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제 3회 서울 환경영화제 이모저모...

송씨네 2006. 5. 7. 01:27

 

 

 

 

 

제 3회 서울 환경영화제 (GFFIS)가 지난 4일 연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홈페이지 주소 http://www.gffis.org/)

 

환경과 자연을 소재로한 다양한 영화들이 5월 10일까지 스타식스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서울 역사 박불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토요일은 일부 상영작이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상황도 보여 영화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GFFIS 홈페이지에 올라온 매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5/6 오전 12:30 현재)

 

5월8일 월 10:30 058 아버지와 딸/수도승과물고기/바람이 불때 (현장예매분 매진)
5월8일 월 20:30 062 별이된 소년
5월8일 월 10:30 063 메타도니아-또 다른 중독 (현장예매분 매진)
5월9일 화 20:30 080 몬도비노:포도주 전쟁 (현장예매분 매진)

 

 

 

 

 

 

특히 화제작이라고 하면 '별이 된 소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아무도 모른다'로 알려진 야키라 유야의 후속작이라는 것이 큰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외로 주말 상영작이 아직 덜 매진이 된 상황이라 일요일 가족단위로 극장을 찾아가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토요일 에르빈 바켄호버 감독의 다큐맨터리 '먹을거리의 위기'(We Feed the World/2005)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선진국에서는 음식이 남아돌아 버리는 한 편 후진국에서는 먹거리의 부족으로 굶어죽는 사태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지적하였다. 아울러 유기농은 사라지고 점차 유전자 변이, 인공 교배등으로 만들어진 가축과 식물의 모습을 통해 세계의 먹거리의 현주소를 고발하였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닭이 대량생산으로 병아리로 태어나 도살되는 과정의 장면을 편집없이 보여주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영문도 모른체 뛰는 병아리와, 도살되어 다시 컨베이어 벨트로 실려나가는 닭들의 모습은 안타깝고 충격적이기만 하다.

 

 

 

 

 

 

 

 

 

저녁에는 주 상영관인 스타식스 건물에 위치한 카페 '미투'에서 올해 상영될 영화의 주연배우들과 감독들이 함께하는 환영의 밤 행사가 있었다. 특히 '널리보는 세상' 색션에 '물고기 학살'(Catch & Denial/2005)이란 작품으로 초청된 노르웨이의 커트 살로 감독과 '테마전 2006' 색션에 '타꼬야끼 소년의 자전거'(Ride Forward on Your Bicycle/2003)라는 작품을 가지고 온 일본 스기모토 노부야키 감독과의 만남은 매우 즐거웠다. 특히 스키모토 노부야키 감독은 환경영화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두 감독들은 5월 8일 상영될 자신들의 작품을 꼭 봐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물고기 학살'은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오후 3:30에, '타꼬야끼 소년의 자전거'는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오후 1시에 상영될 예정이다.)

 

 

 

 

 

 

 

 

 

현재 영화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금요일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일부 행사가 취소가 되어 안타깝기만 하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앞에도 말했듯이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