나와 박스 몇 개, 술로
보이는 쇼핑백 몇 개...
당초 시사회는 오전 11시로 계획이 되어 있으나 오후 2시로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시간이
늦춰졌다.
11시에 올 사람들은 씨네큐브 정규 상영작인 '브로큰 플라워'를 보도록 이미 이야기가 된
상태...
회원들이 본 작품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5년작 '메종 드 히미코'...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10분 가량이다.
(이하 영화에 대한 내용은 리뷰 코너인 '이 영화 콕콕콕'을 참고 바람)
오후 4시 30분...
영화는 끝난 상태에서 이동이 시작된다.
당초 60여명 이상이 오기로 되어 있는 만큼 2차 장소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올지는 알 수가
없다.
이동을 하면서 이동진 기자가 말을 걸어줘서 좋았다.
나는 저주받은 도시(?) 부천에서 왔노라 이야기하고 이야기는 몇 분 정도
진행되었다.
스타식스가 마주 보이는 길 건너 와바라는 체인점 호프집으로 이동...
정말 모인 인원이 많다.
오후 5시가 좀 넘고...
슬슬 술과 안주가 오가고 분위기가 오갈 쯤에 언영(언제나 영화처럼)의 신고식 행사가
시작된다.
적당히 섞인 폭탄주와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
그리고 언영 인터넷 카페에서 벌어진 퀴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상품
수여...
이동진 기자가 자비를 들여 사온 기념품들이 선물이 되었다.
영국과 일본에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져온 상품들...
회원들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선물교환과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과감한 폭탄주 러브샷...
이들은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다.
이동진 기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이 기자가 직접 각테이블을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
부분부터 시작된다.
사실 나는 이 기자가 미국 연수를 떠났을 때 이 메일 인터뷰를 시도하였으나 그는 응답하지
못했다.
그 때 궁금했던 것도 있고 지금 궁금했던 것들도 있어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가까운 테이블에서 회원들과의 대화는 참 유쾌했다.
공포물을 두려워하는 회원들의 이야기도 이색적이고 최근 영화계 이야기라던가 여러가지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많은 즐거움을 안겨준 대화였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첫 만남에서 많은 이야기와 더불어 많은 상품을 가져와서 개인적으로 즐거웠기도 하다.
밤 10시 50분 쯤 아쉽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갔다.
이후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언영의 방식대로 3차 장소는 노래방이었으며 흥겨운
노래잔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동진 기자의 십팔번(애창곡)인 서태지의 '울트라 맨이야!'를 이번에도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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